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서베일런스(surveillance)... 제니퍼 챔버스 린치... 트윈 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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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챔버스 린치' 감독의 2008년작 '서베일런스'를 보았습니다. '줄리아 오몬드', '빌 풀먼' 주연의 이 영화는 제41회(2008년) 시체스국제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했습니다.


'제니퍼 챔버스 린치'....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이름에서 뭔가 느껴지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한명인 바로 그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딸입니다.
영화계에서 대를 이어 활동을 하는 경우는 꽤 많이 있습니다. 대부분 부모가 감독이나 배우로 이름을 날리고, 그 자식들은 그 영향으로 '배우'로 활동하는 경우가 태반인데, 특이하게도 이 두 부녀는 모두 '감독'으로 활동을 하는군요.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딸인 '소피아 코폴라' 감독과 함께 거의 유일한 케이스인것 같습니다. 제가 알기르론요...


그리고 또 다른 특이한 점 하나...
'제니퍼 챔버스 린치'는 1993년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 라는 작품 이후 15년만에 이 영화 '서베일런스'를 들고 다시 영화감독으로 돌아왔는데요, 이 또한 '대단히' 특이한 경우라고 보여집니다. 그 긴 시간동안 뭘했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독특한 케이스인건 분명합니다. 물론 '천국의 나날들' 이후 20년만에 '씬 레드 라인'으로 돌아온 '테렌스 맬릭' 감독이 이 부분에선 현재 '짱'이긴 합니다만...^^

'제니퍼 챔버스 린치'의 1993년작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는 매우 서정적인 제목에 비하여 내용은 상당히 '엽기적'이였는데요,
 '그로테스크' 하면서도 '컬트'적인 이 작품은, 어찌보면 '황당무계'하면서도 또 반대로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제 기억속에 오래 남아 있는 작품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그 결말이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었는데요, 오히려 이 마지막 '반전'부분이 '마이너스'일 수도 있었겠습니다.
하지만, 대신 기억에는 오래남게 하는 아주 '큰' 메리트도 가지는군요.^^



오늘 본 이 작품 '서베일런스'도 15년 전의 전작과 비슷한 맥락을 가집니다. 상당히 '유아틱'한 '반전'에 초점을 맞추어 영화를 보기 보단, 이야기들을 '긴장감'있게 끝까지 끌고가는 '감독'의 연출과 감독의 기대에 부흥하는 배우들의 연기에 흥미를 가지고 보시는편이 더욱 작품을 재미나게 감상하시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시체스영화제'에서도 그 부분이 먹였던것 같습니다.


영화의 내용으로 조금 들어가자면,
침실에서 잠을 자고 있던 남녀가 괴한에 습격을 받습니다. 남자는 칼로 난자를 당하구요, 여자는 속옷 차림으로 도망을 치지만, 곧바로 잡히면서 영화는 시작됩니다. 그리고 두명의 FBI가 한 마을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수사를 위해 '목격자'들이 모여있는 관할 경찰서에 도착합니다.

이 영화는 개인적으로 '추리소설'에 관심이 많은 저로선 '제법' 매력있는 소재입니다. '살인사건', 그리고 '많은 목격자들'.. 하지만 그들의 '진술'은 일치하지가 않고, 협조적이지도 않습니다. '추리소설'로 보면 좋은 소재입니다. 영화로도 마찬가지겠지만요.
일단 '고립된' 한정된 장소에서 벌어지는 일들이기 때문에 '긴장감'을 유발시키기도 좋구요, '무슨일'이 발생했었나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때문에 관객에게'궁금증'을 유발 시키기도 좋습니다. 다른 작품을 예로 들자면 '제임스 맨골드'감독의 '아이덴티티'의 그것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유주얼 서스펙트'와도 흡사한 점이 있구요.



하지만 이 영화는 위의 영화들에 비해 '전혀''디테일'하지가 않았습니다. 그냥 큰 줄기 하나의 이야기와 그것을 막무가내로 끌고나가는 연출. 그게 다였다고 보여집니다. 조금더 세밀하게 이야기들에 '양념'을 치고, 관객들을 속이고 또 극적으로 끌고 나갔다면 훨씬 더 재미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듭니다. 그 부분이 '아이덴티티'나 '유주얼 서스펙트' 라는 영화와의 차이이자, '관객'에게 '섬세한' 재미를 주지 못한 아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또 '반전'이라는 부분도 마찬가지구요, 사실 전 이 '반전'이라는게 우습더군요. 물론 '반전'이라는게 미리 예상을 했다던지 알고 보면 그 '효과'가 떨어지기는 하나, 좋은 영화들은 '반전'을 알고 보아도 크게 실망하진 않거든요. 여하튼 '유아틱'한 반전은 여전하더군요. 쩝...



기대감에 비해 조금은 못한 영화였지만, 그래도 추억속의 '작품'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를 다시 기억하게 해준 시간이였구요, 영화도 '디테일' 하지 못하다는 점을 뺀다면, 나름 볼만한 수준이였습니다. '시체스 작품상' 수상작 아니겠습니까.^^
여하튼 다시 돌아온 이 여감독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래 보면서 짧은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 아버지인 '데이빗 린치' 감독도 이 영화에 한 몫 했더군요.


그리고 요즘은 댓글 다시는 분도 없고, 영 재미가 없네요.. 쩝.. 제 리뷰가 그렇게 재미가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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