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Network)]... 시드니 루멧, 피터 핀치, 윌리엄 홀든... 방송을 소재로 한 꼭 봐야할 영화...
영화 보는 즐거움/아카데미영화제 2014. 10. 4. 00:30'시드니 루멧' 감독의 영화 '네트워크(Network)' 를 보았습니다. '윌리엄 홀든' 과 '피터 핀치'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76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8.2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77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 포함 총10개부문(작품상, 남우주연상 2명,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감독상, 촬영상, 편집상, 각본상) 후보에 올랐고, 그 중 남우주연상을 포함한 4개부문에서(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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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송국의 늙은 앵커가 시청률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해고를 통보 받습니다. 이에 충격을 받은 그는, 방송에다 대고 1주 후 방송에서는 방송을 하는 도중에 목숨을 끓어버리겠다고 공언을 해버립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에 자극을 받은 시청자들 때문에 시청률은 급상승하게 됩니다.
방송가를 다룬 여러 좋은 영화들 중에서 아마도 '갑' 을 뽑자면, 바로 이 '네트워크(Network)' 라는 작품일듯 싶습니다. 언뜻 기억나는 영화들로 '브로드캐스트 뉴스' 나 '투 다이 포' 혹은 '차이나 신드롬' 정도가 떠오르는데요, 이 '네트워크(Network)' 만큼 재미나면서도 충격적이고 또 고발성이 강한 드라마는 없었으니까요.
거의 40년전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상황과 전혀 다를바가 없는 방송가를 그려내고 있는 수작이기에,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많은 부분 공감과 재미를 선사하는 영화라고 할수가 있겠습니다. 또 거기다가 배경을 방송가가 아닌 정계로 바꾸어도 충분히 이야기는 성립된다는 점에서 또 다른 재미도 있는 작품이니, 방송이나 정치계에 종사하는 인물들은 물론이고 우리같은 평범한 시민들도 필히 봐야할 작품 중 하나가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연출한 '시드니 루멧' 이라는 감독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도 하고 있구요. 그 이유는 이 사람이 연출한 영화는 대충 아무 작품이나 골라서 봐도 기본 이상의 재미는 선사한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인데요, 물론 취향에 맞지 않는 분들도 분명히 계시리라 생각 되지만, 웬만한 분들은 아마 본인이 기대하는 이상의 재미를 느끼기엔 충분하리라 장담을 합니다. 저도 대부분 아주 만족하면서 보았기에 자신있게 추천을 해봅니다.
참고로 이 감독의 대표작이자 추천할만한 작품들론 오늘 본 영화 '네트워크(Network)' 이 외에도, '12명의 성난 사람들', '핵전략 사령부', '전당포', '형사 서피코', '뜨거운 오후' 등등을 꼽을수가 있겠는데요, 이렇게 예를들지 않은 작품들도 거의 대부분 재미나고 좋은 영화들이 많으니 언제 기회가 되면 꼭 찾아보시길 권해드리고 싶네요.
▶평결... 시드니 루멧... 항상 있는자가 이기는건 아니라는걸 보여준 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시드니 루멧... 12인의 배심원, 그리고 12인의 용의자...
다시 영화 '네트워크(Network)' 로 돌아와서,
인기가 하락하던 주인공이 방송에서 죽겠다는 말로 다시 인기를 얻는 상황이 개인적으로 우습기도 했지만 굉장히 씁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찌보면 죽겠다는 선언이 시청자들이 원하는 일종의 보장된 시청률과 같은 것이여서, 그만큼 인간이라는 동물이 어리석고 잔인하다는 반증도 되는거니까요.
정치인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는게 아니라, 국민이 원하는 말을 하는것이라는 농담 아닌 농담처럼, 방송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이와 비슷한 생각이나 상황속에서 줄타기하는 것처럼 보여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정의나 진실 보다는 인기나 한표(혹은 시청률)를 위해 벌이게 되는 그런 행동들이, 실질적으로 우매한 시민 혹은 우매한 시청자들로 하여금 통한다는 사실도, 개인적으로는 많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여하튼, 방송과 정치계는 앙숙처럼 보이다가도 금새 뗄레야 뗄수가 없는 미묘한 공생관계 혹은 쌍둥이처럼 닮은 조직처럼 보여 그 또한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 '네트워크(Network)' 에 대한 어느 영화평론가의 평론 몇줄로 오늘의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텔레비젼 방송의 제작진과 경영진은 수백만의 시청자들에게 어떤 책임감을 지니고 있을까? 단순히 손익만 따지는 것은 아닐까? 텔레비전의 윤리적 붕괴에 관한 시드니 루멧의 냉소적인 탐구는 예전에는 사정이 달랐다는 다소 순진한 믿음에 기반하고 있다. 그럼에도 '네트워크' 는 텔레비전이 회사의 경영진을 만족시키기 위해 얼마나 무시무시해질 수 있는가 하는 점과 어마어마한 수의 수동적인 시청자들의 무의식적인 공모에 대한 신랄한 풍자로 남아 있다.... 후략.....-
p.s)이 영화 '네트워크(Network)' 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피터 핀치' 는 상을 받기전에 사망을 하여, 미망인이 대신해서 수상을 하였다고 합니다. 아카데미 연기상 부문에선 사망후 수상한 최초의 배우라고 하네요.
p.s)개인적으로 이 영화 '네트워크(Network)' 에서 덤으로 느낀 재미는 '렌스 헨릭슨' 이라는 배우의 단역시절을 볼수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렌스 헨릭슨' 은 80년대 중반부터 약방의 감초같은 조연으로 굉장히 사랑을 받았던 배우입니다. 영화 '에일리언'에서 비숍역을 맡은 배우라고 설명하면 아마 기억들 하시리라 생각이 되네요.
여하튼 1940년생인 그는 37살의 나이에 이 영화에선 아주 단역인 역할을 맡았는데요, 자세히 보지 않으면 놓쳐버릴수도 있는 배역인지라 개인적으로 아주 재미난 순간이였던것 같습니다. 왼쪽편에 퍼런 양복의 사나이가 '렌스 헨릭슨' 입니다.
p.s)이 영화 '네트워크(Network)' 는 어느 평론가가 꼽은 꼭 봐야할 영화 1001편에도 선정이 된 작품입니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마로니에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