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야수는 죽어야 한다(The Beast Must Die)]... 니콜라스 블레이크... 야수같은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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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추리소설 작가인 '니콜라스 블레이크' 의 소설, '야수는 죽어야 한다(The Beast Must Die)' 를 읽었습니다. 1938년에 씌여진 이 소설은, 우리나라에도 이미 여러차례 책으로 소개가 되었고, 영화로도 제작이 되었던 작품입니다.

 

야수는 죽어야 한다

 

일단 '야수는 죽어야 한다(The Beast Must Die)' 의 간단한 줄거리부터 설명을 드리면,

주인공의 아들이 누군가에 의해 뺑소니로 죽음을 당하게 됩니다. 주인공은 그 뺑소니 범인을 찾아내 복수를 결심하구요. 하지만, 그가 복수하려는 찰라 상대방이 주인공의 계획에 눈치를 채고 복수는 실패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복수를 실패한 그날 밤에 뺑소니 범인은 죽게되고, 주인공은 범인으로 몰리게 되는데...

 

이 소설 '야수는 죽어야 한다(The Beast Must Die)' 는 몇가지 아주 독특하면서도 재미난 요소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꼭 집어서 이야기 해보자면, 그 첫번째가 형식입니다.

이 작품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뉠수가 있는데, 탐정이 추리를 해서 범인을 잡아내는 후반부와 이 작품의 주인공인 사내의 구구절절한 이야기가 담긴 전반부로 나뉠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그 전반부라는 것이 일기 혹은 편지의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더 정확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극중 직업이 추리소설가인 주인공이 마치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 혹은 독자와 자신만이 볼수있는 일기의 형식으로 된 글을 그대로 나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에게 어떤 일이 생겼고, 그래서 누구에게 복수를 할것이고, 또 그 방법은 어떤 것인지와 같은... 

그래서 굉장히 비밀스럽고도 친밀한(?) 느낌을 주고 있는데요, 장점이라면 섬세한 필체 때문에 아주 묘한 분위기를 가진다는 점이고, 단점이라면 천천히 아주 꼼꼼하게 읽어야만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느낌과 분위기를 느낄수가 있다라는 것입니다.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대충 읽다보면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는 설명도 될듯 한데요,

여하튼, 전반과 후반이 완전히 다른 형식과 다른 주인공을 가진 구조가,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자 볼거리였다는 생각입니다.

 

야수는 죽어야 한다

 

두번째는 이 작품속의 여러가지 설정들입니다.

자식의 죽음에 비통해 하는 아버지가 복수를 계획합니다. 그러다가 실패를 하구요, 그 계획이 실패한 날 복수의 대상이 의문의 죽음을 당합니다. 그 죽음의 책임을 주인공이 떠맡게 되고, 자신의 무죄를 증명해줄 탐정을 고용하게 됩니다. 뭐 솔직히 정확히 기억은 나진 않습니다만, 언제가 이런 비슷한 내용을 가진 추리소설을 분명히 읽은 것도 같긴한데, 여하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매력적인 설정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복수를 꿈꾸는 주인공이 복수 대상의 주위 인물들에게서 연민의 정을 느낀다는 설정 또한 아주 특이하면서도 흥미로운 부분이였는데요, 그 복수의 대상과 관련된 사람들을 보호하려고 동분서주하는 주인공의 모습 또한 인간이 가진 감정의 아이러니를 다루고 있는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아주 집중해서 읽었는것 같습니다.

재미나게 잘 읽었네요...

 

야수는 죽어야 한다

 

말씀드린 대로 이 책 '야수는 죽어야 한다(The Beast Must Die)' 는 거의 스무권의 추리소설을 펴낸 영국의 추리소설가 '니콜라스 블레이크' 의 작품입니다. 그런데 재미난 점은, 이 '니콜라스 블레이크' 라는 작가의 이름은 가명이고, 본명은 '세실 데이 루이스' 라는 사람으로 아주 유명한 시인이자 옥스퍼드 대학교의 시학교수라고 하는 점입니다.

그가 젊은시절 지붕을 고칠 수리비가 없어서, 손쉽게 돈을 벌수 있는 추리소설을 가명으로 쓰게 된것이 그 계기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더 재미난 사실은 이 '세실 데이 루이스' 가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 3회 수상에 빛나는 영국 최고의 영화배우 '다니엘 데이 루이스' 의 아버지라는 점입니다. 저도 그 사실을 알고나서 재미있기도 하고 또 놀랍기도 하고 그랬는데, 여하튼 예술적 재능은 분명히 유전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야수는 죽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저는 이 책 '야수는 죽어야 한다(The Beast Must Die)' 를 읽기 오래 전에,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비디오로 본 기억이 있습니다. '끌로드 샤브롤' 감독의 1969년도 작품인데, 우리나라에는 '야수같은 사나이' 라는 아주 요상스런(?) 제목의 타이틀로 출시된 비디오테잎이였습니다.

더욱 요상스러운 것은 런닝타임이 110분짜리인 이 영화를 90짜리로 마구마구 칼질을 한 상태로 출시가 되었더라는 점인데요, 그 당시 영화를 보면서 굉장히 짜증을 냈던 기억도 남아 있습니다.

여하튼, 이번 기회에 그 원작에 해당하는 소설을 읽어 봤으니 최대한 빨리 난도질 당하지 않은 상태의 영화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까지가 추리소설 '야수는 죽어야 한다(The Beast Must Die)' 에 대한 개인적인 리뷰였습니다.

리뷰가 좀 왔다갔다 하는것 같습니다. 여하튼 개인적으로는 여러가지 의미로 많은 즐거움을 준 작품이였구요, 말씀드린 대로 이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짤리지 않은 영화를 다시 봐야겠다는 의지와 기대감이 더 큰 그런 작품이였던것 같습니다. 물론 소설 자체의 퀄러티와 즐거움은 말할 나위도 없이 컸지만 말입니다...

여하튼, 굉장히 독특하면서도 색다른 즐거움이 있는 추리소설이니 기회가 되시면 꼭 읽어보길 권해 드리구요, 물론 영화도 보시길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꼭 영화를 다시 보게 된다면 리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

 

야수는 죽어야 한다

 

p.s)본 리뷰에서 사용된 포스터 및 스틸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단 작성된 내용은 작성자 본인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p.s)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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