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트 테일러'감독의 '헬프'란 영화를 보았습니다.
'엠마 스톤', '바이올라 데이비스', '옥타비아 스펜서' 주연이구요, 2011년도 작품입니다...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구요, 소설과 영화 모두 미국에서 대박을 친모양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소설이 출간되었고, 영화도 개봉되었으나 흥행은 어떻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내용을 조금 설명드리자면,
1960년대 초 미국에서도 가장 인종차별이 심한지역인 미시시피, 그곳에서 가정부로 일하는 흑인여성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흑인가정부에게 사랑을 받으며 자란 백인여성 스키터는 소설가 혹은 기자가 되는것이 꿈입니다. 흑인에 대한 차별을 당연시 생각하는 또래 친구들과는 달리 그녀는 그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가집니다. 그러던중 흑인가정부에 대한 책을 써보려 시도하게 되고.....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정형화된 스토리라는 것입니다. 흑인들의 차별받았던 시대의 비참한 삶, 그리고 그것을 견디고 일어선 감동적인 이야기... 주먹을 부르는'절대악'도 한명 나오구요, '절대선'도 나오구요, 그런 누구나 다 알수있는 스토리입니다. 하지만 감동적인 스토리..
돌아가신 우리아버지가 술이 한잔 되시면 항상 하시던 넋두리가 있습니다. '내가 가진게 없어서, 내가 못 배워서....' 아직 철이 들기전엔 그 말씀이 어찌나 듣기 싫었던지..'그래서 뭐 어쩌라고.'속으론 아버지 욕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저도 나이먹고 세상살이를 해가며, 웃기 싫어도 웃어야하고, 보고도 못 본척하며 살아야 하는 현실을 알게되면서 부턴 아버지가 불쌍하더라구요..
그냥 저 바다건너 외국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부모님세대를 접목시켜서 이 영화를 보니 가슴이 더욱 아리하더군요. 이 영화 다른 특별한 이야기는 없습니다. 그냥 마음을 움직이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당신이 백인 아이를 돌보는 동안 당신의 아이는 다른사람손에 자라야 할때 기분이 어땠나요'라는 질문이 아직도 가슴에 남습니다...
혹시 본인의 삶이 불행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이 영화를 보시고 힘들 내시길... 세상살이는 누구에게나 다 힘든것 아니겠습니까....
p.s) 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엠마 스톤'이 나옵니다. 얼마전에 소개 시켜드렸던 영화 '크레이지, 스투피드, 러브'에서도 만났었지요. 아마 '제니퍼 로렌스'와 함께 최근 가장 'hot'한 여배우인듯 합니다. 볼수록 매력이 있더군요. 아직 보지않은 영화 '이지A'도 꼭 챙겨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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