영화가좋다 :: 마릴린먼로와 함께한 일주일... 사이먼 커티스... 노마 진 앤 마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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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커티스'감독의 2011년작 '마릴린먼로와 함께한 일주일'을 보았습니다. '미쉘 윌리엄스', '에디 레드메인'주연의 이 영화는 제84회(2012년) 아카데미 시상식에 2개 부문(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만 수상엔 실패합니다. 하지만 주인공인 '마릴린 먼로'를 연기한 '미쉘 윌리엄스'는 골든 글로브 코미디-뮤지컬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영화를 끝으로 또 하나의 과제 비슷한게 끝났네요. 바로 2012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작품들을 다 만나보게 된것입니다. 어찌보면 그닥 중요한 일은 아니지만, 웬지 한두 작품을 빼놓으면 영 찝찝해서요. 그리고 보지 않은 영화에 출연한 배우의 연기에 대해 할말도 없고...
또 비교할 수도 없으니 가급적이면 그리고 가능하다면 웬만해선 꼭 찾아서 보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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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이 먼저 언급되었으니 이 영화의 주연인 '미쉘 윌리엄스'와 오스카 수상자인 '메릴 스트립'의 연기를 비교해볼까요. 개인적인 평가입니다만, 확실히 '메릴 스트립'에게 손을 들어주는게 맞다고 보여집니다. '미쉘 윌리엄스'의 연기가 부족하다기 보단 '메릴 스트립'의 연기가 훨씬 압도적으로 뛰어났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제 생각엔 굳이 미쉘 윌리엄스가 아니더라도 다른 연기력이 뛰어난 젊은 여배우중에 한명을(딱히 생각나는 배우는 없습니다만..) 훈련시키면 '미쉘 윌리엄스'가 한 연기 만큼의 수준은 나올수 있을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구요, '철의 여인'에서 '메릴 스트립'의 연기는 현재 그녀 말고 다른 누구도 해낼 수 없을것 같단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고, 평가입니다만...


여하튼, 이 두 영화는 주연 여배우의 연기 뿐만 아니라 영화 자체로도 비교될 만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점이 개인적으론 상당히 재미있었구요. 그게 뭐냐하면...
'철의 여인'은 '메릴 스트립'의 연기를 빼버리면 거의 남는게 없는 영화인데 비해, 이 '마릴린....'는 여배우의 훌륭한 연기이외에도 상당한 부분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첫번째가 바로 작품 자체의 '쿼러티'가 높다는 것 인데요, 영화 '철의 여인'은 감독이나 작가의 과도한 욕심때문에 너무나 많은 부분을 건드립니다. '마가렛 대처'의 과거, 현재 그리고 그의 업적이나 과오 또 그녀의 심리상태 거기다가 역사적인 사건들이라던지... 뭐 여하튼 시간이 허락하는 한 보여줄 수 있는 모든것은 다 보여주려고 작정을 한것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이게 큰 욕심이 되어 화를 불러일으킨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철의 여인' 리뷰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전기물'이라고 해서 꼭 그 사람의 일생을 '최대한' 많이 보여줄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주인공의 성격이나 개성, 업적 혹은 개인적인 비밀이나 아픔등을 표현할 수 있는 '단 한가지'의 사건이나 에피소드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전기물'이 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선 이 '마릴린...'이 훨씬 세련되게 연출되어 졌다고 보여집니다.


두번째는 주연 여배우들 이외의 '배우들'의 면면이나 연기들입니다. '철의 여인'에선 그다지 눈에 띄는 배우도, 눈에 띄는 연기도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마릴린....'은 주연배우외에 조연들도 화려할 뿐 아니라, 그 이름들이 가지는 만큼의 '톡톡' 튀는 연기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찌 보면 '미쉘 윌리엄스'에게 마이너스가 된것도 같은데요, 그녀의 연기가 훌륭한 만큼 그리고 그녀의 존재감이 큰만큼 다른 배우들의 연기에서도 존재감과 보는 이로하여금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역으로 '메릴 스트립'은 오히려 도움이 되었을 수도 있었겠죠. '철의 여인'은 오로지 '메릴 스트립'밖에 눈에 보이질 않았으니 말입니다.. 아닙니다, '메릴 스트립'은 그런것과 상관없이 '천상천하 유아독존'이였던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 출연한 많은 배우들중에 특히 두명이 눈에 뜨이던데요.
남자주인공역의 '에디 레드메인'이라는 배우입니다. 이 배우 이 영화에서 처음 보았는데, 연기를 참 잘하더군요. 생긴건 꼭 촌에서 올라온 순진한 시골청년같이 생겼지만, 연기는 거의 프로급이던데요.. 눈여겨 봐야할 배우인것 같습니다.


다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이 '로렌스 올리비에'역의 '케네스 브래너'입니다. 매우 훌륭한 '세익스피어'의 추종자였던 '로렌스 올리비에'를 연기한 그도 또 한명의 '세익스피어'추종자 입니다. 그가 아니고 대체 누가 '로렌스 올리비에'역을 맡을 수가 있겠습니까. 탁월한 캐스팅 이였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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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시빌 손다이크'역의 '주디 덴치'라던지, 조연으로 나온 '엠마 왓슨'도 보는 즐거움을 주었구요.
특히 얼마전에 본 영화 '더 데블스 더블'의 히어로 '도미닉 쿠퍼'와 '서베일런스'의 '줄리아 오몬드'를 보는 즐거움이 컸습니다.
개인적으로 '비비안 리'를 연기한 '줄리아 오몬드'는 연기력은 제쳐두고서, 외모만으로는 '미스 캐스팅'이였다고 봅니다. 덩치가 너무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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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가 오늘은 조금 길어 지는군요. 그만큼 이 영화는 나름 볼거리가 많다고 해석해도 될듯합니다.
'마릴린 먼로'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그녀의 명성이 컸던만큼, 외로움과 고독도 따라서 컸던 인물이였던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언제 시간되면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나 한번 더 봐야겠다고 다짐하면서 짧은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디비디가 집안 어디 있을 텐데...

p.s) 최근에 본 인물중심의 영화중에선 가장 볼만했던 작품이였습니다. '철의 여인'과 'J. 에드가'와 비교했을땐 이 작품이 '윈'입니다. 물론 주연배우의 '연기력'은 빼구요...^^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추천한방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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