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한나와 그 자매들(Hannah and Her Sisters)]... 우디 알렌, 마이클 케인, 미아 패로우... 역시나 우디 알렌 스러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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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 알렌' 감독의 영화 '한나와 그 자매들(Hannah and Her Sisters)' 을 보았습니다. '미아 패로우' 와 '마이클 케인' 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86년에 제작된 코미디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8.0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87년 아카데미시상식에 작품상을 포함한 총 7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각색상, 미술상, 편집상), 그 중 남우조연상을 포함한 총 3개부문에서(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색상)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습니다.(그 해 아카데미 작품상은 '올리버 스톤' 감독의 '플래툰' 이 차지했다고 합니다.)

 

한나와 그 자매들

 

역대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오늘 본 영화 '한나와 그 자매들(Hannah and Her Sisters)' 은 여든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최고의 감독인, '우디 알렌' 의 1986년도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우디 알렌' 의 영화답게 역시나 처음부터 끝까지 쉴세없는 대사들만으로 진행이 되는데, 그 많은 대사들 만큼이나 복잡하게 엉킨 애정관계 또한 '우디 알렌' 표 영화의 맛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 내고 있었습니다.

 

영화의 배경은 맨하탄입니다. 중요 등장인물은 총 6명인데, 첫째딸인 한나를 포함한 3명의 자매와 그들을 둘러싼 3명의 남자가 거기에 해당합니다. 남자주인공 중 한명인 '마이클 케인' 은 현재 첫째딸인 '미아 패로우'와 결혼한 상태의 남자로, 자매 중 막내인 '바바라 허쉬' 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 상태입니다. '바바라 허쉬' 는 형부의 그런 상태를 약간은 인지하고 있고, 미술가이자 자신의 스승이였던 '막스 폰 시도우' 와 동거하고 있는 상태이기도 합니다. 둘째 딸인 '다이앤 위스트' 는 텔레비젼 프로듀서인 '우디 알렌' 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여기서 재미난건 '우디 알렌' 이 '미아 패로우' 의 전남편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런 구조로만 봤을때는 이 영화 '한나와 그 자매들(Hannah and Her Sisters)' 은 애정관계가 복잡하게 얼키고 섥킨 콩가루 집안을 소재로 한 삼류영화처럼 보일수도 있겠지만, '우디 알렌' 만이 가지는 특유의 재치와 솔직함으로 영화는 보다 더 큰 볼거리와 진지함을 가진 훌륭한 작품으로 탄생을 한것 같습니다.

 

한나와 그 자매들

 

이 영화 '한나와 그 자매들(Hannah and Her Sisters)' 역시나 '우디 알렌' 이 연출한 다른 작품들과 다른 점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물고 물리는 애정관계들 그리고 사랑에 대한 솔직한 의견들...

 

다만 한가지 유일하게 달라보이는 점을 꼽자면, 보통 자신이 출연한 영화에선 대부분 '우디 알렌' 본인이 영화속 이야기를 주도하는게 일반적인데, 이 영화속에서는 본인보다는 두 여자 사이를 오가는 '마이클 케인' 에게 보다 더 큰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는 정도를 꼽을수가 있겠습니다. 큰딸인 '미아 패로우' 와 원만한 결혼생활을 유지하면서도 처제에게 흑심을 품고 있는 이 남자는, '우디 알렌' 이 지금까지 만들어낸 많은 영화들이 보여줬던 사랑과 성에 대한 솔직한 생각들을 표현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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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와 그 자매들

 

오로지 본능에 의한 불륜이냐 아니면 충실한 사랑의 감정이냐에 대한 판단은 종이 한장 차이에 불과하며, 제3자가 이를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영화속에서 언제나 주구장창 주장을 해온 '우디 알렌' 은, 역시 이 영화 '한나와 그 자매들(Hannah and Her Sisters)' 에서도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영화가 끝나갈 무렵, '우디 알렌' 이 '다이앤 위스트' 에게 키스를 퍼부으면서 쏟아내는 대사 중에서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 알다가도 모를게 사람 감정이지...'

 

역시나 '우디 알렌' 은 사랑에 대한 쿨한 남자이며, 솔직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성격이나 개성 혹은 각자의 기준에 따라서 '우디 알렌' 이 영화속에서 이야기하는 이러한 것들이 지독하게 싫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어찌보면 사랑과 성에 가장 솔직한 사람이 이 '우디 알렌' 이라는 영화인이 아닐까 혼자서 생각을 해봅니다.

 

한나와 그 자매들

 

마지막으로,

오늘 본 영화 '한나와 그 자매들(Hannah and Her Sisters)' 은 어느 평론가가 꼽은 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편에 선정이 된 작품입니다. 평론가의 평론 몇줄로 오늘의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 한밤의 섹스코미디로 시작된 우디 알렌의 일련의 영화 가운데 마지막 작품이자 가장 폭넓은 작품인 '한나와 그 자매들(Hannah and Her Sisters)' 은 주제에서는 베리만의, 분위기에서는 르누아르의 영향이 느껴진다. 일 년 동안 복잡하게 얽힌 관계에 일어나는 변화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두 거장의 영향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중략....

 

개그는 한문장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물과 플롯 속에서 개연적인 하나의 전체를 형성하는데 이는 탁월하게 조화를 이룬 출연진들에 의해 만족스럽게 구현되었다. 알렌의 다른 영화와 또 하나 다른 점은 인생에 살아갈 가치를 부여하는 좋은 것들이 마음 깊이 절실하게 다가온다는 점이다. 이 영화는 그 말의 가장 좋은 의미에서 '유쾌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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