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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카메론 미첼' 감독의 2010년작 '래빗 홀'을 보았습니다.
이 감독은, 너무나도 유명한 작품이죠, 본인이 주연까지 맡은 '뮤지컬' 영화 '헤드윅'으로 널리 알려져있습니다만, 전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아직까지 뮤지컬은 영....^^::
이 작품의 주인공인 '니콜 키드만'은 2011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후보에 올랐구요, 수상는 '블랙스완'에서 열연을 펼친 '나탈리 포트만'에게 돌아갔습니다.
이 영화는 네살짜리 어린 아들을 집앞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보낸 부부의 아픔과 그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담담히 그려냅니다.
오늘 후배의 부친상에 다녀왔습니다. 돌아가신 분이 아직 젊으시더군요. 아직 환갑도 되시질 않으셨는데, 암으로 2년정도 고생하셨다고 합니다.
아직 이런 종류의 이별을 겪지 않으신분들도 많으시겠지만, 확실한건 누구라도 언젠가는 겪어야 하는 아픔이란겁니다.
저도 아버지가 2년 전에 돌아가셨는데요, 얼마되지 않은 제인생에서 가장 큰 슬픔이였습니다. 아직까지도 가끔 꿈에 나오시구요, 많이 그립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많이 그리울 뿐이지, 아버지를 보내드리고 나서 힘들어 하진 않습니다. 아버지께서도 그걸 원할리 없으니까요. 오히려 툴툴 털고 열심히 성실히 살길 원하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큽니다.
아버지께서 쓰러지시기 이틀전에 가족끼리 밀양에 놀러갔었거든요. 그때의 추억이 아버지에 대한 마지막 기억입니다. 밀양에 가면 '영남 제일루'라는 곳이 있습니다. 강변 언덕위에 지어놓은 누각인데요, 경치가 제법 좋은곳입니다. 그곳에서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구야, 이거 우리가 사뿌자'. 쓰러지시기 바로 이틀전입니다..
농담처럼 하신 말씀이지만, 전 이말씀이 아버지의 유언이라고 생각하며 살고있습니다. 돈을 많이 모아서 그곳을 사겠다는건 아니구요, 그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처럼 '인생을 여유롭고 그리고 즐겁게 살아라' 라는 말씀이라고 생각하며 살려구요. 가족을 위해 평생 좋은옷, 좋은음식, 좋은 구경한번 제대로 해본적 없으신 아버지의 꿈이라고 할까요. 그러니까 본인은 고생해도 자식들은 여유롭게 살기를 바라시는.
그래서 전 시간이 나면 좋은 구경많이 다닐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도 같이 보고 계시다고 생각하구요... 아버지를 대신해서...
또 영화리뷰를 쓰다가 개인사로 빠지는 군요. 리뷰로 잠시 돌아가자면, 제 이별의 개인사는 부모님이지만, 여기 영화상에서 처럼 자식인 경우도 다르진 않다고 봅니다. 글쎄요, 다를까요.
이런경우든 저런경우든,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확실한건 돌아가신 분은 우리가 그냥 슬픔에 빠져지내길 바라진 않을거라는 겁니다.
물론 제가 죽어서 남은 사람들을 바라 볼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저 행복하게 살기를 바랄꺼구요, 그냥 가끔 좋은기억으로 회자되는 정도.... 그정도면 하늘나라에서도 행복할것 같은데요...
p.s)이건 여담입니다만, 가끔씩 이런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똑같은 아니 비슷한 경우에라도 슬픔의 무게가 같지 않은것 같은. 그러니까 예를들어, 부모님이 돌아가셨을때 자식 각각이 느끼는 슬픔의 크기가 다른것 같은. 부모에게 받은 사랑의 크기가 달라서 그럴까요. 제가 보기엔 그런것도 아닌것 같은데. 이것도 아마 사람은 다 다르기때문인듯 합니다만, 어떨땐 이런점이 더 슬프더군요. 물론 제가 잘못생각하는 부분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그 사람들의 마음속 깊은곳은 알지를 못하니까요..
역시 쓸데없는 생각인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는 처음 보는 남자배우가 한명 나옵니다. 그런데 이 신인배우 제가 좋아하는 배우와 너무 닮았더군요. 바로 '존 쿠삭'입니다. 눈빛이며 생김새까지. 특히 목소리톤까지 흡사하니 조금 섬짓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니까 존 쿠삭의 2-30년 전 모습과 상당히 매치됩니다. '롭 라이너'감독의 '사랑에 눈뜰때'나 '카메론 크로우'감독의 '금지된 사랑'때의 풋풋한 '존 쿠삭'이 떠오르더군요. 다른점이라면 약간은 얼굴이 긴 '존 쿠삭'에 비해 둥근 얼굴형태를 가졌다는점과 이 영화에서 맡은 배역이 어두워서, 어릴때의 '존 쿠삭'의 풋풋함은 느낄 수 없었다는것.. 그 이외에는... 뭐 일단 그윽한 눈빛과 목소리 한번들어보세요... 깜놀...^^
이 감독은, 너무나도 유명한 작품이죠, 본인이 주연까지 맡은 '뮤지컬' 영화 '헤드윅'으로 널리 알려져있습니다만, 전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아직까지 뮤지컬은 영....^^::
이 작품의 주인공인 '니콜 키드만'은 2011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후보에 올랐구요, 수상는 '블랙스완'에서 열연을 펼친 '나탈리 포트만'에게 돌아갔습니다.
