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패틴슨(Robert Pattinson)' 주연의 영화 '벨 아미(Bel Ami)'를 보았습니다. '로버트 패틴슨(Robert Pattinson)' 외에도 '우마 서먼', '크리스티나 리치',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가 열연을 펼치고 있는 이 작품은 2012년도에 제작되었습니다. 참고로 이 영화의 현재 imdb평점은 5.4점입니다.
오늘 본 영화 '벨 아미'는 '모파상'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이럴땐 추리소설만 읽지말고 모파상 같은 대문호들의 작품들도 읽어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하지만, 그걸 실천으로 옮기기가 쉽진 않네요. 여하튼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한번 읽어봐야 겠습니다. 영화의 제목인 '벨 아미'는 '아름다운 남자' 라는 의미를 가졌다고 하네요.
이 작품은 예전부터 영화나 책등의 소재로 자주 사용되어져왔던 아주 원초적인 이야기를 그 주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가진 건 잘 생긴 얼굴 하나 뿐인 남자... 그 잘생긴 얼굴을 이용하여 부유한 집안의 여인들에게 접근하고 유혹하고 또 무언가를 얻어내는, 그런 와중에 갈등과 혼란이 발생하게 되는...
여하튼 영화든 드라마든 책이든 모든 장르에서 굉장히 자주 접했던 이야기였습니다.
이러한 구조를 가진 이야기는 매우 매력적인 소재인것 같습니다.
자존심과 명예따윈 전혀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원초적인 욕망과 탐욕, 그것을 가지기 위해 발버둥치는 한 인간... 그리고 그런 반면에 보는 이로 하여금 동정심을 느끼게 하는 주인공의 고뇌와 갈등...
이러한 스토리의 결과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상하는 한도내에서 끝을 맺지만(워낙에 자주 접해왔으니 당연한 이치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자극적이면서도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는 무언가를 내포하는 소재임엔 틀림없습니다.
주인공은 전쟁터에서 돌아온 군인입니다. 현재 아무것도 가진것이 없는 그는 자기연민에 빠져있는 상태입니다. 상류사회의 사람들을 동경하고 그들과 같은 삶을 꿈꾸고 있던 그에게 예전 군복무시절 인연이 있던 한 사람과 우연히 만나게 되고 그에게 도움을 받게 됩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 '벨 아미' 역의 '로버트 패틴슨'은 개인적으로는 잘 생겼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이런말을 하면 많은 여성팬들이 뭐라 하시겠네요...^^ 생각보다 이 '로버트 패틴슨'이라는 배우의 여성 팬들이 많더군요..
여하튼 이 배우가 연기하는 '벨 아미'를 보니 전 '주드 로'라는 배우가 생각이 났습니다. '로버트 패틴슨'과 비교하면 '주드 로'는 아주 잘생긴 배우라고 생각합니다만(요샌 탈모가... 안습..), 이상하게도 두 배우가 묘하게 겹쳐지는 듯한 이미지가 있더군요. 생긴 모습에 대한 평가는 개인적인 평가인데다, 나이대마다 기준이 달라지는 세대차이라는 큰 벽이 있으니 접어두고, 일단 분위기만으로는 '주드 로'가 예전 젊었을 적 풍겼던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여성들의 모성본능을 사정없이 파고들고 자극하는 그러면서도 섹시한... 아마 그 점이 이 영화에 캐스팅 된 가장 큰 이유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이 조금 아쉬었습니다. 그러니까 이야기가 약간 겉도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요. 이런 소재를 가진 작품은 조금 더 원초적이고 자극적인 접근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주인공의 노력을 확실하게 더 부각시키고(때론 비굴하고, 때론 탐욕스럽지만 가끔씩 아주 섹시한), 또 반대로 그런 과정들을 겪으면서 주인공이 느끼게 되는 고독과 고뇌 같은 부분들에서는 연민을 자아내게 하는...
뭐 그런 주인공의 행동과 심리상태에 대한 묘사가 약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작이 정확히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예를 들어서 상류사회로 처음 진입하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여인들과 엮이는 도입부분이 너무 쉽고 빨리 끝나버립니다. 이런 부분에선 등장인물들의 밀고당기기 같은 긴장감을 유발시키는 장면들이나 혹은 훔쳐보기의 재미를 느낄수 있도록 조금은 은밀하게 풀어나가야 하는데, 그런 과정들이 없어서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여하튼, 세여자 사이에서 사랑, 욕망, 복수를 꿈꾸며 아슬아슬 줄타기하는, 잘생기고 매력적이며 영리하지만, 반면에 소심하고 탐욕적이며 영악한 주인공을,
그리고 자기연민과 컴플렉스로 가득찬 한 남자의 고독과 고뇌와 열망 그리고 광기에 찬 무언가를 그려내려고 한 작품임엔 틀림없는것 같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나니 위에 말씀드렸듯이 모파상의 원작소설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더 간절해졌습니다. 아마 영화보단 주인공을 훨씬 더 영악하며 탐욕적이지만 불쌍하고 애처로운 느낌이 들게 묘사한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요기까지가 영화 '벨 아미'에 대한 저의 리뷰입니다. 참고만 하시구요, 판단은 여러분 각자 스스로가 하시길 바랍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 최근에 재미나게 본 영화입니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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