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알리바이(유치장,The Inquisitor)]... 끌로드 밀러(Claude Miller)... 진실보다 더 무서운것...
영화 보는 즐거움/스릴러 2013. 3. 24. 08:00'끌로드 밀러(Claude Miller)' 감독의 영화 '운명의 알리바이(유치장,The Inquisitor)' 를 보았습니다. '리노 벤추라(Lino Ventura)','미셸 세로(Michel Serrault)', '로미 슈나이더(Romy Schneider)' 주연의 이 영화는, 1981년에 제작된 '범죄 스릴러' 물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의 현재 imdb 평점은 7.7점입니다.
일단 오늘 본 영화 '운명의 알리바이(유치장,The Inquisitor)' 의 줄거리부터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면,
한해가 지는 12월의 마지막날, 두 소녀를 폭행하고 죽인 혐의로 한 변호사가 경찰서에서 심문을 받고 있습니다. 범죄 사실을 완강하게 부인하던 그는, 자신의 아내가 경찰에게 찾아와 자신이 알고 있던 한 여자 아이와의 관계에 대해 진술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모든 범죄사실을 인정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두명의 소녀를 폭행하고 죽인 혐의로 한 사내가 경찰서의 심문실에서 심문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작은 규모의 영화입니다. 촬영 장소도 몇군데가 되질 않고, 등장하는 배우도 몇명이 되지 않는...
보통 이런 종류의 영화는 대부분의 관객들이 심문을 받고 있는 피의자가 과연 범인일까라는 물음에 키포인트를 맞추어서 보는게 일반적이긴 하지만, 사실 그런 것보다는 사실 관계를 풀어나가는 과정을 지켜보는게 오히려 영화를 더 재미있게 보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반전이나 비밀스런 이야기가 주는 즐거움보단 오히려 감독의 연출 센스와 배우들의 감정 연기에 더 큰 볼거리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뭐 물론 '유주얼 서스펙트' 같은 영화들은 반전에 더 큰 묘미가 있고, 또 오늘 본 영화 '운명의 알리바이(유치장,The Inquisitor)' 또한 마지막에 씁쓸한 반전 비슷한 비밀을 하나를 두긴 했습니다만...
그러고 보면 이 영화 '운명의 알리바이(유치장,The Inquisitor)' 는 피의자를 심문하는 과정만큼이나 등장인물들 사이에 숨겨진 오해와 애증에 관한 뒷이야기가 더 볼만한 부분이였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이 부분은 스포일러가 될수도 있으니 자세한 설명은 못드리겠구요, 어찌되었건 그런 부분들을 떠나 좋은 시나리오와 훌륭한 연기자 두세명만으로도 명작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좋은 예를 보여준 영화였던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를 보면서 연상된 또 다른 작품이 하나 있었는데요, '시드니 루멧' 감독의 1973년작 '신문(The Offence)' 이라는 영화입니다. 숀 코넬리가 용의자를 심문하는 경찰로 나오는 영화인데, 내용상이나 분위기상 흡사한 부분들도 많고, 특히나 피의자를 심문하는 과정이 영화의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이 두 영화가 많이 닮아 보였습니다. 혹 이런 스타일의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찾아 보시는것도 나쁘진 않을듯 싶네요.
여기까지가 영화 '운명의 알리바이(유치장,The Inquisitor)' 에 대한 개인적인 리뷰였습니다. 다른분들은 어떻게 보실지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론 아주 재미나게 본 영화인것 같습니다. 취향에 맞지 않는 분들은 다소 지루하다고 느껴지실지도 모르겠지만, 전 끝까지 집중하면서 볼수가 있었네요.
많은 영화팬들이 현재까지도 좋아하고, 또 안타까워하는 '로미 슈나이더(Romy Schneider)' 의 생전의 모습도 볼수가 있고, 여러모로 볼거리가 많은 영화였던것 같습니다.
요런 작고 꽉찬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놓치지 마시라는 말씀을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네요.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이 영화 '운명의 알리바이(유치장,The Inquisitor)' 는 '존 웨인라이트(John Wainwright)' 의 소설 '세뇌(Brainwash)'를 그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2000년도에 '스테판 홉킨스' 감독이 '언더 서스피션' 이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를 했다고 하구요.
그런데 제가 그 '언더 서스피션' 이라는 영화를 분명히 보긴 봤는데, 그 영화의 내용이 전혀 생각이 안나네요. 언제 기회가 되면 다시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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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3)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