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앨리스(Still Alice)]... 리처드 글랫저, 워시 웨스트모어랜드, 줄리안 무어... 2015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영화, 스틸 엘리스...
영화 보는 즐거움/아카데미영화제 2015. 4. 22. 03:59'스틸 앨리스(Still Alice)', 2014년 제작 미국영화 드라마, 런닝타임 101분, 연출- '리처드 글랫저', '워시 웨스트모어랜드', 출연- '줄리안 무어', '알렉 볼드윈', '크리스틴 스튜어트', '케이트 보스워스' 등.
'리처드 글랫저' 와 '워시 웨스트모어랜드' 가 공동으로 연출한 영화 '스틸 엘리스(Still Alice)' 를 보았습니다. '줄리언 무어'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2014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5점입니다. 참고로 '줄리안 무어' 는 이 영화로 2015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2015년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포함한,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게 됩니다.
오늘 본 영화 '스틸 앨리스(Still Alice)' 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한 여인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주인공은 콜럼비아 대학교에서 언어학을 가르치는 교수인데, 학계에서는 인정 받는 학자이자 가정에선 훌륭한 아내, 그리고 훌륭한 엄마로서의 삶도 함께 이어나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다가 병에 걸렸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하게 되는데...
개인적으로는 오늘 본 영화가 담백해서 더 좋았던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 영화 '스틸 앨리스(Still Alice)' 는 치매나 알츠하이머를 소재로 한 다른 어떤 영화들 보다도 더 담담하게 주인공의 모습을 그려냈기 때문입니다.
사실, 알츠하이머나 치매를 소재로 한 영화들은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는 굉장히 감동적인 작품들도 여러편 있구요. 언뜻 생각이 나는 영화로는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아무르' 나 치매환자를 다룬 영화 '어웨이 프롬 허' 혹은 '노트북' 같은 작품들이 떠오르는데, 제가 지금 언급을 한 영화들의 공통점은 기억을 잃기 시작하는 본인 보다는 그걸 지켜보는 배우자의 애뜻한 감정이나 아픔을 그린 영화라는 데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기에 본인이 느끼는 아픔이나 상실감에 대한 표현 보다는 그걸 지켜보는 가족의 입장을 더 많이 표현한 영화들이기도 했구요. 그래서 오히려 더 눈물 콧물을 쏟는 감동적이고 감상적인 영화들인데, 대신 영화 속 주인공이 느끼는 주관적인 느낌에 대한 표현은 약했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본 영화 '스틸 앨리스(Still Alice)' 는 이전에 봐왔던 영화들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었고, 그리고 그 차이점은 확실히 이 영화를 보다 더 담백하고 담담하게 만들어 내는데 일조를 했다 생각을 합니다.
말씀드린대로 이 영화 '스틸 앨리스(Still Alice)' 는 다른 영화들처럼 환자를 지켜보는 제3자가 주인공인 영화가 아니고, 알츠하이머에 걸린 본인이 주인공인 영화입니다. 그리고 그녀가 느끼는 이런저런 감정들과 그리고 기억을 잃어가면서 차츰 변하게 되는 상황들을 그린 영화이였구요. 따라서 주인공역을 맡은 배우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 영화이기도 하였는데, 그런 의미에서 '줄리안 무어' 가 해낸 이 영화속 인물에 대한 표현은 설명을 할 단어가 없을 만큼 훌륭했다 생각을 합니다. 그녀는 정말 영화 속 인물인 '앨리스' 그 자체처럼 보였는데, 왜 많은 영화제에서 그녀가 수상자의 이름에 올랐는지는 이 영화를 보면 대번에 느끼시리라 생각이 드네요.
오늘 본 영화 '스틸 앨리스(Still Alice)' 는 연기 잘 하기로 소문이 난 '줄리안 무어' 에게 처음으로 오스카를 안겨 준 작품이 되었습니다. 이전 네번의 시도(?) 중 한번의 선택도 받지 못한 그녀는(2002년에는 영화 '파 프롬 헤븐' 과 영화 '디 아워스' 로 여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 후보에 동시에 오르는 독특한 경험도 있습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드디어 오스카 수상자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아마 이전에도 수상을 할 만한 작품들은 충분히 있었다고 봅니다만, 튀는 연기 혹은 튀는 배역을 맡지 않았기 때문이라 저 개인적으로는 분석을 하는데요, 이번 연기 또한 그다지 튀는 연기 그리고 그다지 튀는 배역은 아니였습니다만, 대신 오로지 연기력 하나만으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준 작품이였기에, 그 나름의 의미는 더 크다 생각을 합니다.
영화 '스틸 앨리스(Still Alice)',
다른 건 접어두고, 오로지 '줄리안 무어' 라는 여배우의 연기 하나 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라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튀지 않는 연기와 오버하지 않은 스토리가 주는 감동이 더 클수 있다는 걸 보여준 영화이기도 하였구요. 여하튼, 치매나 알츠하이머를 소재로 한 다른 어떤 영화들 보다도 주인공의 모습이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그런 영화였다 생각이 드네요. 좋은 영화였습니다.
▶아무르. 미카엘 하네케. 사랑, 그 숭고함과 지독함 그리고 죽음에 대하여.
▶[영화 노트북]... 닉 카사베츠... 사랑한다면 그들처럼...
▶어웨이 프롬 허... 고든 핀센트, 줄리 크리스티... 그녀로 부터 멀리...
▶역대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목록...
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