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호장룡(Crouching Tiger, Hidden Dragon)]... 이안, 장쯔이, 주윤발, 양자경, 장첸... 무협영화, 사랑영화, 성장영화...

'와호장룡(Crouching Tiger, Hidden Dragon)', 2000년 제작 대만영화 무협 액션영화, 런닝타임 120분, 연출- 이안, 출연- 주윤발 양자경 장쯔이 장첸 등.

 

'이안' 감독의 영화 '와호장룡(Crouching Tiger, Hidden Dragon)' 을 보았습니다. '장쯔이' 와 '양자경' 그리고 '주윤발' 과 '장첸' 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2000년에 제작된 무협 액션영화로, 현재 imdb 평점은 7.9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2001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시아영화로는 특이하게도 작품상을 포함한 총 10개부문에(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촬영상, 의상상, 편집상, 주제가상, 음악상, 미술상,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고, 그 중 촬영상과 외국어영화상을 포함한 총 4개부분에서(촬영상, 음악상, 미술상, 외국어영화상)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였습니다.

 

 

오늘 본 영화 '와호장룡(Crouching Tiger, Hidden Dragon)' 은 아시아 영화 중에서는 특이하게도, 아카데미시상식에 10개 부문이나 후보에 오른 특별한 이력을 가진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가 이렇게나 큰 이슈가 되고 큰 인기를 끈 이유는, 아마도 이전에 나온 다른 무협영화들과는 달리 특별한 점이 많았다는 의미도 될 듯 싶습니다. 이 영화 '와호장룡(Crouching Tiger, Hidden Dragon)' 은 기존의 무협영화와는 달리 인물에 포인트를 맞추고, 이야기의 흐름에 재미를 입힌 독특한 느낌의 무협영화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로지 주인공의 사사로운 복수나 적과의 결투, 혹은 스턴트나 딱딱한 격투에만 포인트를 맞춘 이전의 무협영화와는 달리, 등장인물들의 내적 갈등이나 그들이 격게되는 사랑을 포함한 여러가지 감정의 표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작품이기도 하구요.

 

 

이 영화의 중요 인물은 총 네명입니다. 무당파의 마지막 전수자이자 당대 최고의 무공실력을 자랑하는 주윤발, 그리고 그의 사제이며 그에게 오랜시간 연정을 느꼈던 양자경, 고관의 딸이지만 비밀리에(?) 무술수련을 받은 자유분방한 성격의 장쯔이와 그리고 그런 장쯔이와 뜨거운 사랑을 나누게 되는 티벳청년 장첸...

 

영화 '와호장룡(Crouching Tiger, Hidden Dragon)' 은 무협영화이긴 하지만 이 네명의 등장인물들이 엮어내는 애절한 로맨스가 또 다른 볼거리인 영화이기도 하였는데, 한쪽은 불같은 뜨거운 사랑을 나누는 젊은 커플이고, 또 다른 한쪽은 물같은 깊은 사랑을 나누는 중년의 커플이라는 점에서 묘한 대비가 되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그런 영화이기도 하였습니다.

 

 

서로에게 연정을 품은 두쌍 네명의 남녀가 가지게 되는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 그리고 그들끼리 얽히고 섥히게 되는 복잡한 감정의 관계들, 거기다가 그런 감정적인 부분 못지 않게 그들이 펼치는 무술대결과 복수에 관한 이야기도 어느 하나 빼놓지 못할 큰 즐거움을 준 영화였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네명의 중요 등장인물 만큼이나 조연을 맡은 배역들이 주는 즐거움도 컸는데, 이 영화의 장점은 그런 면에서도 찾을수가 있겠습니다. 장쯔이의 유모이자 사부이면서도 양자경과 주윤발의 스승을 죽인 악당 푸른여우나, 무술 실력은 별로지만 우직한 느낌의 경호대장, 그리고 푸른여우를 잡기 위해 멀리서 원정을 온 포도대장 부녀까지 해서 그들 각자가 가진 이야기의 재미 또한 무시할 수가 없는 영화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이 영화 '와호장룡(Crouching Tiger, Hidden Dragon)' 은 거의 모든 등장인물을 배려한(?) 아주 꼼꼼한(?) 재미를 선사하는 좋은 영화였다는 설명입니다.

 

 

장쯔이만 기준으로 본다면 성장영화로도 볼 수가 있겠고, 네명의 주요인물들의 로맨스만 놓고 보자면 사랑영화로도 볼 수가 있겠으며, 그들 간의 복수나 결투에 관한 이야기로 보면 무협영화로 볼수가 있는, 굉장히 다양한 즐거움을 주는 영화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딱딱하고 남성적인 느낌의 기존 무협영화와는 달리 차별화 된, 섬세하고 여성적인 아름다운 영상미까지 가지고 있는 그런 무협영화, 하지만 각각의 대결 장면만큼은 다이나믹한 즐거움을 충분히 선사하고 있고, 가끔씩 코믹한 장면까지도 양념으로 발려져 있는, 남녀노소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든 계층의 사람들에게 사랑 받을만한 영화, 이 영화 '와호장룡(Crouching Tiger, Hidden Dragon)' 을 정리하자면 그렇게 할수가 있을 것 같네요.

 

특히나 양자경과 장쯔이의 두번의 대결 그리고 주윤발과 장쯔이가 펼치는 대나무 숲에서의 대결 장면은 영화사에 오랫동안 남을만한 아름다운 영상미를 자랑하는 최고의 명장면이라 생각을 하는데, 무술 대결이라기 보다는 마치 하나의 무용 공연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만한 그런 장면들이였기 때문입니다. 여하튼 무협영화임데도 불구하고 무협영화 뿐만 아니라 다른 장르의 영화에서 느낄만한 다양한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하는 그런 영화였고, 혹 아직까지 이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이 계시다면, 고민할 필요없이 선택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느 영화평론가의 평론 몇줄로 오늘의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이안 감독은 '와호장룡(Crouching Tiger, Hidden Dragon)' 을 만들 때 가능한 최고의 무술영화를 목표로 삼았는데 그 결과물의 예술적 완성도와 성공을 보면 그 목표를 이룬 것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 오랫동안 이 감독과 함께 작업했던 각본가 제임스 샤머스는 중국의 민담에서 많은 것을 빌려와 액션 판타지 로맨스의 혼성물을 만들어냈고, 감독은 스토리에 없어서는 안 될 뛰어난 능력을 갖춘 아시아의 슈퍼스타들을 캐스팅했다.... 중략....

 

이안 감독은 영화의 모든 장면에 이와 유사한 늬앙스와 섬세함을 불어넣었다. 싸움 장면은 단순한 칼싸움이 아니라 심리적인 대결이며 순수와 경험, 평화와 분노의 충돌로서 펼쳐진다. 그러면서도 가벼움과 시적인 장면들에도 충분한 여지를 줌으로써 스릴과 아름다움과 유머와 명석함의 보기 드문 균형을 이뤄냈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역대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목록...

p.s)오늘 본 영화 '와호장룡(Crouching Tiger, Hidden Dragon)' 은 어느 영화평론가가 꼽은 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편에 선정이 된 작품입니다.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