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런트 하우스(Silent House)]... 크리스켄티스, 로라라우... 그들은 그집에 돌아오지 말아야 했다...
영화 보는 즐거움/신작, 미개봉작 2012. 7. 19. 08:30'크리스 켄티스', '로라 라우' 감독의 영화 '사일런트 하우스(Silent House)'를 보았습니다. 이 작품은 '엘리자베스 올슨(Elizabeth Olsen)' 주연의 공포영화로 2011년에 제작되었습니다. 참고로 이 영화의 현재 imdb평점은 5.3점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 여러가지 영화들이 떠오릅니다. 조금 뜬금없긴 합니다만, 중간중간에 유령처럼 보이는 존재들이 나타날 땐 '식스센스'도 생각나고, 또 거의 마지막엔 한국영화 '장화홍련'도 연상되고... 특히나 제한된 장소에서 롱테이크를 사용한 영화라는 점에선 '알프레드 히치콕'의 '로프'라는 작품도 떠올랐습니다. 좀 뜬금없죠...^^
또 등장인물중 아버지와 삼촌이 당황하면서 감추려던 '사진'들을 볼 땐 요거, '맥거핀'이 아닌가 예상했습니다만, 그건 아니더군요. '맥커핀'을 연상하니 자연스레 '알프레드 히치콕'의 작품들이 또 떠오르고...^^
일단, 생각보단 나쁘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평점이 5.3점이라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웬만한 7점대의 영화만큼의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요...
특히나,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보게 된 이유중엔 주연배우인 '엘리자베스 올슨'이라는 배우가 한 몫을 하는데요, 개인적으로 매우 흥미롭게 본 영화 '마사 마시 메이 마를린'의 기억이 오늘 본 영화 '사일런트 하우스'를 선택하게 된 이유였기 때문입니다..
놀랄만한건 오늘 본 '사일런트 하우스'라는 영화가 그녀의 데뷔작이네요. '마사 마시 메이 마를린'이 두번째 작품.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배우 두 작품 모두에서 훌륭한 연기를 보여 주고있습니다.
검색하다가 알게된 부분인데요, '엘리자베스 올슨'은 '올슨'이라는 이름을 가진 유명한 자매들의 일원이더군요. 전 개인적으로 관심도 없고 알지도 못한 사실이였습니다만, 그런 이슈가 되는 가족 관계보단 이 여배우의 연기력이 훨씬 더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주인공은 예전에 살던집을 팔려고 아버지와 삼촌과 함께 수리중입니다. 아직 전기가 들어오지 않은 이 집에 다른 누군가가 있는것 처럼 느껴지고, 방들을 둘러보던 아버지가 무언가에게 습격을 당해서 실신을 합니다. 때마침 삼촌마저 외출중이라 그녀는 혼자의 힘으로 어둡고도 폐쇄된 이 집을 탈출해서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롱테이크'로 처리된 화면들입니다.
영화의 첫장면 부터 시작해서 줄곧 한씬으로 가는것 처럼 보여지는데요, 바로 이 '롱테이크'라는 기법에 맞춘 카메라의 이동경로 라든지, 배우들의 연기와 동선등이 굉장히 인상적으로 느껴집니다.
처음부터 유심히 보시면 여러분들도 보이실 겁니다.
따라서, 여기서 부수적으로 생기는 즐거움이 있는데요, 어느 장면에서 짤라서 이어 붙이기를 했는가를 찾아보는 재미가 생깁니다. 전 처음에는 눈이 빠져라 보다가 나중엔 포기했는데요, 화면이 너무 어두워서 정말 눈이 빠지겠더군요.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초반엔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어두운 집안이 배경이라 조명의 사용이 거의 없거든요, 그래서 인상을 찡그려가며 봐야 할 정도로 잘 보이지가 않습니다. 물론 관객들을 더 집중하게 하고 긴장하게 하는 효과는 있습니다만, 성질이 급하거나 더러우신 분들은 모니터를 확 꺼버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영화의 장점이자 단점인 부분이였습니다...
