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마사 마시 메이 마를린... 션 더킨...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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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 더킨'감독의 '마사 마시 메이 마를린'을 보았습니다.



2011년도 작품이구요, 듣도 보도 못한 이 '션 더킨'이라는 감독은, 자신의 첫 장편인 이 영화로 제27회(2011년) 선댄스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게 되는 기염을 토합니다..

이 영화, 명성높은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작품인 만큼 그 연출력의 수준은 상당히 돋보이고 깔끔합니다. 전문가가 아닌 제눈에도 감독의 첫 장편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니까요. 그러니까 '언빌리버블'하다고 할정도로 군더더기가 없더군요...

하지만 영화의 내용이나,감독이 전하고자하는 메시지 혹은 관객입장에서의 '재미' 라는 점에서 볼땐 '호불호'가 나뉠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영화제 출신 특히 '선댄스'영화제 출신 작품의 비애라고 할까요. 

거기에다 이 작품은 관객의 감정선을 건드리는 부분 예를들어 '측은함', '동질감', '감동'이라는 키워드는 거의 사용하지를 않습니다. 그러하니 보통 '드라마'에서 '재미'를 가져오는 요소가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이 영화를 선택하실땐 이 부분을 감안하셔야 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 작품 상당히 재미있게 그리고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이 영화를 표현하자면... 글쎄요.. 뭐라고 할까요.. '불안하면서도 몽환적이고 오묘하면서도 약간은 불쾌한'그런 재미가 있더군요. 그러니까 일반적인 영화가 주는 즐거움과는 조금 다른점이 있습니다.

영화의 내용으로 조금 들어가서,
영화는 여자주인공이 어느 집을 '탈출'하면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현재의 모습과 과거의 모습을 교차하면서 보여줍니다. 현재의 그녀는 과거의 기억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불안해 합니다.



이 영화를 한단어로 표현하자면... '불안'이라고 할 수있습니다. 여주인공의 심리 상태를 대표하는 단어인데요,
정체모를집단, 히피같기도하고 사이비종교집단같기도한 집단에서의 생활로부터 도피한 여주인공은 그곳에서의 기억과 습득된 사고방식, 행동습관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불안해합니다.



이 영화를 대표하는 '불안'이라는 키워드는 보는 관객들도 상당히 불편하게 만듭니다. 도대체 이해할수없는 이상한 집단생활('도를 아십니까'가 떠오르더군요..)도 이해할 수 없을 뿐더러, 여주인공의 비정상적인 심리상태와 행동또한 영화를 시청하는 관객입장에서 볼땐 불쾌함을 불러일으킵니다.

하지만 그 불안과 불쾌함이 영화에대한 호기심과 집중도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불쾌한 즐거움'이라는 오묘한 재미를 가져오는거죠. 설명이 좀 이상한가요... 쩝....

여하튼 이 영화 재미를 떠나서, 감독 연출력의 깔끔함과 출연배우들의 연기는 만큼은 매우 훌륭합니다. 주연 여배우는 자기역할에 거의 '빙의'된 상태같더군요.. 이 부분만으로도 저에겐 제법 많은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전 아주 흥미롭게 본 이 영화.... 여러분들은 어떠실런지.... 궁금하네요...^^



p.s)이 작품에는 놀라운 연기를 펼친 여주인공 외에 또 한명의 눈에 띄는 배우가 나옵니다. 2010년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인 '윈터스본'으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존 혹스'라는 배우입니다. 전 '윈터스본'으로 이 배우를 알았지만, 이 배우 연기활동한 기간은 상당히 길었더군요. 나이도 50을 넘겼구요. 그러니까 전형적인 '대기만성'형인 모양입니다. '윈터스본'을 보지 않으신 분들은 한번 봐 보시길. 이 빼빼마른 50대 남자의 '무시무시'한 카리스마가 어떤건지 느껴보실수 있을겁니다...
아 그리고 얼마전에 본 영화 '컨테이젼'에도 조연으로 나오더군요... 배우의 '카리스마'에 비해선 너무나 작은 역할로요..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추천한방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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