이 영화는 네살짜리 어린 아들을 집앞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보낸 부부의 아픔과 그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담담히 그려냅니다.
오늘 후배의 부친상에 다녀왔습니다. 돌아가신 분이 아직 젊으시더군요. 아직 환갑도 되시질 않으셨는데, 암으로 2년정도 고생하셨다고 합니다.
아직 이런 종류의 이별을 겪지 않으신분들도 많으시겠지만, 확실한건 누구라도 언젠가는 겪어야 하는 아픔이란겁니다.
저도 아버지가 2년 전에 돌아가셨는데요, 얼마되지 않은 제인생에서 가장 큰 슬픔이였습니다. 아직까지도 가끔 꿈에 나오시구요, 많이 그립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많이 그리울 뿐이지, 아버지를 보내드리고 나서 힘들어 하진 않습니다. 아버지께서도 그걸 원할리 없으니까요. 오히려 툴툴 털고 열심히 성실히 살길 원하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큽니다.
아버지께서 쓰러지시기 이틀전에 가족끼리 밀양에 놀러갔었거든요. 그때의 추억이 아버지에 대한 마지막 기억입니다. 밀양에 가면 '영남 제일루'라는 곳이 있습니다. 강변 언덕위에 지어놓은 누각인데요, 경치가 제법 좋은곳입니다. 그곳에서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구야, 이거 우리가 사뿌자'. 쓰러지시기 바로 이틀전입니다..
농담처럼 하신 말씀이지만, 전 이말씀이 아버지의 유언이라고 생각하며 살고있습니다. 돈을 많이 모아서 그곳을 사겠다는건 아니구요, 그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처럼 '인생을 여유롭고 그리고 즐겁게 살아라' 라는 말씀이라고 생각하며 살려구요. 가족을 위해 평생 좋은옷, 좋은음식, 좋은 구경한번 제대로 해본적 없으신 아버지의 꿈이라고 할까요. 그러니까 본인은 고생해도 자식들은 여유롭게 살기를 바라시는.
그래서 전 시간이 나면 좋은 구경많이 다닐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도 같이 보고 계시다고 생각하구요... 아버지를 대신해서...
또 영화리뷰를 쓰다가 개인사로 빠지는 군요. 리뷰로 잠시 돌아가자면, 제 이별의 개인사는 부모님이지만, 여기 영화상에서 처럼 자식인 경우도 다르진 않다고 봅니다. 글쎄요, 다를까요.
이런경우든 저런경우든,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확실한건 돌아가신 분은 우리가 그냥 슬픔에 빠져지내길 바라진 않을거라는 겁니다.
물론 제가 죽어서 남은 사람들을 바라 볼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저 행복하게 살기를 바랄꺼구요, 그냥 가끔 좋은기억으로 회자되는 정도.... 그정도면 하늘나라에서도 행복할것 같은데요...
p.s)이건 여담입니다만, 가끔씩 이런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똑같은 아니 비슷한 경우에라도 슬픔의 무게가 같지 않은것 같은. 그러니까 예를들어, 부모님이 돌아가셨을때 자식 각각이 느끼는 슬픔의 크기가 다른것 같은. 부모에게 받은 사랑의 크기가 달라서 그럴까요. 제가 보기엔 그런것도 아닌것 같은데. 이것도 아마 사람은 다 다르기때문인듯 합니다만, 어떨땐 이런점이 더 슬프더군요. 물론 제가 잘못생각하는 부분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그 사람들의 마음속 깊은곳은 알지를 못하니까요..
역시 쓸데없는 생각인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는 처음 보는 남자배우가 한명 나옵니다. 그런데 이 신인배우 제가 좋아하는 배우와 너무 닮았더군요. 바로 '존 쿠삭'입니다. 눈빛이며 생김새까지. 특히 목소리톤까지 흡사하니 조금 섬짓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니까 존 쿠삭의 2-30년 전 모습과 상당히 매치됩니다. '롭 라이너'감독의 '사랑에 눈뜰때'나 '카메론 크로우'감독의 '금지된 사랑'때의 풋풋한 '존 쿠삭'이 떠오르더군요. 다른점이라면 약간은 얼굴이 긴 '존 쿠삭'에 비해 둥근 얼굴형태를 가졌다는점과 이 영화에서 맡은 배역이 어두워서, 어릴때의 '존 쿠삭'의 풋풋함은 느낄 수 없었다는것.. 그 이외에는... 뭐 일단 그윽한 눈빛과 목소리 한번들어보세요... 깜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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