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 빅터 플레밍, 비바안 리, 클라크 게이블... 스칼렛 오하라의 삶,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영화 보는 즐거움/아카데미영화제 2015. 5. 12. 00:29'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 1939년 제작 미국영화 드라마, 런닝타임 222분, 연출- 빅터 플레밍(죠지 쿠거, 샘 우드), 출연- '클라크 게이블', '비비안 리',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 '하티 맥다니엘' 등.
'빅터 플레밍' 감독의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 를 보았습니다. '클라크 게이블' 과 '비비안 리'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39년에 제작된 전쟁 로맨스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8.2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40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한 총13개 부문(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2명), 감독상, 각색상, 촬영상, 녹음상, 특수효과상, 음악상, 미술상, 편집상) 후보에 올랐고, 그 중 작품상을 포함한 총 8개 부문에서(작품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감독상, 각색상, 촬영상, 미술상, 편집상)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습니다.(특별상으로 수상한 2개 부문은 제외.)
개인적으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 를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예전에 몇번이나 티비에서 하는 걸 띄엄띄엄 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마음먹고 처음부터 끝까지 본 적은 없었으니까요.
전쟁과 사랑의 대서사시라는 말을 '이 영화만큼이나 헐리우드식으로 잘 표현한 작품이 있을까?' 라는게 이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 를 본 가장 큰 소감인데요, 왜 많은 사람들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라고 노래를 부르는지도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습니다.
영화는 미국 남부지방의 철없고 고집세고 당돌하며 충동적인 지주의 딸이 주인공입니다. 그리고 시대배경은 남북전쟁이 시작되기 직전부터 남북전쟁이 끝나고 평화로운 시기가 찾아온 몇년 후 까지의 이야기이구요.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 는 그 기간 동안 '스칼렛 오하라' 라는 미국의 한 남부여인이 겪게 되는 파란만장한 전쟁과 사랑의 이야기들을 담은 대 서시시였습니다.
잠시 영화의 줄거리를 정리해 드리자면,
미국 남북전쟁이 발발하기 전, 미국 남부 조지아에 위치한 타라농장의 장녀인 '스칼렛 오하라' 는 자기 주장이 강한 미모의 여성입니다. 애슐리라는 청년을 사랑하는 스칼렛 오하라는 그도 역시나 자신을 사랑한다 믿었지만, 그 남자가 사랑하는 여인은 그녀의 착한 사촌인 '멜라니', 결국 '애슐리' 와 '멜라니' 는 결혼을 하고 이에 화가난 '스칼렛' 은 멜라니의 남동생과 결혼을 해버리고 맙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멜라니의 동생인 찰스는 남북전쟁에 참전을 해서 전사를 하고, 애슐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스칼렛은 북부군에 대한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출산이 임박한 멜라니와 함께 남고 맙니다. 그리고 마침내 멜라니가 아이를 낳자 거만하지만 매력적인 '레트 버틀러' 라는 남자의 도움으로 멜라니와 함께 다시 고향인 타라농장으로 돌아오구요. 하지만 고향에서 그녀를 맞이하는 것은 풍비박산이 난 집과 식구들이었는데, 어머니는 죽고 아버지는 실성했으며, 농장은 북군 군인들로 인해 먹을게 하나도 없을만큼 피폐해진 상황입니다. 그런 농장을 보고 '스칼렛' 은 다시는 절대로 그런 운명에 지지 않겠다고 하나님께 맹세를 하고, 농장을 새로이 세우는데 혼신의 힘을 기울입니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 는 위의 줄거리로는 절반 정도밖에 설명을 하지 못할 만큼 대단한 길이의 대작이였습니다. 런닝타임이 거의 4시간에 육박할 정도였는데, 영화 자체도 1부와 2부 그리고 중간에 쉴수 있는 인터미션으로 나뉘어져 있을만큼 길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결과로, 나중에 '아라비아의 로렌스' 가 그 기록을 1분 더 연장을 시키기 전까지는, 이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 가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최장길이의 영화라는 타이틀까지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영화는 '스칼렛 오하라' 라는 주인공으로 시작해서 이 여인으로 끝을 맺습니다. 질투심 때문에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 결혼을 하고, 또 집을 지키기 위해 사랑의 감정이 없는 다른 남자와 서스럼 없이 결혼식을 올리는 여인 '스칼렛 오하라'. 하지만, 정말로 사랑하는 남자에 대한 애절함은 그 누구 못지 않게 진하게 가지고 있는 여자.
