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에서 아침을(Breakfast at Tiffany's)]... 블레이크 에드워즈, 오드리 헵번, 조지 페파드... 트루먼 카포티 원작의 영화...
영화 보는 즐거움/아카데미영화제 2014. 11. 5. 00:30'블레이크 에드워즈' 감독의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Breakfast at Tiffany's)' 을 보았습니다. '오드리 헵번' 과 '조지 페파드'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61년에 제작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8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62년 아카데미시상식에 여우주연상을 포함한 총5개 부문에서(여우주연상, 각색상, 주제가상, 미술상, 음악상) 그 이름을 올렸고, 그 중 주제가상을 포함한 2개부문에서(음악상, 주제가상)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습니다.(그해 아카데미여우주연상은 영화 '두 여인' 의 '소피아 로렌' 이 차지를 했다고 합니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Breakfast at Tiffany's)', 생각보다 굉장히 슬픈 영화였습니다. '오드리 헵번' 의 이미지나 영화제목에서 느껴지는 분위기 때문에 '로마의 휴일' 같은 가볍고 밝은 로맨틱 코미디를 예상했었는데, 그 예상은 완전히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영화의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상류인생을 꿈꾸는 두 하류인생의 이야기쯤으로 요약이 가능할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냥 가볍고 심플한 이야기처럼 보이는 이 영화는, 등장인물들의 삶을 조금만 더 깊이 들여다본다면, 아주아주 짠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수가 있겠습니다. 물론 해피엔딩으로 마무리가 되어서 그런 느낌들이 많이 사그라지긴 합니다만, 원작속의 '오드리 헵번' 이 사실은 영화속 인물처럼 백조(?)가 아니라 콜걸이라는 점까지 감안해서 이 영화를 본다면, 그런 느낌을 더 확실하게 느낄수가 있겠습니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Breakfast at Tiffany's)' 에 대한 줄거리를 조금 더 설명 드리자면,
티파니라는 커다란 보석상 밖에서 화려한 보석을 들여다보는게 삶의 낙인 주인공은, 사실 부유한 남자들을 유혹해서 살아가는 일종의 백조(?)입니다. 타고난 매력으로 많은 남자들의 구애를 받던 그녀는 브라질에서 온 갑부에게 구애를 받고 브라질로 갈 계획까지 세우지만, 사실 그녀는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같은 건물에 사는 남자에게 사랑을 느끼는 상태인데...
'오드리 헵번' 이 우아하게(?) 빵을 씹으며 보석이 진열된 보석상 윈도우를 들여다보면서 거리를 거니는 이 영화의 오프닝 장면은, 영화 역사상 가장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특별한 오프닝 장면이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장면은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굉장히 특별한 매력이 가득 담겨져 있는데, 이 오프닝 장면과 더불어 영화의 주제곡이자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노래인 '문 리버'를 '오드리 헵번' 이 직접 기타를 연주하면서 부르는 장면까지해서, 이 영화속에는 영화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아주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만한 명장면들이 하나씩 숨겨져 있습니다.
밝게 진행이 되다가 갑자기 축축해지면서 슬퍼지고...
내용만을 따져보면 아주 어두운 측면이 강한 작품이지만, 배우가 가진 이미지와 감독의 능력으로 영화는 적절하게 감정의 배분이 잘 된 작품으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삼류 통속 소설에 가까운 이야기지만, 각색 주제가 배우 감독 등등 그것을 재탄생시킨 여러사람들의 노력으로 영화는 오랜시간 많은 이의 사랑을 받게되는 로맨스 영화의 고전으로 재탄생이 된것 같구요.
개인적으로 '오드리 헵번' 의 매력을 가장 잘 표현한 영화는 '로마의 휴일' 이라고 생각을 해왔습니다. 통통 튀는 귀여움과 발랄함, 거기에다 어린애 같은 순진한 매력과 장점을 가장 잘 표현한 작품이 그 영화였으니까요. 하지만 오늘 본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Breakfast at Tiffany's)' 은 그런 '오드리 헵번' 이 가진 매력 뒤에 숨어있는 또 다른 특별한 매력까지도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높은 점수를 줄수 있을것 같습니다. ('오드리 헵번' 이 콜걸이라...)
아마도 '오드리 헵번' 이 맡은 배역 때문에 그러한것 같은데요, 그녀가 가진 기본적인 이미지에다 배역이 가지는 특별한 특징까지 더해져서 아주 색다른 느낌의 '오드리 헵번' 표 영화가 탄생을 한것 같습니다. '오드리 헵번' 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필히 봐야할 작품이라고 보구요, 옛날 영화 특히나 센치멘탈한 옛날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아주 좋은 선물이 될것 같다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듭니다.
▶로마의 휴일(Roman Holiday)... 그레고리 펙, 오드리 헵번... 하룻동안의 사랑...
마지막으로,
이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Breakfast at Tiffany's)' 는 어느 영화평론가가 선정한 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편에 선정이 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평론가의 평론 몇줄로 오늘의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원작 소설의 작가 '트루먼 카포티' 는 처음에 재미만 추구하는 젊은 여주인공 홀리 고라이틀리의 역할에 '마를린 먼로' 를 염두에 두었지만, 지금은 '오드리 헵번' 보다 그 역에 잘 어울리는 배우가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다.잊을 수 없는 오프닝 장면에서 맨해튼의 유명한 티파니 보석상 바깥에 서 있는 헵번은 그보다 더 찬란하고 매혹적일 수가 없다....중략....
머리를 뒤로 당겨 올리고 세련된 검은 드레스를 입고 우아한 담뱃대를 손에 든 '오드리 헵번' 의 이미지는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지워지지 않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거기에 귓가를 맴도는 '헨리 맨시니' 의 주제곡과 고전이 된 순간들이 더해지면서 이 영화는 할리우드의 가장 감동적이고 잊을 수 없는 로맨틱 드라마가 되었다...-
p.s)'트루먼 카포티' 원작의 이 영화는 원래 '마를린 먼로' 가 캐스팅 될 예정이였다고 합니다. 캐스팅에 합의까지 했던 먼로는 주인공이 콜걸이라는 이유만으로 배역을 포기하고, 결국에는 오드리 헵번이 대타(?)로 이 역을 맡게 됩니다. 인생만사 새옹지마라는 말처럼 이 영화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게 되고, 오드리 헵번은 이 영화로 또 다시 아카데미 후보에 그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언제 기회가 된다면 '트루먼 카포티' 의 원작을 한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분명히 영화보다는 훨씬 더 축축하고 끈적끈적고 어둡고 슬플것 같으니까요.
p.s)이 영화를 다시 보고 싶다던가 소장하고 싶은 분은 아래를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합법적으로 영화 싸게 보는 법. 굿 다운로더 사이트 씨네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