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스타(Lone Star)]... 존 세일즈(John Sayles)... 인종 세대 국가, 그 갈등과 화해의 메세지...
영화 보는 즐거움/아카데미영화제 2013. 4. 21. 11:10'존 세일즈(John Sayles)' 감독의 영화 '론 스타(Lone Star)' 를 보았습니다. '크리스 쿠퍼(Chris Cooper)' 주연의 이 영화는, 1996년에 제작된 미스테리 드라마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97년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에 올랐구요, 현재 imdb 평점은 7.5점입니다.
'존 세일즈(John Sayles)' 감독의 영화는 개인적으로 두번째인 것 같습니다. 첫번째로 본 영화는 1992년에 제작된 '패션 피쉬(Passion Fish)' 라는 작품인데요, 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 전에 본 영화이긴 하지만, 특별한 상황에서 만나게 된 백인 여인과 흑인 여인 사이의 교감을 다룬, 꽤나 재미나게 본 기억이 있는 작품입니다.
자, 그럼 각설하고 오늘 본 영화 '론 스타(Lone Star)' 의 줄거리부터 조금 이야기를 하자면,
배경은 미국의 텍사스로 멕시코와의 접경 지역. 외딴 곳에서 보안관 뱃지와 신원을 알수 없는 해골이 발견됩니다. 수사를 맡게된 보안관은 수십년 전에 실종된 선대 보안관의 유골이라 판단을 하고, 그 시절에 살았던 사람들을 탐문조사하기 시작합니다. 조사도중 실종된 보안관과 그 이후 권력을 잡은 자신의 아버지와의 사이가 좋지 않았음을 알게되고...
이 영화 '론 스타(Lone Star)' 는 미국의 텍사스를 배경으로, 2세대 동안 한 작은 마을의 보안관을 맡은 집안과 그 집안을 둘러싼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이 간직한 비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도 위에 잠시 언급했던 영화 '패션 피쉬(Passion Fish)'와 마찬가지로 개인의 비밀과 갈등을 베이스로 깐 잔잔한 드라마 형식의 영화로 보입니다. 또한 '패션 피쉬(Passion Fish)' 와 마찬가지로 그 내면 깊은 곳에서는 인종 차별에 대한 고민과 화해의 메세지를 담고 있는 영화이기도 하구요.
뿐만아니라, '지배 피지배', '정의와 선의 의미' 혹은 '인간의 야비함이나 비겁함', 혹은 '인종과 세대간의 갈등에 대한 고민' 같은 부분들도 다루고 있는데요, 그런 사회적인 요소들이 가진 문제들과 함께, '아버지와 아들'과 같은 가족 관계 내에서의 갈등과 화해의 메세지들도 하나의 영화속에서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보기와는 달리 꽤나 다각적인 시선으로 인간 사회를 바라보고 있는 영화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심도 깊은 고찰이, 미스테리가 깔린 단순한 드라마처럼 보이는 이 영화의 겉모습보단 훨씬 더 큰 볼거리이자 생각할 부분이고, 또 이 영화가 진정으로 말하고자 하는 내용들이 아니였나하는 생각입니다.
'존 세일즈(John Sayles)' 감독은 미국 독립 영화계를 대표하는 1세대 주자인 '존 카사베츠' 감독의 적자라고 불릴만큼, 미국의 독립 영화계에서 굉장히 인정을 받는 사람입니다. 솔직히 '존 카사베츠' 와 비교하기엔 조금은 통속적이라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관객들 입장에선 '존 카사베츠' 감독의 작품들 보단 편한 마음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존 세일즈 감독과 크리스 쿠퍼
여하튼 오늘 본 영화 '론 스타(Lone Star)' 는 여러가지 볼거리가 많은 영화였던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영화의 이야기를 살려주기 위한 장치로 사용되어진, 하나의 쇼트 안에서 자연스레 세월을 넘나드는 연출방식도 흥미로웠고, 또 백인 흑인 멕시칸 그리고 인디언까지 이 네 인종이 섞이지 못하고 갈등하는 모습을 그려내기 위한 배경으로 사용되어진 멕시코 국경이라는 장소도 그러했구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더 볼만했던 부분은 그런 재미와 그 재미를 넘어서는 많은 고민과 해결책이였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설명을 드리긴 어려우니 영화를 직접 보고 느끼시길 바랍니다. 아마 영화를 보다보면 제가 말씀드리고 싶었던게 뭔지 아시게 될겁니다.
이 부분 이외에도 개인적으로, 눈에 익은 배우들의 튀지 않은 연기를 볼 수 있었다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였는데요, '터미네이터2' 에서 수류탄을 안고 장렬하게 전사한 '조 모튼' 이라는 배우가 오랜만이여서 더욱 반가웠던것 같습니다.
조 모튼
여기까지가 영화 '론 스타(Lone Star)' 에 대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실진 모르겠네요.
말씀드린 대로 이 영화 '론 스타(Lone Star)' 는 보이는 겉모습처럼 그냥 단순히 개인의 비밀이나 미스테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다룬 오락 영화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위에 잠시 예를 든 '존 카사베츠' 감독의 영화처럼 아주 심도 깊은 독립 영화도 아니구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통속적인 독립 영화' 정도의 표현을 쓰고 싶은데, 어떨런진 모르겠네요...
여하튼, 오락 영화의 재미와 독립 영화의 재미를 모두 갖춘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굉장히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영화라는 생각도 들구요. 뭐 어찌되었건 전 아주 재미있게 본 영화라는 이야기이네요...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여러가지 아이러니들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나, 아버지의 비밀을 집요하게 파헤치는 아들이나, 동족을 밀입국시키려다 죽은 남편의 미망인이 나중엔 자신도 결국엔 똑같은 일을 하게 된다는 설정, 그리고 주인공과 주인공이 사랑한 여자의 관계 같은 부분에선 '운명' 이라는 단어를 연상시키기도 했는데요, 어찌되었건 이야기를 참 재미있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이 '존 세일즈(John Sayles)' 라는 감독은...
p.s2)본 리뷰에서 사용된 포스터 및 스틸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단 작성된 내용은 작성자 본인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p.s3)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