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갓 블레스 아메리카(God Bless America)]... 밥 골드웨이트(Bob Goldthwait)... 텔레비젼에 중독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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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골드웨이트(Bob Goldthwait)' 감독의 영화 '갓 블레스 아메리카(God Bless America)'를 보았습니다. '밥 골드웨이트' 감독의 영화는 '지상최고의 아빠'에 이어 개인적으로 두번째네요... 참고로 이 작품의 imdb평점은 현재 7.4점입니다...

 

▶ 2011/12/17 - [영화 보는 즐거움/영화 리뷰] - 죽은 시인의 사회... 지상최고의 아빠... 밥 골드웨이트

 

 

제가 '밥 골드웨이트' 감독의 영화 '지상최고의 아빠'를 보고 굉장히 놀랐다고 해야하나요, 아니면 실망을 했다고 해야하나요 여하튼 상당히 복잡미묘한 느낌을 받은적이 있었는데요, 오늘 본 영화 '갓 블레스 아메리카' 또한 그때와 비슷한 기분을 느끼게 만들었습니다...

 

이 감독 상당히 독합니다... 제법 유명한 코미디언이라는데요, 영화는 전혀 웃기지가 않네요.

반대로 입맛이 쓸 정도로 독합니다. 저번에 본 영화 '지상최고의 아빠' 또한 '로빈 윌리엄스'가 출연하고, 장르가 코미디라고 해서 봤는데, 제 기준에는 '코미디'가 절대로 아니었구요, 오늘 본 영화 '갓 블레스 아메리카' 또한 코미디(혹은 블랙코미디)라고 해서 봤는데 전혀 코믹하지가 않네요...

 

이 '밥 골드웨이트'라는 감독, 어찌보면 '키타노 다케시'와 비슷한 노선을 갈려는 사람인것 같습니다. 코미디언인데 영화감독의 길을 걷고 영화의 내용 또한 코미디가 아닌 꽤나 독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는것이...

하지만 '기타노 다케시'와 비교하기엔 너무나 '감성'이 딸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보는 사람을 불편하게만 만들 뿐 감정을 움직이지는 못하고, 특히나 '코미디'로 분류된 그의 작품들은 '기타노 다케시'의 '야쿠자' 영화만큼도 웃기지가 않습니다. 여하튼 제가 비교를 하긴 했습니다만, '기타노 다케시'한테는 한참 멀어 보입니다...

 

 

주인공은 세상모든것이 싫습니다. 옆집 부부의 시끄러운 이야기 소리도 싫고, 그 집에서 나는 어린아기의 울음소리도 싫습니다. 티비에서 보여주는 리얼 프로그램이나 오디션 프로그램도 싫구요, 말장난으로 가득찬 뉴스나 논평도 싫습니다. 개인의 고통이나 불행을 코미디의 요소로 삼는 방송도 싫구요, 그런 방송에서 빠지지않는 광고들도 보기 싫습니다. 또 티비에 나오는 개념없는 청소년도 짜증나구요, 그 애들과 똑같이 성장하고 있는 자신의 딸도 싫어집니다. 어느날 그는 뇌종양이라는 판정을 받고 이 세상에서 필요없다고 생각되어지는 사람들을 해치우기로 결심을 합니다...

 

일단, 이 영화 '갓 블레스 아메리카'가 보여주려고 하는것과 말하고자 하는 것들은 잘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쉽게 이야기하면 세상이 갈수록 각박해지고 너무 뭐 같아지고 있다, 그래서 비록 영화에서이지만, 그런데 한몫하는 쓰레기같은 인간들을 쓸어버리고 싶다. 뭐 이정도로 해석할수 있을것 같은데요, 이 부분은 '밥 골드웨이트'라는 미국 감독만이 생각해온 것도 아니고 또 '미국'이라는 한나라에서 만의 문제도 아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동의하리라 생각합니다. 거기다가 제법 의미도 있고, 생각할 거리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 이 감독이 싫네요. 아니 이 감독의 표현방식이 싫고, 이 감독의 시선이 저하곤 맞질 않습니다...

그러니까 이 사람은 불만만 있고, '해결책'이나 '사랑', '희망' 혹은 '미래' 같은건 전혀 생각하지 않는 사람같습니다. 그냥 총으로 싹쓸어버리면 해결된다라고 이야기하는것 같기도 하구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상당히 위험한 사상을 가진 사람같아 보입니다.

 

리뷰를 쓰다가 보니 '밥 골드웨이트'의 안티가 되어 가는것 같네요.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이런것도 리뷰에 포함되는거 아니겠습니까..^^

여하튼, 한편의 영화일 뿐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론 꽤나 껄끄러운 이야기 였습니다. 그러니까 감독이 하고자 하는 말이 이해는 가지만, 개인적으로는 절대 동의할 수는 없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정의를 실현한다고 설쳐대는 두 주인공도 어찌보면 왕따에 찌질이 아닌가요? 그들이 생각하는 정의의 실현보단 오히려 세상에 좀더 애정을 가지고 사랑을 전파시키자는 노력을 하는게 본인에게도 또 이 세상 전체에도 더 도움이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이 영화를 만든 '밥 골드웨이트'라는 감독도, 이런 '불만'과 '선동'만 가득한 영화를 만들기 보단, 오히려 사랑이 넘치는 영화, 하다못해 '총기사용규제'에 대한 메세지라도 담을수 있는 그런 영화를 만들기를 바래봅니다. 이 영화를 보니 무슨 '총기난사'나 '총기사용'을 권장하는것 같은 분위기여서 그런 부분도 꽤나 껄끄러웠습니다.

 

여하튼, 이 세상이 뭐 같긴해도 그와 반대로 아름다운 사람들, 정의로운 사람들도 그 만큼이나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직까진 살아갈만 하구요. 제가 영화 한편보고 너무 흥분하는것 같긴 합니다만, 저번에 본 영화 '지상최고의 아빠' 때도 느낀 불편함을 이 영화 '갓 블레스 아메리카'를 보고나서도 비슷하게 느낀것 같아 더 흥분한것 같습니다.

혹 제 리뷰가 불편하셨더라도 이해하시구요, 어차피 개인적 성향과 취향은 다르니 제 리뷰는 그냥 리뷰로만 보시길 바랍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예전에 본 '밥 골드웨이트'감독의 영화입니다.

 

▶ 2011/12/17 - [영화 보는 즐거움/영화 리뷰] - 죽은 시인의 사회... 지상최고의 아빠... 밥 골드웨이트

 

p.s2)차라리 이런 코미디영화가 훨씬 정신건강에 더 좋아보입니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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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블레스 아메리카

God Bless America 
8.5
감독
밥 골드웨이트
출연
조엘 머레이, 타라 린 바, 맥켄지 브룩 스미스, 멜린다 페이지 해밀턴, 리치 맥도널드
정보
코미디 | 미국 | 99 분 | -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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