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밀러스 크로싱(Miller's Crossing)]... 코엔형제, 가브리엘 번... 훌륭한 원작, 그만큼이나 뛰어난 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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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단 코엔' '조엘 코엔' 형제 감독의 영화 '밀러스 크로싱(Miller's Crossing)' 을 보았습니다. '가브리엘 번' 주연의 이 영화는, 1990년에 제작된 범죄 스릴러로서 현재 imdb 평점이 7.9점인 작품입니다.

 

밀러스 크로싱

 

개인적으로 얼마 전에 읽은 소설 '유리열쇠' 를 그 모티브로 해서 만들었다는 영화, '밀러스 크로싱' 을 보았습니다. 사실 이 영화 '밀러스 크로싱' 은 예전에 이미 두어번은 봤던 작품입니다. 하지만 원작에 해당하는 소설을 읽고 다시보니, 전에 보았을때랑은 또 다른 느낌이 느껴졌습니다.

 

그럼 일단 영화 '밀러스 크로싱(Miller's Crossing)' 의 간단한 줄거리부터 설명을 드리면,

배경은 1920년대의 미국의 한 마을, 마을 전체를 손아귀에 넣고 있는 최고의 실력자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는 이가 바로 주인공. 주인공은 보스가 짝사랑하는 여인과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또 주인공의 조언을 무시하는 보스와의 의견 차이가 생기면서, 둘 사이의 관계는 틀어지고 이야기는 복잡하게 흘러 갑니다.

 

밀러스 크로싱

 

밀러스 크로싱

 

이 영화 '밀러스 크로싱(Miller's Crossing)' 은 미국의 추리소설 작가 '대실 해밋' 의 '유리열쇠' 와 '붉은 수확' 을 그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소설의 내용과 흡사한 장면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조금 더 정확히 비교를 해보자면, 등장인물들 서로를 이간시켜 서로가 서로를 해치게 만든다는 설정 하나는 '붉은 수확' 과 거의 유사하고, 나머지의 대부분은 '유리 열쇠' 라는 작품에 더 가까운 영화였습니다.

 

특히나 대충의 스토리 뿐만이 아니라 등장 인물의 배치라던가 구조 같은 요소들은 거의 완전히 똑같다고 해도 무방한데요, 하지만 '코엔 형제' 의 재기발랄한 아이디어와 재치있는 각색이 첨가가 되어, 원작과는 또 다른 형태의 이야기와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밀러스 크로싱

 

조금 더 상세하게 예를 들어보면,

원작과 거의 흡사한 형태 속에서도 몇가지 바뀐 부분이 있습니다. 그 중 가장 크게 부각되는 설정은 바로 반대파 보스에 대한 캐릭터였습니다.

원작에선 더 젊고 머리숱도 많은 금발의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이였는데 비해, 이 영화 속 인물은 중년의 대머리 그리고 뚱뚱하면서 말도 많은, 아주 수다스러운 스타일의 캐릭터로 변해서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그에 따라 영화의 분위기도 완전히 바뀌어지는데요, 그러니까 원작의 분위기가 보다 하드보일드 하면서도 차가운 느낌의 느와르 느낌이 강한 작품이였다면, 이 영화 '밀러스 크로싱(Miller's Crossing)' 은 '코엔 형제' 의 장점인 유머와 위트가 부각된 그런 작품으로 변신하였다는 설명입니다.

 

밀러스 크로싱

 

요즘은 자주 만나기 어려운 '가브리엘 번' 이라는 매력적인 배우와 총 5번이나 아카데미후보에 그 이름을 올렸지만 아직까지 수상의 영광은 한번도 가지지 못한 비운의 배우인 '알버트 피니' 의 감칠맛 나는 연기를 볼 수 있다는 것도 이 영화의 즐거움 중에 하나였는데요, 거기다가 지금은 너무나도 유명해진 '코엔 형제' 의 초기 걸작을 볼수 있다는 점 또한 이 영화 '밀러스 크로싱(Miller's Crossing)' 을 보는 또 다른 즐거움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예전에는 미처 몰랐던 '대실 해밋' 이라는 작가의 원작이 그 모티브가 되었다는 사실까지도 감안해서 보았기에, 정말 몇번을 봐도 새롭고 또 몇번을 다시 봐도 볼때마다 즐거운 영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밀러스 크로싱

 

밀러스 크로싱

 

혹시 저처럼 예전에 이 영화 '밀러스 크로싱(Miller's Crossing)' 을 이미 보신적이 있는 분이시라면, '대실 해밋' 의 소설 '유리 열쇠'를 읽어보고 다시 한번 더 영화 보기를 권해 드립니다. 아마 그러면 보다 더 재미난 경험을 하실 수 있을꺼란 생각이 드네요.

아주 훌륭한 소설 한편을 만날수 있는 기회와, 영화만 보았을 때 느꼈던 즐거움과는 다른 즐거움이 그 몇배가 되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테니까요. 개인적으로는 강력하게 추천하는 바입니다.(물론, 영화만 보셔도, 책만 보셔도 나쁘진 않습니다.)

 

여기까지가 영화 '밀러스 크로싱(Miller's Crossing)' 에 대한 개인적인 리뷰였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실진 모르겠네요.

영화에 대한 내용보단 개인적인 감탄이 더 많은 것 같네요. 하지만 그만큼 좋은 영화이고 좋은 책이라는 의미도 될듯 합니다.

어찌되었건 위에 말씀드린 대로 소설을 읽고 영화를 보시면 보다 색다른 즐거움이 있으니 그런 방식으로 감상하기를 권해 드리며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추천 한방 날리며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밀러스 크로싱

 

p.s)모티브가 된 '대실 해밋' 의 소설들입니다. 참고하시길...

 

▶2013/06/30 - [책 읽는 즐거움/추리소설 리뷰] - [유리열쇠(The Glass Key)]... 대실 해밋(Dashiell Hammett)... 최고의 작가 자신이 인정한 최고의 하드보일드...

 

▶2012/04/08 - [책 읽는 즐거움/추리소설 리뷰] - 붉은 수확(Red Harvest)... 대실 해밋... 열일곱 번째 살인...

p.s)본 리뷰에서 사용된 포스터 및 스틸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단 작성된 내용은 작성자 본인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p.s)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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