거기다가 영화는 이 '스칼렛 오하라' 라는 여인과 함께 그녀와는 완전히 반대되는 성격의 인물인 '멜라니' 라는 여인을 함께 보는 재미도 큰 작품이였습니다. 거기에 '스칼렛' 이 사랑하는 남자인 '애슐리' 와 '스칼렛' 을 사랑하는 남자인 '레트 버틀러' 와의 관계를 보는 재미도 큰 영화이기도 하였구요.
개인적으로는 첫남편, 그러니까 '멜라니' 의 남동생이 전쟁에서 죽고 상복을 입은 채로 '레트' 와 춤을 추는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는데, 이 장면 하나가 이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 의 주인공 '스칼렛 오하라' 의 성격과 운명 그리고 기타 이 영화가 가진 모든 이야기들을 압축해서 설명하는 좋은 장면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이기 때문입니다. 여하튼 4시간이라는 시간이 지겹지 않고 후딱 지나갈만큼, 말로 설명을 드리기엔 어려운, 재미나고 좋은 영화였다 생각을 합니다. 영화 보기가 취미인 분이라면, 꼭 봐야할 필수인 작품이라 생각을 하네요.
마지막으로, 이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 에 대한 어느 평론가의 평론 몇 줄로, 오늘의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통 큰 제작자 '데이비드 O. 셀즈닉' 은 '마거릿 미첼' 의 남북전쟁 베스트셀러의 저작권을 재빨리 확보했고, 레트 버틀러 역에 '베이실 라스본' 을 기용하라는 미첼의 제안을 무시하고 팬들이 가장 원하던 '클라크 게이블' 을 캐스팅했다. 전국의 신인 연기자와 주연급 여배우들의 오디션을 거친 후 결국 영국의 '비비안 리' 에게 남부 미녀 스칼렛 오하라 역을 맡겼다. 처음부터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화려하게 만들기로 마음먹은 셀즈닉은 세 명의 감독(샘 우드, 조지 큐커, 빅터 플레밍)을 차례로 지쳐 떨어지게 만들었고, 아틀란타의 화재장면을 찍기 위해 '킹콩' 의 세트를 불태웠으며, 남북전쟁을 재현하기 위해 수많은 엑스트라를 동원했다. 그런 다음에는 편히 기대앉아 굴러 들어오는 오스카 트로피들과 찬사를 흡족하게 바라보았다.... 중략...
이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 는 거부할 수 없는 막강한 매력을 지녔고, 셀즈닉이 만들어낸 장면은 영화사에서 가장 전형적인 특성을 담고 있다. 스칼렛이 부상병을 돌볼 때 뒤로 빠지며 부상병들로 화면을 채우는 카메라, 불타는 애틀란타의 화염을 뚫고 돌진하는 마차, 게이블이 스칼렛을 안고 위층으로 올라가는 관능적인 그림자 등이 그러하다. 1939년의 테크니컬러 기술로 드레스는 예쁜 파스텔 색조로 표현되고 열정을 표현하는 데는 불타는 듯한 붉은색이 쓰였다. 거기에 '맥스 스타이너' 의 웅장하고 감동적인 음악까지 더해지면서 지금까지도 할리우드 영화의 결정판이라는 주장에 손색이 없다...-
▶역대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목록...
p.s)참고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 는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최초의 컬러영화라고 합니다.
p.s)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 는 어느 평론가가 꼽은 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편에 선정이 된 작품입니다.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