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깃발(Glory)]... 에드워드 즈윅, 매튜 브로데릭, 덴젤 워싱턴... 최초의 흑인부대, 그리고 그들을 이끈 백인장교...
영화 보는 즐거움/아카데미영화제 2013. 5. 10. 08:00'에드워드 즈윅(Edward Zwick)' 감독의 영화 '영광의 깃발(Glory)' 을 보았습니다. '매튜 브로데릭', '덴젤 워싱턴' 주연의 이 영화는, 1989년에 제작된 '전쟁 드라마' 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9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 남우 조연상을 포함한 총 5개 부문 후보에 올랐었고, 불만과 반항에 찬 흑인 병사를 연기한 '덴젤 워싱턴' 에게 수여된 아카데미 남우 조연상을 포함한 총 3개 부분에서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습니다. 참고로 이 작품의 현재 imdb 평점은 7.9점입니다.
일단 오늘 본 영화 '영광의 깃발(Glory)' 의 간단한 줄거리부터 설명을 드리자면,
배경은 남북전쟁 당시의 미국. 주인공은 부유한 집안의 아들이지만 전쟁에 자원 입대를 합니다. 그러나 큰 부상을 입고 잠시 후송된 후, 아버지와 친구들의 추천에 의해 최초로 창설되어지는 흑인 부대 부대장에 임명이 됩니다. 기대와는 달리 여러가지 부분에서 찬밥 신세였던 이 흑인 부대에 그는 혼신의 힘을 다해 사기를 불러 일으키고, 결국엔 중요한 전투에서 선봉에 서는 역할까지 맡게 되는데...
이 영화 '영광의 깃발(Glory)' 은 남북전쟁 당시 최초로 창설된 흑인 부대와 그들을 이끈 한 백인 장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어찌어찌 해서 생긴 최초의 흑인 부대, 그리고 오합지졸에 가까운 그들을 훈련시키고 다듬어서 사기 충천한 병사로 만든 백인 장교...
사실 이런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영화의 소재가 되었다고 봅니다. 언제나 영화의 좋은 소재가 되는 '최초' 라는 어떤 것, 그리고 흑과 백, 사병과 장교라는 여러가지 대비되는 상황들, 거기다가 웬만하면 감동과 재미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전쟁이라는 소재까지, 재미있는 영화가 가져야 할 조건들은 이런 소재들만으로도 충분히 충족시키는 영화가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샤방샤방한 '덴젤 워싱턴' 의 젊은 시절과 언제나 어느 영화에서나 은근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좋은 배우 '모건 프리먼', 그리고 지금은 영화에서 얼굴을 보기도 어려운 배우이지만, 그 당시만 해도 청춘 스타로 아주 잘 나갔던 '매튜 브로데릭' 까지, 좋은 배우들의 모습을 보는 재미 또한 큰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거기다가 자주 만날 수는 없지만 일단 찍었다 하면 언제나 웬만큼의 수준과 재미가 보장된 작품을 내놓는 감독, '에드워드 즈윅' 의 영화이였기에 여러모로 볼거리가 많은 영화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이 영화를 연출한 감독 '에드워드 즈윅' 은, 전쟁이나 정치에 관련된 역사적인 사실에 개인적인 이야기를 녹여 내는데는 탁월한 능력이 있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자면, 많은 분들이 이미 보았을 영화 '가을의 전설' 이나 '커리지 언더 파이어', '라스트 사무라이' 같은 작품들을 그 예로 들 수가 있겠는데요, 그다지 다작을 한 감독은 아니지만, 그가 연출한 영화들의 대부분이 그러한 스타일이였고, 또 그런 재미를 주는 작품들이였기 때문에, 그런 쪽의 그의 능력이 더욱 돋보이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여하튼 역사와 정치 그리고 전쟁 앞에 놓여진 한 인간의 갈등과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함으로써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는 스타일의 영화에는 이 사람만큼의 재능을 가진 감독도 찾아보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으로,
이 영화 '영광의 깃발(Glory)' 은 영화 '링컨' 과 함께 비교해 보면서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영화 링컨이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도를 반대하는 편의 수장에 관한 영화였다면, 이 영화는 그의 명령 하에 신념 하나로 죽어간 이름 모를 수많은 병사들에 관한 영화이기 때문 입니다.
흑인들을 무지하고 나약하고 반항적으로 표현한 부분들이 다소 많다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영화의 재미와 긴장감의 고조를 위한 하나의 장치로 생각한다면 큰 무리는 없을 듯 합니다. 흑인들이 보면 기분이 나쁠 수도 있겠지만...
여하튼,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는 좋은 영화입니다.
여기까지가 영화 '영광의 깃발(Glory)' 에 대한 개인적인 리뷰였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실진 모르겠네요.
사실 전 이 영화를 예전에 한번 봤었습니다. 워낙이나 오래되서 언제 봤는지 기억도 나진 않습니다만...
여하튼 처음 봤을 때에 비해선 재미와 감동의 크기가 많이 작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재미있고 감동있는 영화였네요. 한번 본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또 재미와 감동을 받았다면 무조건 좋은 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기회가 되면 꼭 한번 찾아서 보시길.... 추천합니다...
p.s)그러고보면 미국 영화 중에서 남북전쟁에 관계된 영화나 드라가마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잊을만 하면 만들어지니...
얼마전 개봉했던 영화 링컨에 대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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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