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운티호의 반란(Mutiny On The Bounty)]... 프랭크 로이드, 클라크 케이블, 찰스 로튼... 해양 반란영화(?)의 원조, 추천 해양영화...
영화 보는 즐거움/아카데미영화제 2015. 3. 16. 00:30'바운티호의 반란(Mutiny On The Bounty)', 1935년 제작 미국영화 해양어드벤처물 런닝타임 132분, 연출- 프랭크 로이드, 출연- '클라크 케이블' '찰스 로튼' '프란체 톤' 등.
'프랭크 로이드' 감독의 영화 '바운티호의 반란(Mutiny On The Bounty)' 을 보았습니다. '클라크 케이블' 과 '찰스 로튼' 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35년에 제작된 해양어드벤처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8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36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한 총 8개부문(작품상, 남우주연상(3명),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음악상) 후보에 올랐고, 그 중 작품상 만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1787년 포츠머스항에 정박중이던 바운티호는 미지의 항로를 따라서 타히티섬으로 출항을 준비중이였습니다. 바운티호의 임무는 노예들에게 줄 값싼 식량인 빵나무를 구해 서인도제도로 옮겨 심는 것이였는데, 하지만 선상 반란 때문에 배도 빵나무도 모두 서인도 제도로 돌아오진 못합니다.' 라는 자막으로 시작되는 이 영화 '바운티호의 반란(Mutiny On The Bounty)' 은 1936년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입니다. 이 함선에서 생긴 반란이 원인이 되어 결과적으로 해군장교와 선원들 사이의 존중에 기초를 둔 새로운 규율이 생겨 났으며, 그로 인해 영국의 해군력은 강력하게 유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 역사적인 사건을 영화로 옮긴 것이 바로 이 영화 '바운티호의 반란(Mutiny On The Bounty)' 인 것이구요.
영화는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배를 배경으로 엄격한 규율을 목숨처럼 지키려는 선장과 보다 융통성있는 지휘로 선원들의 지지를 받는 부선장 사이의 갈등을 주요 소재로 삼았습니다. 그런 갈등이 결국에는 선상반란이라는 결과물과 이런저런 에피소드를 만들게 되는 것이였구요.
영화를 보다보면 이런 구성과 비슷한 작품들을 본 기억이 떠오르게 되는데, 그 대표적인 영화가 바로 '크림슨 타이드' 와 '베드포드 사건' 입니다. '크림슨 타이드' 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 '진 핵크만' 과 '덴젤 워싱턴' 주연의 핵잠수함 배경의 영화로, 두 배우의 노련하고 훌륭한 연기 그리고 극적 긴장감이 아주 인상적인 작품이였고, '베드포드 사건' 은 러시아 잠수함을 추적중인 선함을 배경으로 한, 역시나 독단적인 선장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입니다. 두 작품 모두 잠수함과 선함이라는 바다 속 폐쇄된 공간속에서 벌어지는 각 캐릭터간의 파워게임이 그 가장 큰 볼거리인데, 그 원조가 바로 오늘 본 영화 '바운티호의 반란(Mutiny On The Bounty)' 이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베드포드사건]... 제임스 B. 해리스... 핵전략 사령부의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영화는 초반부터 등장인물의 성격을 확실하게 묘사하며 시작을 합니다. 사소한 잘못으로 채찍을 맞게 된 한 선원이 어찌어찌 죽고 마는데, 규율을 중요시 하는 선장은 죽은 시체에도 나머지 매질을 하게 합니다. 그 사건을 시초로 선원들은 선장에 대한 미움과 불신을 가지게 되고, 결국에는 이 영화의 주요 소재인 역사적인 반란에 까지 이르게 되는것이구요.
미지의 세계, 모험, 악당, 영웅 그리고 캐릭터간의 갈등과 파워게임, 거기다가 실제로 있었던 실화라는 사실까지 더해져, 영화의 재미를 크게 만드는 요소들은 이 영화를 가득 채우고도 남습니다. 거기다가 지금으로부터 80년전인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험한 파도위를 항해하는 바운티호를 담은 카메라의 앵글과 특수효과 그리고 세트와 스턴트까지, 모든 부분에서 크게 나무랄데가 없는 작품이기도 하였구요. 오래된 흑백영화 치고는 굉장히 다이나믹한 영상과 재미를 주는 어드벤처 영화, 이 영화 '바운티호의 반란(Mutiny On The Bounty)' 은 그 정도로 정리가 가능할것 같습니다.
다만 한가지, 개인적으로 약간의 거부감이 느껴졌던 부분은, 실제로 있었던 매우 어두운 사건을 다룬 영화치고는 다소 가볍고 튄다는(?) 느낌은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진 의미에 비해 진지함이 덜 느껴지는 것 같기도 했구요. 아마도 이런저런 흥행과 재미를 위한 구성 때문에 그렇지 않나 생각이 드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그 부분이 다소나마 아쉽다는 생각은 솔직하게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 '바운티호의 반란(Mutiny On The Bounty)' 은 어느 영화평론가가 꼽은 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에 선정이 된 작품입니다. 평론가의 평론 몇줄로 오늘의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프랭크 로이드 감독의 '바운티호의 반란(Mutiny On The Bounty)' 은 정통 헐리우드 영화의 정신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스튜디어 영화의 대작이다. 비용을 아끼지 않은 무대와 여행기적인 특성 그리고 빼어난 미인이 등장하는 모험담과 권선징악적 결말이 그러하다... 중략...
케이블은 콧수염을 기르지 않은 모습으로 등장하고, 로튼은 벌에 쏘인 듯한 두툼한 입술을 실룩이며 가혹한 성격을 드러낸다. 그 사이로 몇 가지 부차적인 줄거리가 얽혀있지만 이 영화는 초기 영화의 무대디자인 기술이 얼마나 높은 수준이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으로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마로니에북스...
▶역대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목록...
p.s)이 작품은 후에 여러차례 리메이크가 됩니다. '서부전선 이상없다' 로 아카데미작품상을 수상한 '루이스 마일스톤' 감독의 1962년작, 그리고 영화 '노 웨이 아웃' 으로 유명한 '로저 도널드슨' 감독의 1984년작이 그러합니다. 물론 위에 잠시 언급했던 다른 영화들에게도 영향을 끼쳤다고 보구요.
그런데 한가지 흥미로운건 이 작품보다도 이른 1916년에도 한차례 만들어졌다는 것인데, 여하튼 언급된 모든 영화를 차례대로 만나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경험일거라 생각이 드네요.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서부전선 이상 없다]... 루이스 마일스톤... 80년 세월을 뛰어넘는 명작...
p.s)이 영화 '바운티호의 반란(Mutiny On The Bounty)' 는 영화 역사상 유일무이하게 세명의 남자배우가 아카데미남우주연상에 후보에 동시에 오른 작품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