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온딘(Ondine)]... 닐 조단(Neil Jordan)... 어른들을 위한 매우 '현실적인'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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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조단(Neil Jordan)' 감독의 영화 '온딘(Ondine)'을 보았습니다. 2009년에 제작된 이 작품은 '콜린 파렐', '알리샤 바흐레다 쿠루스' 주연의 '드라마'입니다. 참고로 이 영화의 imdb평점은 현재 6.8점입니다.

 

 

개인적으론 '닐 조던' 감독의 영화는 오랜만입니다. 2007년작인 '브레이브'가 마지막 이였으니, 거의 4-5년은 된것 같네요.

그럼, 말이 나온김에 '닐 조단' 감독에 대한 개인적인 이야기부터 조금 해볼까요...

 

'닐 조단' 감독 만큼이나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영화를 만든 감독도 잘 없는것 같습니다. '호러','코미디','드라마','전기물'..

거기다가 그의 조국인 '아일랜드'와 미국의 '헐리우드'를 사이를 바쁘게 왔다갔다 하면서 영화를 찍어대는 모습을 보면, 참 영화에 대한 열정이 많은 감독인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장르와 다양한 장소에서 영화를 찍는 그지만 개인적으로 볼땐 분명히 특화된 분야는 있는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관객입장에서 특별히 더 재미있는 영화, 아니면 더 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는 장르가 있다는 말입니다. 제 생각으론, '헐리우드' 보단 '아일랜드'에서 작업한 영화들이, 그리고 타 장르보다는 독한 무언가를 품고있는 강한 '드라마'가 그의 특기인것 같아보입니다. 물론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라는 최고의 '흡혈귀' 영화는 '헐리우드'에서 만들어졌고, '드라마'가 아닌 타 장르에서도 재능을 보이기는 하지만, 역시나 그는 '독한 드라마'에 특화된 감독임엔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 영화 '온딘'은 상당히 '유'한 편이더군요. 아이들의 동화속에 나올것만 같은 이야기에, 가슴이 훈훈해지는 '해피엔딩'까지.. 제가 기억하고 있는 '닐 조단'의 스타일은 아니였습니다. 그렇다고 영화가 재미가 없다든지, 아니면 완전히 '닐 조단' 스타일에서 벗어났다는 말은 아닙니다. 감독이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조금은 '유'해졌다는 말일 뿐입니다.

 

'닐 조단' 감독의 영화는 거의 다 본것 같습니다. '하울링'에서 부터 오늘 본 영화 '온딘'까지.

그의 필모를 살펴보니 데뷔작이 '엔젤'이라는 작품이더군요, 그 작품과 1991년도에 만든 'The Miracle'이라는 작품만 아직 못 본것 같네요.

제가 본 그의 영화들 중, 특히나 개인적으로 인상이 깊게 남은 작품들은 다 '드라마' 장르였던것 같습니다. 최고의 반전을 자랑하는 '크라잉게임'은 물론이고, 씁쓸하고 독한 사랑이야기 '모나리자', 그리고 '모나리자'보다 열배는 더 독한 성장영화 '푸줏간소년'까지..

 

크라잉 게임 포토 보기모나리자 포토 보기푸줏간 소년 포토 보기

 

위에 말씀드린데로 저는, '아일랜드'에서 만들어진 '드라마' 장르의 영화들이 진정한 그의 대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안보신분들은 꼭 찾아서 보시길 바라구요, 아마 후회는 없을겁니다.

아... 또 하나 더있네요... 이건 완전히 반대 케이스인데, '로버트 드니로'와 '숀펜' 그리고 '데미무어'주연의 코미디 '천사탈주'... 이 작품은 좋은영화라기 보단, 개인적인 추억속의 영화정도 되겠습니다.

이 영화는 본지 20년도 더 된것 같은데요, 아주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 당시는 '로버트 드니로'나 '숀펜' 그리고 '데미무어', 특히나 '닐 조단' 감독같은 경우는 정말 누군지도 모를때였으니... 하지만, 지금 보단 오히려 더 즐겁게 영화를 봤던것 같네요... 아이러니 하죠..^^

게다가, 지금은 생각하기도 어려운 조합아니겠습니까...'로버트 드니로', '숀 펜', '데미무어'... 거기다가 장르가 코미디라니...

한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그 당시의 '데미무어'는 정말 눈부시게 아름다웠습니다..

 

 

'온딘'이라는 영화이야기는 하지않고, 또 '닐 조단'과 '추억'에 너무 힘을 쓰네요... 각설하고...

 

주인공은 이혼한 아내와 신장에 병이 있는 딸아이를 둔 어부입니다. 어느날 바다에 있는 그물을 끌어 올리는데 그 안에서 젊은여인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는 그녀를 요정이라고 생각하고, 그의 딸도 그녀를 요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그들에겐 기적과도 같은 일들이 발생하기 시작하는데요...

 

 

이 작품은 정말 동화 같더군요... 어른들을 위한 동화... 그러니까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가 아닌 어른을 위한 동화여서 더 재미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보이기위한 장치들도 좋았구요. 반전이라고 해야하나, 의외의 사실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훨씬 현실성 있어 보이니까요...

 

역시나, '닐 조단'은 언제나 기본은 하는군요...^^ 이러니 그의 영화를 안 볼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다음번에 그의 특기인 독한 영화를 만났으면 하는 바램도 생기네요...

아마, 그럴 확률이 높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착한 영화 하나 만들었으니 '분명히' 다음 작품은 강한 무언가가 있을 거라는 확신이드네요.

말씀드린데로, 그는 한가지스타일, 한가지 장르만 고집하는 성격은 아니니까요.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이 영화에 자주 나오는 '셀키(Selkie)'라는 단어의 의미를 찾아봤습니다. 대충 '물개요정'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더군요...

- 바다의 생물을 수호하는 종족. 보통은 물개의 모습이지만 인간의 모습으로 변할 수 있다. 물개의 모습일 때는 바다 어디서든지 살아갈 수 있으며, 물개와는 달리 물 속에서 숨을 쉰다. 마음씨 좋지만 소심한 면이 없잖아 있다. 어떠한 바다생물도 그들이 수호를 약속한 이들을 공격하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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