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기나긴 이별(The Long Good Bye)]... 레이먼드 챈들러... 안녕, 레이먼드 챈들러, 안녕 필립 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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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추리소설 작가 '레이먼드 챈들러' 의 소설 '기나긴 이별(The Long Good Bye)' 을 읽었습니다. 이 작품은 1953년도에 발표된 레이먼드 챈들러의 (실질적인)마지막 장편소설로, 1955년 미국 추리작가협회 최우수 작품상(에드거상) 수상작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이 소설은 영화로도 제작된 작품이기도 하고, 우리나라에도 이미 여러 차례 소개가 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기나긴 이별 레이먼드 챈들러

 

이 책 '기나긴 이별(The Long Good Bye)' 을 마지막으로, 드디어 북하우스에서 나온 '레이먼드 챈들러' 선집 6권을 모두 읽게 되었습니다. 속이 시원하다는 느낌은 조금만 들고, 아쉽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드는 이유는 아마도 더 이상은 이 여섯권 만큼의 재미를 주는 '레이먼드 챈들러' 는 만나기가 어렵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한페이지 한페이지 읽어 가면서 책을 끝까지 읽기가 너무도 아쉽고 아깝다는 생각이 든 반면에,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빨리빨리 읽고 싶다는 두가지 마음이 한꺼번에 생기는 아주 아이러니한 경험까지도 느끼게 해준 작품이였는데요, 적당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치 아주 사랑하는 친구나 연인을 오늘 하룻밤 동안만 함께 보내고 내일은 오랜 시간 볼수 없는 먼길을 배웅해야만 하는 그런 비슷한 기분이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기분 좋게 함께 있으면서도, 아쉬워해야 할 내일 때문에 마음 한쪽은 계속해서 안절부절 못하게 되는...

어찌되었건 오랜시간 잊고 지내다 또 먼 미래에 다시 만나도 분명히 반가울 그런 친구들이기에 나중에 꼭 또 다시 만나리라 다짐을 해봅니다.

 

기나긴 이별 레이먼드 챈들러

 

이 소설 '기나긴 이별(The Long Good Bye)' 은, 아니 '레이먼드 챈들러' 라는 작가의 추리소설 전부는, 독자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쓰여진 작품이라기 보단, 인생의 고독함이나 씁쓸함을 소설이라는 표현 수단을 빌어서 독자들에게 이야기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보통 일반적인 추리소설이 주는, 미스테리를 풀어 나가는 즐거움 혹은 트릭이나 비밀을 추리해 나가는 즐거움보단, 고단하고 외롭고 피곤한 '필립 말로' 라는 이름을 가진 한 탐정의 삶을 따라가 보고 훔쳐 보는 즐거움이 더 크다는 의미로 해석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희안하게도 이 외롭고 고단한 탐정의 삶을 멀리서 지켜보는 것이 아주 뛰어난 미스테리를 풀어 나가는 즐거움보다도 더 흥미로우니....

 

책의 내용이나 분위기는 이전의 작품들과 큰 차이는 없다고 봅니다. 항상 그렇듯이 고단하고 씁쓸한... 뭐 구체적으로 따진다면 이 소설의 내용에 대해서 많은 설명이 필요하겠지만, 어떤 범죄자가 나오고 어떤 비밀이 있으며 어떻게 결말을 맺는다는건 이 '레이먼드 챈들러' 의 소설과 그 주인공 '필립 말로' 에겐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이 되니, 일부러 길게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냥 읽고 느끼고 아쉬워하고... 뭐 그게 다인것 같네요...

 

기나긴 이별

 

기나긴 이별

 

리뷰의 서두에서 잠시 언급을 했듯이 이 소설 '기나긴 이별(The Long Good Bye)' 또한 영화로 제작이 되었다고 합니다.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아실만한 이름인 '로버트 알트먼' 감독의 1973년작이 그에 해당하는데요, 물론 당연히 조만간 그 작품도 볼 예정입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책과도 비교해 보고 또 영화나 책의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하는게 오히려 더 나을 것 같아서, 소설의 리뷰는 이쯤에서 마칠까 합니다.

뭐 어찌되었건 아주 개인적인 취향이긴 합니다만, '레이먼드 챈들러' 와 '조르주 심농' 은 추리소설 작가라는 타이틀 보단, 더 큰 어떤 다른 칭호가 필요한 작가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네요...(조르주 심농의 작품은 '진짜' 더 이상 안나올까요...?)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기나긴 이별

 

p.s)이전에 읽은 '레이먼드 챈들러' 작품의 리뷰입니다. 잘 쓴 리뷰는 아니지만...

 

▶2012/02/11 - [책 읽는 즐거움/추리소설 리뷰] - 리틀 시스터... 레이먼드 챈들러... 인간에 대한 냉혹하고도 서글픈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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