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 드레이크 도레무스(Drake Doremus)...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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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이크 도레무스(Drake Doremus)' 감독의 영화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를 보았습니다. 2011년에 제작된 이 영화는 '안톤 옐친(Anton Yelchin)', '펠리시티 존스(Felicity Jones)', '제니퍼 로렌스(Jennifer Lawrence)' 주연의 '드라마'입니다.

이 작품은 제27회(2011년) 선댄스영화제에서 미국 극영화 부문 심사위원대상(Grand Jury Prize)을 수상했구요, 여주인공 역의 '펠리시티 존스'는 연기부문 특별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작년 선댄스 출신의 영화들중에 괜찮은 작품들이 몇편 있었군요. 개인적으로 재미나게 본 '디어한나'와 '마사 마시 메이 마를린' 또한 지난해 선댄스영화제 수상작 출신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 '라이크 크레이지'의 현재 imdb평점은 6.7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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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 영화 '라이크 크레이지' 또한 선댄스 영화제 출신 작품답게 꽤나 호불호가 갈릴듯 합니다. 이 '선댄스 영화제' 출신 작품이라는 타이틀이, 좋아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선호하지만,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이건 어쩔수 없는 부분입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장르가 있듯이 취향의 문제니...

개인적으로는 '라이크 크레이지' 라는 이 영화, 기대했던것 보단 훨씬 볼만했었구요, 매우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감성적인 영화더군요.

하지만, 이 작품에서 담고 있는 메세지에선 다소 불편한 점이 있기 때문에, 보시는 분에 따라서는 그 부분때문에 싫어 하실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최근에 본 다른 선댄스 출신의 영화들 보단 훨씬 노말하고 착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제목 '라이크 크레이지'는 직역하면 미친놈처럼 쯤 되겠죠... 영화상에선 미치도록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짝사랑이나 풋사랑이 아닌 성인이 되고나서(육체적의미의 성인, 더 정확한 표현은 법적인 성인) 처음으로 경험하게 되는 애절하고 애뜻한 첫사랑의 감정들, 그리고 시간의 경과와 그에 따른 주위상황의 변화에 따라서 이리저리 움직이게 되는 감정의 기복등을 매우 감성적이면서도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작품을 보니 얼마전에 본 영화 '블루 발렌타인'이 생각나더군요. 위에 말씀드린대로 열정적인 사랑과 그 감정의 변화과정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두 영화의 유사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 남자와 여자는 대학에서 만납니다. 열정적으로 사랑을 나누던 둘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 빠져서 자주 만나지 못하게 됩니다. 서로가 서로를 무척이나 원하고 있지만, 괜히 덤덤한척 상대방을 떠보기도 합니다. 결국 다시 만나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지만 또 사소한 이유로 서로를 보냅니다. 이 둘은 이러한 과정들을 계속 겪게되는데요...

 

 

이 작품 '라이크 크레이지'는 말씀드린데로 보는이의 시선에 따라서는 다소 불편한 감정을 느낄수도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엔 '아니, 쟤들이 왜 저러지' 라는 생각이 드는 장면들이 꽤 있었거든요. 하지만 반면에, 굉장히 솔직하면서도 사실적이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쟤들이 왜 저러지'라는 생각과 더불어 '그럴수도 있다'라는 생각도 들었으니까요.

특히나, 영화속 주인공 모두 사랑에 대해서는 경험이 부족한, 그러니까 열정적인 사랑을 처음 경험해보는 '아마추어'들 이라는 설정때문에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요, 사랑도 테크닉이라는 표현이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굉장히 아이러니 한 부분은, 두명 모두 산전수전을 다 겪은 '프로'가 되고,  또 비로소 그들의 사랑을 가로막을 그 무엇도 없어진 순간, 예전의 열정적이였던 그 사랑 또한 이미 사라져버렸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장면이 있습니다. 말씀드린데로, 무척 아이러니한 장면입니다만, 꽤나 예리하게 비수처럼 가슴에 박히는 부분이였습니다.

이 엔딩 부분은 이 영화에서 가장 오랬동안 기억에 남을 만한 장면이였던것 같은데요, 아마, 이 부분이 이 영화의 감독이 최종적으로 말하고자하는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영화 '라이크 크레이지'를 보면서, 그리고 영화속 두 주인공의 사랑에 대한 태도를 보면서 '저들이 진짜 사랑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한 물음이 생겼습니다. 도대체 어디까지가 사랑이고 또 어디부터가 사랑이 아닌 열정이나 욕망같은 원초적인 감정이며 또 어떻게 해야  사랑의 감정을 유지시켜나갈수가 있는지...

그리고 내가 현재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나의 감정들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구요. 나도 저들처럼 저렇게 변할까 라는 물음도 잠시 들었습니다.

여하튼 이 작품, 너무도 솔직하게 사랑에 대한 일련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기때문에 약간 불편한 느낌이 들긴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흥미로운 영화였다는것도 사실입니다. 무척 감성적인것 영화 같으면서도 이성적인 판단에 대한 물음 같은것도 던지고 있고.

그러니까 감정적으로 상당히 복잡한 느낌의 영화라고 말씀드릴수 있겠네요. 사랑처럼 말이죠...

 

 

전, 이 영화 '라이크 크레이지'를 이렇게 보았는데요, 여러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이 작품, 보고나서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는 절대로 아닙니다. 하지만 퀄러티가 떨어지는 영화는 더더욱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혹. 영화를 보고나서 밝고 기분좋아지는 작품을 찾으시면 패스하시구요, 머리도 약간 아프고 기분도 씁쓸해지지만 인간의 감정, 특히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다른 사람의 생각(물론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이겠죠.)을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과감히 선택하셔도 나쁘지는 않을것 같네요...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이 작품에서 '제니퍼 로렌스'가 이름값에 비해 상당히 적은 배역으로 그리고 무척 불쌍한 역할로 출연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자신의 역을 충실히 해내고 있는데요. 열연을 펼친 두 주인공 만큼이나 좋은 배우인것 같습니다...

 

 

p.s) 위에 예를 든 두작품처럼 최근에 재미나게 본 선댄스영화제 출신작입니다. 참고하시길...

 

▶ 2012/02/07 - [영화 보는 즐거움/영화 리뷰] - 테이크 쉘터... 제프 니콜스... 도대체 이 영화의 정체는 뭔가요...

 


라이크 크레이지

Like Crazy 
7
감독
드레이크 도레무스
출연
안톤 옐친, 펠리시티 존스, 제니퍼 로렌스, 찰리 불리, 알렉스 킹스턴
정보
드라마, 로맨스/멜로 | 미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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