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유리열쇠(The Glass Key)]... 대실 해밋(Dashiell Hammett)... 최고의 작가 자신이 인정한 최고의 하드보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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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하드보일드 추리소설 작가 '대실 해밋(Dashiell Hammett)' 의 작품인 '유리열쇠(The Glass Key)' 를 읽었습니다. 이 작품은 작가의 5번째 장편소설로 우리나라에는 작년에 처음으로 소개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하드보일드 추리소설 유리열쇠

 

역시나 '대실 해밋(Dashiell Hammett)' 은 '대실 해밋' 이였습니다. 복잡하지만 아주 쿨한...

이 작가의 책을 읽다 보면 항상 느끼게 되는 감정입니다. 복잡하지만 아주 쿨한...

그 이유는 너무나도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만나게 된다는 점과 그런 인간 군상들 사이에서 발생한 여러 복잡한 일들을 마무리 될땐, 아주 쿨하고 깔끔하게 끝나 버린다는데 그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대실 해밋' 이라는 작가의 다른 책의 리뷰에서도 잠시 언급했던 기억이 있는데, 보통 '레이먼드 챈들러' 나 '로스 맥도널드' 같은 유명한 하드보일드 작가의 작품들을 읽고난 후 느껴지는 씁쓸함이나 끈적끈적한 느낌은 이 '대실 해밋' 에게선 거의 느낄 수가 없습니다. 정확히 표현을 하자면 느낄수가 없는게 아니라, 중간에 느껴졌던 그런 감정들이 끝에 가선 완전히 사라진다는 의미입니다. 

그 이유는 저도 정확히는 알수가 없는데요, 여하튼 다른 작가들과 똑같이 인간의 나약함과 비겁함 그리고 어리석음을 속속들이 파헤치면서 이야기가 흘러감에도, 전혀 끈적끈적하다거나 씁쓸하다는 느낌을 가질 수가 없다는게 이 '대실 해밋(Dashiell Hammett)' 이라는 작가만이 가진 특징이자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여하튼, 이 작가의 책을 읽고나면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든다는게 저의 경험이네요. 저만 그런진 몰라도..

 

하드보일드 추리소설 유리열쇠

 

일단 오늘 읽은 책 '유리열쇠(The Glass Key)' 의 간단한 줄거리부터 설명을 드리자면,

한 도시를 주름잡는 거물인 폴 매드빅이라는 사람은 자신의 힘으로 당선시킨 의원의 딸과 결혼을 계획합니다. 물론 그녀를 사랑하고 있는 상태이긴 합니다만... 여하튼 그 의원의 아들이 누군가에게 죽임을 당하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의심의 눈초리를 받게 되는 상황이 되면서 이야기는 복잡하게 흘러가는데...

 

이 하드보일드 추리소설 '유리열쇠(The Glass Key)' 는 '대실 해밋(Dashiell Hammett)' 이라는 작가가 지금까지 보여준 특성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습니다. 수많은 인간군상들, 그리고 그들 사이로 얽히고 섥힌 복잡한 인간 관계들...

그렇기 때문에 초반에 집중하지 않으면 이야기나 인물에 대해서 놓칠 수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한번 놓치게 되면 또 따라가기가 쉽지 않은게 이 추리소설이라는 장르의 특징이기 때문에, 초반부터 집중해서 읽어 나가야만이 소설을 재미나게 그리고 이 '대실 해밋(Dashiell Hammett)' 이라는 작가가 가진 장점들을 파악하면서 읽을 수가 있습니다.

 

하드보일드 추리소설 유리열쇠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이전에 읽었던 그의 다른 작품인 '붉은 수확' 과 '말타의 매' 를 적절히 잘 섞어 놓은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전체적인 분위기와 이야기의 배경같은건 '붉은 수확' 과 매우 흡사해 보였으며, 주인공을 포함한 등장 인물의 캐릭터는 '말타의 매' 의 그것과 거의 같아 보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어찌보면 가장 최적화된 '대실 해밋(Dashiell Hammett)' 표 하드보일드 추리소설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이를 반증하듯이 작가 본인도 이 '유리열쇠(The Glass Key)' 라는 작품을 자신의 작품 중 최고라고 언급한 바가 있다고 하네요.

