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철의 여인... 필리다 로이드... 영화는 안보이고, 연기만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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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다 로이드' 감독의 2011년작 '철의 여인'을 보았습니다. '메릴 스트립'이 주연한 이 영화는, 현재 제84회 아카데미시상식(2012년) 2개부문(여우주연상, 분장상) 후보에 올라있습니다. 그리고 '메릴 스트립'은 이 영화로 제6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2012년)에서 경쟁자인 '바이올라 데이비스'(헬프), '글렌 클로즈'(알버트 놉스), '틸다 스윈튼'(케빈에 대하여), '루니 마라'(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제치고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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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버트 놉스'는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보게 되면 '꼭' 리뷰 올리겠습니다.^^


이 영화는 제목에서 보면 아시겠지만, 영국의 전수상 '마가릿 대처'의 '전기물'입니다.
요즘은 살아있는 사람에 대해서도 '전기물'을 찍는게 대세인 모양입니다.
살아있는 사람의 전기를 보는건 개인적으로 '별로'더군요. 웬지 죽은 사람 취급하는 것도 같고, 아니면 몰래 '뒷담화'를 까다가 살짝 들킨것도 같은... 여하튼 찜찜한 기분이 드는게 좋지는 않습니다.
특히, '대처'수상과 같이 좋은 평가만 있는게 아닌 사람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한것 같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 2편의 다른 영화가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헬렌 미렌'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역을 맡은 '더 퀸'과 '콜린 퍼스'가 '조지 6세' 역을 맡은 '킹스 스피치'입니다. 이 두편의 영화는 오늘 소개중인 '철의 여인'과 마찬가지로 '영국산'전기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교를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특히 '더 퀸'은 같은 나라에서 동시대를 살아온 두명의 '여주인공'을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합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예를 든 이 두영화 보다 '철의 여인'은 다소 밋밋합니다. 그러니까 '임팩트'가 없다고 할까요. 개인적으로 그 이유를 분석해보자면, '감독'의 과도한 '욕심'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듭니다. 한편의 영화에 너무나 많은 것을 담으려고 하는 '과욕'이 오히려 영화를 평범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이 '에피소드', 저 '에피소드' 그리고 주인공의 '이런 모습', '저런 모습' 또 젊은시절, 늙은시절 거기다가 '옳은 판단'과 '비난받을 수 있는 행동' 등등 너무 많은 '이야기'들을 담아 내려고 하니 강력한 한방의 '핵펀치'가 없어져 버린.. 그냥 그저 그런 영화가 되버렸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눈에 띄이는게 있는데요, 바로 주인공 역을 맡은 '메릴 스트립'입니다. 원체가 연기를 잘하는 배우인지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요, 그 기대를 넘어서는 연기력을 보여줍니다. 너무 훌륭한 연기때문에 오히려 '영화'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연기력를 선보입니다. 예전에 '알 파치노'의 카리스마 때문에 '영화'가 묻혀버리던, 그와 비슷할 정도의 '영향력'을 이 영화에선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메릴 스트립'만 보이는, '메릴 스트립'의 영화입니다.


공교롭게도위에 언급한 두 영화 '킹스 스피치'와 '더 퀸'의 남녀 주인공은 영화가 제작된 그해 '아카데미 남,여 주연상'을 수상합니다. 전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은 '메릴스트립'이 가져간다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조금 불안한 점은 '작품'의 임팩트입니다. 주연배우의 '연기력'에 대한 평가가 '작품'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작품이 조금만 더 강렬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골든 글로브'를 가져갔으니, '메릴 스트립'의 수상확률이 어느 정도는 점쳐집니다.


현재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위에 예를든 골든 글로브 후보중에 '틸다 스윈튼'이 빠지고,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의 '미셸 윌리엄스'가 들어갔습니다. '틸다 스윈튼'이 빠졌다는 사실이 상당히 '의외'입니다만 다분히 '아카데미'적인 판단인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케빈에 대하여'는 매우 '나쁜'영화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또한 '연기력'에 대한 평가가 '작품'에 휘둘리는 또다른 하나의 '예'일 뿐입니다. '메릴 스트립'에 유일한 대항마로 보이던 '틸다 스윈튼'이 빠졌으니 거의 '오스카'는 그녀의 것처럼 보입니다.

글을 쓰다보니 자꾸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 가는것 같습니다. 수상을 하느냐 하지않느냐가 중요한 문제는 아닌것 같습니다. 그것과는 상관없이 이 영화는 '메릴 스트립' 만의 영화니까요.
'메릴 스트립'의 세번째 오스카 수상을 기대하며 짧은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p.s) '콜린 퍼스'가 '킹스 스피치'에서 맡았던 역할 '조지 6세'는 '헬렌 미렌'이 '더 퀸'에서 맡았던 역할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아버지입니다. 알고 계셨다구요...? ^^
글을 편집하다 다 날려버렸습니다. 글 크기와 글 간격을 조절하니 글이 날라 가버리는 군요.
다시 쓰다 열받아 죽을 뻔했습니다. 이유가 뭔지 모르겠군요. 여하튼 수명이 3일은 준것 같습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추천한방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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