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로드 샤브롤' 감독의 영화 '야수같은 사나이(The Beast Must Die)' 를 보았습니다. '미쉘 뒤소수아' 주연의 이 영화는 1969년에 제작된 범죄스릴러물로서, 현재 imdb 평점은 7.7점입니다.
얼마전에, 추리소설 '야수는 죽어야 한다' 를 읽은 뒤 곧바로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는 역시, 좋은 원작과 '끌로드 샤브롤' 이라는 훌륭한 연출자 덕분으로 꽤나 괜찮은 작품으로 탄생을 한것 같습니다. 물론 원작인 소설과 비교하자면 아쉬운 부분이 없는건 아니긴 합니다만...
그럼 일단 영화 '야수같은 사나이(The Beast Must Die)' 의 간단한 줄거리부터 설명을 드리면,
자동차 뺑소니 사고로 아들을 잃은 주인공은 자기 스스로 범인을 찾아내서 죽이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이곳저곳을 탐문하며 결국 범인의 정체를 알아내고, 그가 사는 곳까지 찾아내는데 성공을 하게 됩니다. 그런 다음 범인의 곁에 자연스레 접근을 하고 자신이 계획한 기회를 노리게 되는데...
이 영화 '야수같은 사나이(The Beast Must Die)' 는 원작과 비교를 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도 얼마 전에 원작을 읽었기 때문이기도 하니까요...
일단 간단명료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영화는 원작과 거의 똑같습니다. 특히나 원작소설의 전반부에 해당하는 주인공의 일기 부분을 독백 형식으로 풀어낸 부분은 완전히 똑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요, 그렇기에 원작 소설을 읽었을 때의 느낌과 영화를 볼때의 느낌이 많이 다르지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비장하고 축축한...
대신 다른 점 또한 확실한데요,
간단한 예로는 절벽에서의 에피소드 같은 부분은 영화랑 책이랑 완전히 달랐습니다. 뭐 이건 스포일러도 될수 있는데다 아주 사소한 부분이니 그냥 무시를 하고...
가장 큰 차이점은 구조의 차이라고 봐야할 듯 합니다. 소설의 리뷰에서 잠시 언급했듯이, 원작은 주인공의 일기를 기본으로 한 전반부와 탐정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범인을 찾아내는 후반부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선 그 후반부라는 것이 축소, 아니 거의 삭제가 된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소설상에 등장하는 또 다른 주인공인 탐정이라는 존재가 이 영화에서는 아예 등장 자체를 하지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그래서 어찌보면 범인을 밝혀내는 과정과 그것과 관계되는 반전의 재미가 완전히 반감이 된다는 단점 아닌 담점이 있었는데요, 이 부분은 아마도 감독이 보다 더 비장하고 축축한 느낌의 영화를 만들기 위한 하나의 '수' 가 아니였나 생각을 해봅니다.
다음으로 그것과 관계되는 또 하나의 차이점이 있는데, 그건 바로 범인의 정체입니다.
뭐 이건 확실한 스포일러가 되니 여기에서 언급할 수는 없구요, 재미난 사실은 영화 속의 범인이 제가 책을 읽을때 상상했던 범인과 같다는 것입니다.(물론 그 의미는 책에선 제가 범인을 잘못 짚었다는 의미도 됩니다.) 이는 아마도 오래 전에 제가 이 영화를 한번 보았기에 그 기억이 남아 있어서 그럴 수도 있는데 여하튼, 다르게 설명을 드리자면 책에서 느끼게 되는 반전의 즐거움이 영화에선 거의 없다는 의미도 될듯 합니다.
어찌 되었건 분명히 원작 소설보단 많은 부분에서 생략이 되었고, 또 변화된 부분이 있다는건 확실한 사실입니다.
설명을 하다보니 이상한데요, 원작과 거의 흡사하지만 확실하게 다른 부분이 있고 또 생략된 부분도 많다는 설명이네요.
여기까지가 영화 '야수같은 사나이(The Beast Must Die)' 의 개인적인 리뷰였습니다.
이 영화 '야수같은 사나이(The Beast Must Die)' 는 아주 잘 만들어진 영화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원작소설이 가진 비장하고 축축한 분위기를 제법 잘 연출해낸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영화라는게 그 이유가 될것 같구요.
하지만, 아무래도 원작소설에 있는 내용들이 많이 생략이 되었기 때문에 원작소설을 읽은 사람들에게는 아쉬움이 남는다는것도 사실인것 같습니다. 달라진 내용이야 감독의 판단하에 각색이 된 부분이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더라도, 아예 없어진 내용은 분명히 아쉬울 수가 있다고 봅니다. 그 삭제된 내용이 어찌보면 원작소설에서는 큰 즐거움을 준 부분이였기에 그런 생각이 드는것도 사실이구요. 물론 삭제된 내용까지 영화에 담으려 했다면 지금과 같은 영화는 나오기가 어려웠으리라는 생각도 하게는 됩니다만...
뭐 어찌되었건 영화를 가장 재미나게 볼 수 있는 방법은 원작소설과 영화를 모두 다 보는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정 시간이 없으시다면 둘중 하나만 보셔도 나름의 재미를 느끼실수 있겠지만, 보다 더 큰 즐거움을 위해서는 그 정도의 투자(?)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여하튼 책이든 영화든 개인적으로는 아주 재미나게 보았던것 같습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
p.s)배경음악이 영화의 분위기와 참 어울리는 영화였습니다.
p.s)원작소설에 대한 리뷰입니다.
▶2013/07/31 - [책 읽는 즐거움/추리소설 리뷰] - [야수는 죽어야 한다(The Beast Must Die)]... 니콜라스 블레이크... 야수같은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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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