 

어찌되었건 제가 읽어본 결과, '붉은 수확' 이나 '말타의 매' 그리고 오늘 읽은 '유리열쇠(The Glass Key)' 까지 어느 하나 뒤쳐지는 작품은 없는 것 같습니다. 두번째 읽었던 '데인가의 저주' 까지 포함해서 그의 모든 작품들은 하나같이 다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울 만큼 대단한 작품이라는 생각입니다.

 

다만 말씀드린 대로 작품 각각이 가진 개성(?)에서 조금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모두들 작가가 가진 특징을 확실히 표현하면서도 그 나름의 독창성도 가진, 여하튼 저의 짧은 글로서는 설명드리긴 너무 어려운 아주 뛰어난 작품들입니다.

이런 작품들은 이런 저의 리뷰보단, 일단 책을 읽고 마음으로 느끼는게 중요할 듯 하네요...

 

하드보일드 추리소설 유리열쇠

 

마지막으로,

이 '유리열쇠(The Glass Key)' 라는 작품 또한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여러 차례 영화로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1935년과 1942년에는 영화화 되었고, 1949년엔 티비 드라마로도 제작이 되었다고 하고....

재미난 사실은 너무나도 유명한 '코엔 형제' 의 영화 '밀러스 크로싱' 이 이 '유리열쇠(The Glass Key)' 라는 작품과 '붉은 수확' 에서 그 모티브를 따왔다고 하는 점입니다. 저도 '밀러스 크로싱'을 최소 두번 이상은 본 것 같은데, 워낙에나 오래된 기억이여서 잘 생각이 나진 않네요. 그래서 두 소설과 매칭을 시키기가 현재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조만간 다시 한번 꼭 찾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 보면 '밀러스 크로싱' 에서 '가발'(?) 이 했던 역할을 이 책 '유리열쇠(The Glass Key)' 에선 모자가 한 것 같다는 느낌은 드네요. 그 부분은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고 또 서로 연관성까지 느껴지니... 무슨 말인지 모르시겠죠. 아마 책과 영화를 모두 보시면 제가 한 말을 아시게 되실겁니다.^^

뭐 여하튼, 책과 영화 모두 강추하는 작품이니, 놓치지 말고 꼭 찾아서 보라는 말씀을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습니다. 추천합니다.

 

하드보일드 추리소설 유리열쇠

 

여기까지가 하드보일드 추리소설 '유리열쇠(The Glass Key)' 에 대한 개인적인 리뷰였습니다.

재미난 책을 읽다보니 여러가지로 더 큰 욕심이 생깁니다. 말씀드린 대로 최소 2번은 본 영화인 '밀러스 크로싱' 을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그 한가지 이구요, 여기저기 찾아보아 구하게 된 1942년에 제작된 영화 또한 보고 싶다는게 또 다른 그 한가지 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1942년도판 영화는 영어 자막 밖에 구할수가 없다는게 개인적으로 가장 큰 난관인데, 여하튼 일단 '밀러스 크로싱' 부터 다시 보고난 뒤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어차피 세상에는 이것 말고도 볼 영화, 볼 책이 수도 없이 많으니...

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

 

아...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이 작품을 참하게 각색해서 박찬욱이나 김지운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면 꽤나 재미난 영화가 나올것 같다는 느낌도 드네요... 아마도...

 

p.s)이전에 읽은 '대실 해밋(Dashiell Hammett)' 의 작품들입니다.

 

▶2012/04/08 - [책 읽는 즐거움/추리소설 리뷰] - 붉은 수확(Red Harvest)... 대실 해밋... 열일곱 번째 살인...

 

▶2012/04/12 - [책 읽는 즐거움/추리소설 리뷰] - [데인가의 저주(The Dain Curse)]... 대실 해밋(Dashiell Hammett)... 이책은 전작과는 또다른 스타일이군요..

 

▶2012/10/15 - [책 읽는 즐거움/추리소설 리뷰] - [말타의 매(몰타의 매,The Maltese Falcon)]... 대실 해밋(dashiell hammett)... 샘 스페이드의 탄생...

 

p.s)본 리뷰에서 사용된 포스터 및 스틸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단 작성된 내용은 작성자 본인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p.s)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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