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졸업(The Graduate)]... 마이크 니콜스, 더스틴 호프만, 앤 밴크로프트, 캐서린 로스... 청춘은 끝났다, 영화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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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니콜스' 감독의 영화 '졸업(The Graduate)' 을 보았습니다. '앤 밴크로프트' 와 '캐서린 로스' 그리고 '더스틴 호프만' 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67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8.1점입니다. 참고로 이 영화는 1968년 아카데미시상식에 작품상을 포함한 총7개부문에서(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감독상, 각색상, 촬영상) 그 이름을 올렸고, 그 중 감독상을 수상하였다고 합니다.

 

졸업

 

역대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목록...

 

아들뻘인 청년을 꼬셔서 잠자리를 하게 된 중년여인은, 딸에 대한 질투심과 사랑(?)으로 자신의 딸과 가까워진 그 청년과 딸 사이를 방해하기 시작합니다.

 

언뜻 보기에는 청춘남녀의 사랑이야기로 보이는 이 영화 '졸업(The Graduate)' 은 약간만 들여다보면 골 때리는 삼류 애정영화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인정을 받는 이유는 도대체 뭐일까 하는 물음을 가져보게 됩니다.

 

졸업

 

이 영화 '졸업(The Graduate)' 은 어찌보면 기존에 다뤄왔던 소재를 피하고 새로운 소재, 거기다가 이전에는 다루기가 쉽지 않았던 파격적이면서 퇴페적이기까지 한 새로운 이야기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어내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있는듯 보입니다. 중년의 여인이 친구의 아들을 유혹하고 결국에는 잠자리를 같이하는데 성공을 합니다. 그 청년은 잠시 동안 중년의 여인과 (육체적인)사랑에 빠지지만 이내 정신을 차립니다. 중년여인은 복잡하고 오묘한 감정으로 친구의 아들과 본인의 딸 사이를 방해합니다.

 

말씀드린대로 퇴폐적이기까지 한 이 영화의 이야기는 겉으로 보이는 그런 점들보다는 훨씬 더 많은것들을 담고 있기에 오랫동안 좋은 영화로 사랑을 받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요, 말씀드린대로 어찌보면 삼류 애정영화의 구조를 가지고는 있긴 하지만, 또 다른 식으로 생각을 해보면 무척이나 좋은 성장영화인데다, 그 당시 젊은이들이 처한 상황이나 고뇌에 대해 아주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기에 그 의의가 있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졸업

 

우연찮게 얼마의 차이를 두고 '더스틴 호프만' 의 대표작 두편을 연이어서 보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 영화 졸업은 거의 호프만의 데뷔작에 가까운 작품인데, 그래서 그런지 훨씬 더 색다른 느낌이 강합니다. 갓 30대에 접어든 파릇파릇한 호프만은 (과한)분장을 통해 보여준 느낌이랑은 또 다른 맛이있는 모습인데, '더스틴 호프만' 을 좋아하는 분이시라면 꼭 봐야할 영화 중 하나라 생각이 드네요.

 

레인맨(Rain Man)... 배리 레빈슨, 더스틴 호프먼, 톰 크루즈...

 

졸업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예전부터 느꼈던 점인데, 우리나라 영화인 '바보들의 행진' 이나 '병태와 영자' 같은 고 '하길종' 감독의 영화와 이 영화 '졸업(The Graduate)' 이 많은 부분에서 닮은점이 있어 보인다는 겁니다. 그 당시 젊은이들이 가졌던 고뇌나, 당시 사회적인 분위기상 어찌보면 건들기 어려웠던 이야기를 건들고 있다는 점 등등해서 매우 흡사해 보이는데, 여하튼 '하길종' 감독의 영화들도 보시면 아히겠지만, 분명히 많은 부분 비슷한 느낌을 가지는 영화라 생각이 되네요.

관심있으신 분은 한번 찾아보셔도 나쁘진 않을듯 싶습니다.(우연찮게 이틀 연속으로 하길종 감독님이 언급이 되네요.)

 

[바보들의 행진]... 하길종... 바보 영철이와 바보 병태의 꿈...

 

[병태와 영자]... 하길종... 영화 졸업의 한국판...

 

졸업

 

끝으로 영화 '졸업(The Graduate)' 에 대한 어느 평론가의 평론으로 오늘의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오늘날에는 믿기 어렵겠지만 1967년 개봉 당시 '졸업' 은 상당히 대담한 영화로, 심지어 몹시 괘씸한 영화로까지 여겨졌다. 그 해는 60년대의 그 유명한 섹스혁명이 막 시작되고 있었지만 아직 완전히 자리잡지는 못했던 때였다. 그때까지 할리우드 주류 영화가 중산층의 성을 그토록 적나라하게 바라본 적도, 그렇게 기이한 삼각관계를 다룬 적도 없었다.  중략....

 

로빈슨 부인 역의 '앤 밴크로프트' 와 그녀의 딸 역할의 '캐서린 로스' , 60년대 보수주의자들이 외부의 선동자들이라 부르던 것에 편집적인 공포를 지닌 하숙집 주인 역할의 '노먼 펠', 크레디트에 이름이 오르지는 않았지만 하숙생으로 등장하는 '리처드 드레이퍼스', 그리고 호텔 사환역의 '벅 헨리' 등 조연들도 훌륭하다. 장편영화에는 처음 도전한 '벅 헨리'는 '캘더 윌링햄' 과 함께 '찰스 웹' 의 원작 소설을 각색하는 일에도 참여했고, 니콜스는 이 대본을 가지고 60년대 영화의 핵심적인 결실을 빚어낸 것이다.-

 

p.s)오늘 본 영화 '졸업(The Graduate)' 은 어느 영화평론가가 꼽은 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편에 선정이 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마로니에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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