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쉑 카푸르' 감독의 영화 '락온(Rock On)'을 보았습니다. 2008년에 제작된 이 영화는 인도영화이구요, 참고로 이 작품의 현재 imdb평점은 7.7점입니다...
누군가에게나 꿈은 있습니다. 초등학교나 중학교 다닐 정도의 시기에 가졌던 '거의' 현실적으로 이루기가 어려운 소망들도 있구요(가령 예를 들자면 '대통령'정도..^^), 약간은 현실에 눈을 뜬 고등학교나 대학교때의 그냥 막연하게 하고 싶었던 일들(세계일주같은게 되겠죠..) 도 있구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각박한 세상에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게 되면서 가지게 되는 또 다른 의미의 불가능한 소망들도 있습니다.(돈벼락이나 로또당첨 정도 되겠네요..^^)
전 개인적으로는 초등학교 졸업할 무렵의 꿈이 '자선사업가'였습니다.
사실, 그 당시엔 그 단어가 가지는 '정확한' 의미가 뭔지는 몰랐었던것도 같은데요, 그냥 돈 많고 착한일도 많이 하는 사람 정도로 인식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개인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소망'중에 하나였던것 같은데,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그 시절에 가졌던 꿈들을 돌이켜 보면 꽤나 순진하고도 순수했던 시절이였던것 같네요.^^
어찌되었건, 암울하고도 냉정한 현실은 그 순진하고도 착한 소년의 꿈을 잊게 만들었는데요, 오늘 본 영화 '락온'은 제가 어릴때 잠시나마 꿈꾸었던 그런 소망들을 기억속 저 밑에서 끄집어 냈습니다...
어릴적 함께 그룹사운드를 하면서 꿈을 키워나가던 네명의 청년은 그들의 꿈을 이루려는 찰나에 생긴 오해와 그로 발생한 사소한 다툼으로 뿔뿔히 흩어지게 됩니다. 그 후 10여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모두 각자 다른 곳에서 다른일을 하던 그들은 우연한 기회에 다시 만나게 되는데요...
얼마전에 보았던 영화 '후안 오브 더 데드'가 쿠바라는 미지의 나라에도 좀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해 줬다면, 오늘 본 영화 '락온'은 인도라는 나라에도 락이라는 음악이 있다라는 점을 알게 해준것 같습니다.^^
역시, 음악은 만국의 공통어인 모양입니다. 가사가 뭔지도, 또 무얼 노래하고 있는지를 잘 알순없어도, 한국가요를 듣는것 만큼이나 편안하면서도 흥겨웠으니까요.
그러고 보면 이런 스타일의 인도영화는 참 담백한 맛이 있는것 같습니다. 자극적이지도 않은데다, 억지 눈물 같은 것들을 뽑아내려 시도하는 등의 과도한 부분같은것들도 없으니까요. 인도영화 나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 '락온'을 보니 예전 어린시절 학교다닐때 친구들이 한두명 생각납니다. 중학교 다닐적에 부산에서 하는 들국화 콘서트를 보러 학교를 하루 결석했다고 자랑스럽게 제게 이야기하던 '상원'이, 고등학교 시절 유독히 영어가 딸렸던 저에게 자신의 이어폰을 제 귀에 꼽아주면서 '본조비'를 알게 해준 영어잘하던 '상제'... 그 친구들은 지금 뭘 하면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가끔씩 아주아주 궁금할때가 있습니다...
옛날 생각을 하니 갑자기 서글픔 같은게 느껴지는데요, 나이만 먹었지 아직 어린애인 모양입니다...^^
그나저나 저의 저 '자선사업가'라는 아주 훌륭한 소망은 과연 이루어 질 수 있을까요... 그게 안되면 '세계일주'라는 소망이라도 이루어졌으면 좋겠는데...^^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제가 최근에 재미나게 본 인도영화입니다... 참고하시길...
▶ 2012/05/25 - [영화 보는 즐거움/영화 리뷰] - [카하아니(Kahaani)]... 수조이 고쉬... 인도영화도 괜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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