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성난 황소(Raging Bull)]... 마틴 스콜세지, 로버트 드 니로, 조 페시... 아름다운 오프닝, 하지만 남성성 짙은 영화 분노의 주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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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황소(Raging Bull, 분노의 주먹)', 1980년 제작 미국영화 드라마, 런닝타임 128분, 연출- 마틴 스콜세지, 출연- '로버트 드 니로', '조 페시', '캐시 모리아티' 등.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영화 '성난 황소(Raging Bull)' 를 보았습니다. '조 페시' 와 '로버트 드 니로'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80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8.3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81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한 총8개 부문(작품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감독상, 편집상, 촬영상, 음향상) 후보에 올랐고, 그 중 '남우주연상' 과 '편집상' 2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였습니다.

 

성난황소 분노의주먹

 

오늘 본 영화 '성난 황소(Raging Bull)' 는 실존했던 한 권투선수의 이야기입니다. 1940년대 초반부터 50년대 말까지 활약했던 '제이크 라 모타' 라는 미들급 체급의 복서인데, 이전에 40연승을 기록하던 '슈가 레이 로빈슨' 이라는 전설적인 복서에게 첫 패배를 안겨주며 이름을 떨치게 된 선수라고 하네요.

 

성난황소 분노의주먹

 

이 영화 '성난 황소(Raging Bull)' 는 영화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오프닝 장면 중 하나로 시작이 됩니다. 링위에 선 복서가 쉐도우 복싱을 하는 장면인데, 가끔씩 터지는 기자들의 카메라 후레쉬 앞으로 다소 긴장한 듯, 하지만 결전의 기대감을 안고 준비하고 있는 선수의 마음을 그대로 느낄수가 있는 훌륭한 오프닝이기 때문입니다. 느린 화면으로 처리된 이 장면은 스포츠영화, 그리고 스포츠영화의 한 장면도 아름다울 수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이기도 합니다.

 

성난황소 분노의주먹

 

영화는 1960년대 초반, 한 나이트클럽 대기실에서 혼자 무언가를 중얼거리는 뚱뚱한 사내를 비춰주며 이야기를 이어나갑니다. 이 뚱뚱하고 못생긴 사내가 영화의 주인공인 '제이크 라 모타' 인데, 그는 복싱을 그만두고 나서 나이트클럽에서 스탠딩 코미디언으로 생업을 이어나가고 있는 중 입니다. 그리고 곧장 그 장면 보다 20여년 앞선 1940년대 초반으로 화면은 넘어가는데, 뚱뚱하고 못생긴 그 사내는 날씬하고 샤프하고 파릇파릇한 복싱선수로 변해있습니다. 영화는 이렇듯 주인공이 복싱선수로 활약한 20대 초반부터 이후 선수생활을 은퇴하고 코미디언이 될 때까지인 40대까지의 이야기를 시간의 순서대로 이어서 보여줍니다.

 

성난황소 분노의주먹

 

이 영화 '성난 황소(Raging Bull)' 는 타고난 연출자와 타고난 배우가 비교적 젊은 시절에 만나 그들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한, 패기 넘친 작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 영화는 '로버트 드 니로' 와 '마틴 스콜세지' 가 네번째로 만나는 작품인데, 두 사람이 얼마나 궁합이 잘 맞는지 그리고 그 시너지가 얼마나 큰 지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나중에 몇 번 더 호흡을 맞추게 되는 '조 페시' 라는 최고의 조연과 이전에 '택시 드라이버' 라는 영화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었던 최고의 각본가 '폴 슈레이더' 까지 합세하여, 가장 남성적이며 가장 냉정한 그리고 역사에 길이 남을 스포츠 전기영화가 탄생하는 데 큰 힘을 보태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한가지 희안하다고 생각이 든 건, 아주 오래전에 이 영화 '성난 황소(Raging Bull)' 를 봤을때는 큰 재미를 못 느꼈었는데, 지금 다시 보니 훨씬 더 재미가 있더라는 점입니다. 이는 이 영화는 주인공이 겪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들, 그러니까 짜여진 이야기가 재미난 영화가 아니라, 배우의 연기와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영화라는 설명도 될 듯 싶습니다. 그러니까 이야기에서 재미를 느낀다기 보다는 배우들, 특히나 '로버트 드 니로' 가 연기하는 '제이크 라 모타' 라는 캐릭터와 그 캐릭터를 표현해낸 드 니로의 연기 그리고 그 모든걸 훌륭하게 컨트롤 해낸 '마틴 스콜세지' 라는 연출가의 연출이 가장 큰 볼거리라는 설명도 되겠습니다.

 

성난황소 분노의주먹

 

성난황소 분노의주먹

 

영화 '성난 황소(Raging Bull)' 는 명성에 비해 상복이 없는 '로버트 드 니로' 에게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유일한 작품입니다.(참고로, '로버트 드 니로' 는 이 작품에서 수상한 오스카상 이외에는 '대부2' 에서 받은 남우조연상이 전부입니다.) 그만큼 이 영화속에서 그의 연기는 빛을 발하고 큰 역할을 했다는 의미인데, 비단 몸무게를 늘렸다 줄였다 했다는 피지컬적인 노력뿐만 아니라, 영화속에서 늘였다 줄였다 했던 주인공의 몸무게 만큼이나 변화하는 주인공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영화 '성난 황소(Raging Bull)' 는 '로버트 드 니로' 의 팬이라면 필히 봐야할 최고의 작품이라는 설명도 되겠습니다.

 

성난황소 분노의주먹

 

마지막으로 오늘 본 영화 '성난 황소(Raging Bull)' 에 대한 어느 영화평론가의 평론 몇 줄로 오늘의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 이 권투선수의 전기영화는 '로버트 드 니로' 의 개인적인 프로젝트다. 그는 미들급 챔피언이었던 '제이크 라모타' 의 자서전을 발견하고 '택시 드라이버' 에서 함께 작업했던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 '폴 슈레이더' 에게 맹렬하고 장래성 없어 보이던 이 소재를 영화로 만들자고 설득했다. 록키시리즈- 아이러닉하게도 역시 '어윈 윙클러' 와 '로버트 차트로프' 가 제작한- 는 링의 패배자가 결국 끝까지 버텨내고 승리하는 이야기로 가장 성공적인 스포츠 영화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성난 황소(Raging Bull)' 는 록키 와는 정반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배고픈 도전자는 전성기가 지나 뚱뚱하게 살이 찐 채 늙어가지만 그 사이에 아무것도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자신의 성취에도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 중략...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고 피가 튀고 난폭한 주먹이 오가는 모습을 흑백화면으로 환각처럼 보여주는 - 촬영감독 '마이클 채프먼' 이 롤러스케이트를 타면서 촬영한- 등 권투경기 장면도 독특하다..... 중략...

 

'성난 황소(Raging Bull)' 는 링사이드에 있는 여성들에게까지 해가 가해져도 꿈쩍도 하지 않는 남성성에 관한 영화다. 경기장의 혼란속에서 여성 관객이 짓밟히는 장면과 그들의 얼굴 가득 피가 튀는 장면도 등장하며, 나이트클럽 시절에 라모타가 한 정치인 아내의 무릎에 술을 쏟는 장면도 있다...-

 

[영화 보는 즐거움/꼭 봐야할 영화] -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역대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목록...

 

p.s)오늘 본 영화 '성난 황소(Raging Bull, 분노의 주먹)' 는 어느 영화 평론가가 꼽은 죽기전에 꼭 봐야하는 영화에 선정이 된 작품입니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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