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투 더 퓨처2(Back To The Future Part 2)]... 로버트 저메키스, 마이클 J. 폭스... 시간여행과 타임머신에 관한 영화의 모든것...
영화 보는 즐거움/아카데미영화제 2013. 5. 30. 08:00'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영화 '백 투 더 퓨처 2(Back To The Future Part 2)' 를 보았습니다. '마이클 J. 폭스' 주연의 이 영화는, 1989년에 만들어진 '코미디 SF 어드벤처'물 입니다. 이 작품은 199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특수 효과상 후보에 올랐구요, 이 작품의 현재 imdb 평점은 7.7점입니다. 참고로 1990년도 아카데미 특수 효과상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어비스'에게 돌아갔네요.
타임머신을 소재로 한 영화들은 무지하게 많습니다. 솔직히 제가 본 것만 해도 수십 편은 되는 것 같은데요, 그 많은 영화들 중에서 아마도 이 '백 투 더 퓨처' 시리즈 만큼이나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는 드물듯 합니다. 그것을 반증하듯이 이 시리즈는 1985년 그 첫편을 시작으로, 1990년까지 총 3편이 시리즈로 영화화 되었고, 그 세편 모두는 하나같이 흥행이나 비평에서 나름의 성공을 거두었다는 평가를 듣습니다. 여하튼 이 '백투더 퓨처' 라는 영화를 보지 않았거나, 혹은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흔하지 않을 듯 하네요. 저같은 70년대 생이나 저보다 스무살은 차이가 나는 젊은 세대들에게도 말입니다.
이 영화 '백 투 더 퓨처2(Back To The Future Part 2)' 는 전편의 내용에서 바로 이어지는 속편입니다. 그러니까 주인공이 과거(30년 전, 영화상 1955년)로 여행을 떠난 후 거기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사건사고들을 천신만고의 노력 끝에 해결한 뒤, 미래(실제로는 현재, 영화상 1985년)로 돌아오자 마자 다시 진짜 미래(영화상 2015년)로 여행을 떠난다는 설정에서부터 영화가 시작이 된다는 겁니다.
따라서 전편은 영화가 만들어진 1985년에서 30년 전으로 돌아가서 발생한 이야기들이라면, 이 속편은 1985년에서 30년 후인 미래로 날아가서 생기는 에피소드입니다. 뭐 뒷부분으로 넘어 가면서 현재인 1985년도와 30년전인 1955년도까지도 넘나 들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만들어 내고 있긴 합니다만, 여하튼 하나의 문제가 발생하면 또 시간 여행을 하고 그러면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면 또 시간 여행을 하게 되는 그런 식의 구조입니다.
이 영화 '백 투 더 퓨처2(Back To The Future Part 2)' 역시나 타임머신과 시간 여행이라는 특별한 소재가 가지는 특성 때문에 볼수 있는 여러가지 재미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늘을 날으는 자동차, 공중을 떠다니는 스케이트 보드, 거기다가 독특한 기능을 가진 여러가지 기구들... 그런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물건들이 그것에 포함이 되는데요, 특히나 이런 이야기에서는 거의 빠지지가 않는 내기나 복권에 관한 에피소드 또한 이 영화에선 크게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시간 여행에 관한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항상 이 에피소드만큼은 꼭 염두에 두는 모양입니다. 미래에 발생할 일을 미리 알아내고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 내기나 복권에 돈을 걸어서 일확천금을 한다는... 뭐 저같은 경우에도 그런 상상을 안해본 것은 아니니, 충분히 이론적으로 가능하고(?) 또 그만큼 재미난 소재인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지금의 시점에서 이 영화를 볼때 느낄수 있는 한가지 재미난 점은, 이 영화 속의 배경이 되는 2015년이 제가 영화를 보고있는 지금으로부터 불과 2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불과 2년밖에 남지 않은 미래의 이야기가 지금의 기준으로 볼때는 너무나 현실성이 없기에 아주 독특한(?) 즐거움을 준다는 겁니다.
물론 거의 30년전에 만들어진 영화 속에서의 상상이기에 이해는 하지만, 막상 닥쳐온 2년 후의 2015년은 30년 전에 상상했던 모습에 비해선 너무나 형편없이 초라한(?) 모습이니...
여하튼 이 영화가 만들어진 1989년의 모습이 오히려 지금 우리나라의 모습과 흡사한 정도라는 사실이 개인적으로는 좀 우습기도 하고, 뭐 그렇네요. 여하튼, 2년 사이에 천지가 개벽할 만한 발전이 생기지 않는 이상, 이 영화 속에 보여진 2015년의 모습은 보기가 어려울듯 하고, 이런 부분들도 세월이 한참 지나서 영화를 볼때 느낄수 있는 하나의 즐거움이라면 즐거움일 듯 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의 재미난 점은,
은근히 광고가 많다는 사실입니다. 펩시나 나이키 그리고 피자헛 같은 경우에는 거의 아예 대놓고 광고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마치 영화 속에서 '30년 후에도 우리가 이 세상에 존재하고 지배할 것이다' 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까지도 들었습니다.
어찌되었건 30년이 지난 현재에도 여전히 나름의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존재하고 있으니, 일단은 영화의 내용처럼 성공을 한 셈이고, 또 그렇기에 그런 장면들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였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 '백 투 더 퓨처2(Back To The Future Part 2)' 의 마지막은 또 다른 시리즈의 다른 편을 암시하면서 끝을 맺고 있습니다. 아마도 2편을 제작할 당시 후속편인 3편까지도 미리 감안한 계획적인(?) 구성이 아니였나하는 생각인데요, 2편이 개봉한 1989년 바로 이듬해인 1990년에 3편이 개봉을 했으니 분명히 그랬을것 같다는 확신이 듭니다. 1편에서 2편이 만들어지기까지가 4년이 걸린데 비해 2편에서 3편이 개봉하기까지는 1년 밖에 걸리지 않았으니, 아마 영화 '반지의 제왕' 처럼 2편, 3편이 거의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작품이 아니였나 하는 생각입니다. 여하튼 1편의 어마어마한 기록적인 성공이 가져온 결과물인건 확실한듯 합니다. 참고로 흥행 성적은 1편이 압도적이였습니다.
여기까지가 영화 '백 투 더 퓨처2(Back To The Future Part 2)' 에 대한 개인적인 리뷰였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실진 모르겠네요.
요즘은 스크린에서는 거의 만날 수가 없는 '마이클 J. 폭스' 를 보는 것이 어찌보면 이 영화를 다시보는 즐거움 중에 가장 큰 즐거움이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자신과 똑같이 생긴 수많은 또 다른 자신 이외에도, 여자 역할인 미래의 딸역까지도 감수하는 종횡무진한 그의 활약은 이 시리즈를 크게 성공시킨 가장 큰 열쇠였던 것 같습니다.
뭐 어찌되었건 개인적으로는 이것저것 여러가지 재미난 부분이 많은 아주 볼만한 영화였습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아주 오래 전부터 '타임머신'과 '시간여행' 이라는 이야기는 영화에서 꽤나 자주 다루어진 소재였습니다. 제가 본 '타임머신' 과 관련된 몇편의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