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통역이 되나요(Lost in Translation)]... 소피아 코폴라, 빌 머레이, 스칼렛 요한슨... 낯설기에 외롭다, 그래서 사랑했다...
영화 보는 즐거움/아카데미영화제 2013. 5. 24. 08:00'소피아 코폴라(Sofia Coppola)' 감독의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Lost in Translation)' 를 보았습니다. '빌 머레이(Bill Murray)', '스칼렛 요한슨(Scarlett Johansson)' 주연의 이 영화는, 2003년에 제작된 로맨스 멜로물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2004년 아카데미 시상식에 최우수 작품상 포함 총 4개 부문 후보에 올랐었구요, 감독인 소피아 코폴라가 각본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작품의 현재 imdb 평점은 7.8점입니다.
이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Lost in Translation)' 는 일단 출연 배우만을 봤을 때 상당히 의외의 영화였습니다. 그 이유는 장르가 멜로이기 때문인데요, '고스트버스터즈' 시리즈를 포함한 수많은 코미디 영화에 등장한 그리고 코미디 영화에 특화된 배우인 '빌 머레이(Bill Murray)'와 백치미와 섹시함을 겸비한 그리고 약간은 경쾌하고 발랄한 이미지의 '스칼렛 요한슨(Scarlett Johansson)' 이 서로에게 애뜻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 로맨스 영화라고 하니, 결과물을 보지 않은 상태에선 도저히 상상이 안되는 조합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봤을 때는 굉장히 탁월한 캐스팅이였으며, 너무나도 어울리는 한쌍이였습니다. 이는 아마도, 그들이 이미 가졌던 장점들과 이전에는 잘 보여주지 않았던 내면의 어떤 것을 영화 속에서 잘 표현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배우들의 그런 모습을 알아 채고 또 끄집어낸 감독의 역량 또한 큰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여하튼, 단순히 생각하기엔 아주 안 어울리는 조합일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영화를 보고 나선 그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매우 뛰어난 연기자이고, 아주 좋은 배우들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구요. 거기다가 배우의 이미지는 이미지일뿐 그런 이미지를 뛰어 넘는 훌륭한 연기자들이 많다는 사실까지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럼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Lost in Translation)' 의 간단한 줄거리를 설명 드리자면,
영화 배우인 남자 주인공은 광고 촬영차 일본에 왔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은 여자 주인공은, 남편의 일을 따라 일본에 온 상태이구요. 낯설은 주위 환경과 자신을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 것 같은 가족들 때문에 외로움을 느끼게 된 두명의 주인공은, 우연히 만나 서로에게서 위안를 찾게 되는데...
이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Lost in Translation)' 는 팬티만 입고 돌아다녀도 또 외롭다고 신호를 보내도 자신의 일에만 꽂힌채 눈길 한번 안주는 무딘 남편을 가진 한 젊은 여인과, 집과 아이들만 챙기고 예의상 혹은 습관상으로만 통화하는 아내를 가진 영화 배우가 만나서 교감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그렇다면 불륜을 다룬 영화가 아닌가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깨끗하지 못한 그런 관계를 다룬 영화는 절대로 아니라는 생각이 들구요, 오히려 일반적인 사랑이야기를 담은 영화보단 더 애잔한 영화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일본이라는 낯선 땅을 배경으로 그린 영화였기에 영화 속 주인공들의 외로움과 그들이 느꼈을 위안과 교감이 확실하게 와닿는 그런 영화였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Lost in Translation)', 영화 좋습니다...
코믹하기도 하면서, 반대로 분위기도 있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아주 축축한 분위기인데, 상황 하나하나는 밝고 웃기기도 한... 이런 스타일의 영화는 만나기가 쉽진 않은데... 그리고 연출 해내기도 어려운 영화인데... 깔끔하게 잘 만들어 졌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하튼 위에 말씀드린 배우들의 독특한 캐스팅 만큼이나 굉장히 독특한 분위기의 영화였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어색해 보이지가 않습니다. 이 또한 말씀드린 대로 좋은 배우들을 훌륭한 연기와 그들의 내면의 모습까지 끄집어낸 훌륭한 감독의 역량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추천해 드립니다.
여기까지가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Lost in Translation)' 의 개인적인 리뷰였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실진 모르겠네요.
축축한 분위기가 영화 전반에 깔린 작품이기에, 남자분들 중엔 꺼려하는 분도 계시리라 생각이 듭니다만, 남자인 제가 봤을땐 그 축축함도 좋네요... 여자분들은 아마 대부분 좋아하시리라 생각이 됩니다. 여하튼 다시 한번 추천해 드립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
p.s)역시 젊음 만큼 좋은건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이쁘긴 하지만, 20살의 스칼렛 요한슨의 모습, 지금과는 확실히 다르네요...
p.s2)남자 주인공 역을 '브루스 윌리스' 가 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봤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이 액션 무비 스타라기에...
그러면 다른 색깔의 작품이 되었겠죠... '빌 머레이(Bill Murray)', 탁월한 캐스팅이였던 것 같습니다.
p.s3)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소피아 코폴라(Sofia Coppola)' 는 너무나도 유명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딸입니다.
p.s4)'빌 머레이(Bill Murray)' 가 출연한 얼마 전에 본 영화입니다. 이 영화도 추천해 드립니다. 재미나게도 이 영화엔 '브루스 윌리스' 가 나옵니다.
p.s5)본 리뷰에서 사용된 포스터 및 스틸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단 작성된 내용은 작성자 본인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p.s6)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