여하튼 영화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이 영화에서 사용되어진 '롱테이크'라는 기법은 꽤나 볼 만한 부분인건 확실합니다.
그리고, 위에 잠시 언급한 '엘리자베스 올슨'이라는 여배우...
이 여배우의 영화는 두편밖에 보진 않았는데요, 그녀가 영화상에서 맡은 배역 모두 정상적인 인물은 아니였습니다. 아마 이 배우가 좋아하고 원하는 성향이 이런 느낌의 역할인 모양입니다.
이 영화 '사일런트 하우스'에선 육체적으로도 상당히 고생 했을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부딪히고 깨지고 찢어지고 달리고... 여하튼 신인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연기에 싹수가 보입니다.
우리나라 나이로 24살, 1989년생인 이 어린 여배우, 조만간 영화계에서 뭔가를 터트리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조심스레 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의 원작은 2010년에 제작된 '우루과이' 영화더군요. 잠시 찾아보니 그 작품도 imdb평점 5.3점.
5.3점짜리 영화를 헐리우드에서 리메이크 했는데 그 작품도 5.3점...
이 부분, 굉장히 의외이면서도, 의아스러운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 작품이라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을것 같은데요, 전 '호'쪽에 한표 던집니다. 리뷰 초반에 말씀드렸들이 저는 웬만한 7점대 짜리 영화에서 느낀 재미를 느꼈으니까요..
이 영화를 보니 원작영화도 궁금해 집니다. 제작비 6000불짜리 저예산 영화인것 같은데, 어떻게 만들어진 영화인지, 또 6000불로 어떠한 영화가 만들어질수 있는지 궁금하네요. 기회가 되면 만날 수있겠죠...
여하튼, 결말이 다소 황당하긴 하지만, 생각보단 무척이나 흥미로운 영화였습니다. 기대감만 낮춘다면 충분히 재미를 느낄수 있는 작품이구요, 밤에 불을 끄고 혼자서 볼려는 노력까지 조금 더하시면 더 큰 즐거움을 주는 작품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이 영화를 보고 느낀점들 입니다. 참고만 하시구요, 선택은 본인들이 하시길...^^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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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혹시나 싶어서요... 모르는 분들도 계실테니...
'맥커피'은 '복선'의 반대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복선'이 별로 중요한게 아닌것 처럼 보이던 부분이 뒤에가서 무언가를 암시하는 큰 역할을 하는것이라면, '맥커핀'은 중요하게 여겨지는 무언가가 사실은 아무것도 아닐때를 의미합니다. 특히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에 자주 사용되어졌구요, 관객들의 긴장감을 유도할때 자주 이용되어지는 영화적 장치이자 용어입니다.
그리고 '롱테이크'는 쉽게 말해서, 장면을 끊어서 촬영하는게 아니구요 하나의 씬으로 길게 촬영하는걸 말합니다. 카메라의 이동경로나 배우의 동선이 길고, 또 배우가 오랜시간 연기해야 한다는 점에서 촬영이 쉽지 않은 기법입니다.
p.s2)'엘리자베스 올슨'이 주연한 영화 '마사 마시 메이 마를린'의 리뷰입니다. 전 재미나게 봤는데, 여러분은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 2012/01/06 - [영화 보는 즐거움/선댄스영화제 ] - 마사 마시 메이 마를린... 션 더킨...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p.s3)최근에 재미나게 본 비슷한 스릴러 물입니다. 참고하세요...
사일런트 하우스
Silent House
- 감독
- 크리스 켄티스, 로라 라우
- 출연
- 엘리자베스 올슨, 아담 트레제, 에릭 셰퍼 스티븐스, 줄리아 테일러 로스, 헤일리 머피
- 정보
- 공포 | 미국, 프랑스 | 85 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