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나도 너처럼(Come as You Are)]... 제프리 엔트호벤(Geoffrey Enthoven)... 그들만의 버킷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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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엔트호벤(Geoffrey Enthoven)' 감독의 영화 '나도 너처럼(Come as You Are)'을 보았습니다. 이 작품은 2011년도에 제작된 '벨기에' 영화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2011년 몬트리올 영화제에서 대상을 차지했구요, 현재 imdb평점은 7.4점입니다.

 

 

일단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제 불찰입니다만, 영화를 끝까지 다 볼 수가 없었습니다. 마지막 13분이 짤렸더군요. 제가 잘못 다운받았거나, 아니면 올리신분이 모르고 올렸거나...

여하튼 찜찜하니 거시기하네요. 영화가 재미가 없었다면 마음속으로 욕 한번하고 지나가면되는데, 영화가 꽤나 흥미로와서 볼수 없었던 나머지 13분이 무척 궁금합니다. 혹 끝까지 보신분이 계시면 알려주세요. 전 정확히 102분까지만 봤습니다.. 아. 그리고 여러분들도 꼭 확인하고 다운받으세요. 뒤에 13분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이 영화는 장애인들이 섹스에 대해 가지는 환상과 열망을 아주 젊잖으면서도 솔직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섹스를 위한 좌충우돌의 먼 여정을 그린 영화입니다만, 여기에서의 섹스는 단지 하나의 소재일 뿐이구요, 그들도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 처럼 '생각하고 상상하고 원하고 하고싶 어한다' 라는 메세지를 담고있는 영화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도 너처럼'이라는 영화의 제목이 상당히 매치가 잘되는것 같은데요, 조금 농담을 섞어서 표현하자면 '나도 너처럼'(하고싶다...) 정도 되겠네요. 뭔지는 각자 알아서들 생각 하세요...^^

 

거의 앞이 보이지 않는 친구한명과 목 아래로는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친구, 그리고 종양으로 시한부 선언을 받고 휠체어로만 이동이 가능한 세명의 친구는 아직 여자와의 경험이 없습니다. 언제나 멋진여자와의 하룻밤을 꿈꾸던 그들은 각자의 부모님을 속이고 단체로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목적은 오로지 섹스인...

 

 

일반적으로 장애인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의도적으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해, 오늘 본 영화 '나도 너처럼'은 그런 부분은 의외로 적더군요. 개인적으론 아주 마음에 드는 부분이였습니다. 아무래도 의도적으로 눈물을 뽑아내는 영화는 영화를 다 보고 나선 웬지 기분이 나빠지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약간은 속은것 같고 때때론 놀림 당한것 같은 느낌이 들때도 있고.

여하튼, 모르겠습니다. 제가 보지못한 후반 13분에는 그런 내용이 있을지도 모르니, 일단 제가 본 부분까진 소재에 비해서 어둡지 않은 분위기여서 좋았던것 같습니다.

 

 

이 영화를 보니 몇일전에 보았던 영화 '메리골드 호텔'이 떠올랐습니다. 등장인물이 장애인과 노인들, 그리고 배경이 인도와 유럽이라는 점을 제외하곤,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들이 나름 비슷했던것 같네요.

노인들도 그들만의 사랑이 있고, 그들이 살아온 세월에 대한 의미와 가치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는 '메리골드 호텔', 그리고 장애인도 보통의 일반인들과 마찬가지로 사랑하고 싶어하고 보고 느끼고 싶어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나도 너처럼'...

전 꽤나 비슷하게 느꼈는데, 여러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특히나 ,자칫 너무 어둡고 무거워질수도 있는 소재의 이야기들을 꽤나 밝고 담담하게 그려나갔다는 점이 더욱 좋았던 부분이고, 두 영화가 가지는 공통점 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그네(장애인들 혹은 노인들)들의 삶도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같지 않을까요.

때론, 어린애들처럼 심술궂기도 하고 또 고집을 부려서 주위사람들을 긴장시키거나 난감하게도 만들지만, 그런것이 꼭 그들에게 장애가 있어서나 혹은 늙어서가 아니라 똑같은 사람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저 또한 고집도 세고, 때때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무시할때도 있으니 그들과 다를 바가 없죠. 늙으나 젊으나, 성하나 성치 않으나, 사람사는 인생살이라는게 다 같다고 느껴집니다.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도 마찬가지 일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중 하나는, 우리모두 서로를 이해하고 도우며 살아가자는 '공생'에 대한 부분도 있겠네요.

 

여하튼, 꽤나 나쁘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옆에서 보기엔 한없이 측은하고 안타까운 장애인들이지만, 사실 그들 자신은 꽤나 밝고 활기차며 자신만만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서 좋았구요, 영화도 그들의 마음처럼 밝고 활기차서 더 좋았던것 같습니다.

저는 이 영화 '나도 너처럼'을 이렇게 봤는데요, 여러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제 리뷰는 참고만 하시구요, 각자의 취향에 맞게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위의 추천한방 부탁드립니다..^^

 

p.s)얼마전에 보았던 '메리골드 호텔'의 리뷰입니다. 궁금하신분은 참고하세요...

 

▶ 2012/06/30 - [영화 보는 즐거움/신작, 미개봉작] - [베스트 엑조틱 메리골드 호텔(The Best Exotic Marigold Hotel)]... 존 매든(John Madden)... 인도로 가는길...

 


나도 너처럼

Come as You Are 
10
감독
제프리 엔트호벤
출연
질 드 슈리이버, 로브레히 반덴 토렌, 톰 오데나에르, 엑산드라 반 웰덴, 이자벨 드 허토그
정보
드라마 | 벨기에 | 115 분 | -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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