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더 스쿼드(The Squad)]... 하임 오소리오 마르케즈(Jaime Osorio Marquez)... 칼날위에 선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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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임 오소리오 마르케즈(Jaime Osorio Marquez)' 감독의 영화 '더 스쿼드(The Squad)'를 보았습니다. 2011년에 제작된 이 작품은 콤롬비아에서 제작된 '호러' '스릴러' 장르의 영화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의 현재 imdb평점은 6.0점입니다.

 

 

공교롭게도 이틀연속으로 콜롬비아 영화를 보게 되네요. 그것도 호러, 스릴러 장르로...

콜롬비아는 나라이름만 생소할 뿐이지(마약으로 유명하다 라는 정도만 아는...), 예전부터 봐왔던 라틴어를 쓰는 나라의 다른 영화들이랑(스페인이나 멕시코등의) 비교해서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이 라틴계열의 영화들이 취향에 맞는다는 장점도 있었구요...

아... 그리고 콜롬비아에 대해서 아는게 하나 있습니다. 어느 해던가요, 월드컵이 열렸던 해에 월드컵에서 자살골을 넣은 축구선수를 귀국하자마자 누군가 총으로 살해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굉장히 큰 이슈가 되었던 사건인데요, 바로 그 사건이 일어났던 나라가 이 콤롬비아 입니다.

아마, 이 나라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열정과 폭력적인 성향을 보여주는 한가지 단적인 예로 생각되어집니다. 어제 본 영화 '히든페이스'나 오늘 본 영화 '더 스쿼드'에서 공교롭게도, 이 나라 사람들이 가지는 도를 넘어선 열정과 광적인 폭력성을 담은 모습들을 조금씩은 볼수 있었습니다.

 

 

영화의 제목 '더 스쿼드'에서 '스쿼드'는 '분대'를 의미합니다. 군대에서 사용되는 용어죠. 1분대 2분대 할때의 그 분대...

그러니까 이 영화 '스쿼드'는 군대, 특히 어떠한 의무를 수행중인 하나의 분대가 그 배경이고 분대원들이 주요 등장인물들입니다.

게다가 장르는 호러입니다. 분명히, 남성분들은 이런 영화 좋아하시리라 생각됩니다. 군대가 배경인 호러영화...^^

한국영화로 따지자면 '알포인트'정도 되겠네요...

 

영화의 내용으로 조금 들어가자면...

이틀동안 연락이 두절된 산정상에 있는 기지에 하나의 분대가 정찰을 떠납니다. 대기하라는 상부의 무전을 무시하고 기지에 침투한 부대원들은 사람의 흔적이 없다는 점에서 놀라게 되구요, 그러다가 부적과도 같은 것들로 묘하게 봉인되어진 벽안에서 웬지 음산한 느낌의 여자하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 작품 '더 스쿼드'는 제가 위에 말씀드린데로, 우리나라영화 '알포인트'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임무수행중인 부대원들, 그리고 하나둘씩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들로 봉변을 당하게 되고 그로인해 신경을 곤두서고 점점 더 서로를 믿지못하는 상황으로 발전하고...

특히나 이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설정들은 기존 다른 영화에서 이미 사용되어진 것들입니다. 거의 같다고 봐도 무방한데요, 밀폐된 공간안에 봉인되어진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 이 부분은 '마이클 만'의 영화 '악마의 성'과 제가 얼마전에 봤던 영화 '적들'을 생각나게 합니다.

특히나 벽안에 사람이 들어있다는 설정은 '적들'과 똑같습니다. 다만 남성이 여성으로 바뀌었다는 점만 다르구요...

 

 

이렇듯 기존의 영화들에 있었던 부분들을 꽤나 많이 써먹고는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 상당히 흥미롭게 봤습니다. 정확한 정보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작품이 감독의 데뷔작인것 같더라구요. 제 생각에는 '데뷔작'치고는 퀄러티가 나쁘진 않습니다.

'핸드헬즈'와 '클로즈업'을 많이 사용해서 훨씬 실감나게 화면을 구성한 촬영방식도 마음에 들었구요, 보통은 이런 영화에서 자주 사용되어지는 오로지 놀래킴을 목적으로하는 기분나쁜 효과음이 없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그러니까 소리로 놀라게 하는 싸구려틱한 장면들은 없었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효과음이나 배경음악의 사용이 세련되고 효과적이였다는 설명도 되겠구요....

하나 더 칭찬하자면 화면상 갑자기 무언가가 하나씩 튀어나와서 놀라게하는 그런 싸구려틱한 장면들 또한 없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엔딩장면을 그런쪽에 포함시켜야 할지는 모르겠으나, 그 정도는 애교로 봐 줄수 있었습니다. 물론 과하지 않고 깔끔했구요..

이 감독 아마, 몇작품 더 연출하다보면 꽤나 괜찮은 영화도 나올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 '더 스쿼드'가 장르적인 재미만으로 봤을때는 분명히 나쁘지 않은 작품이긴 하나, 제가 예를 들었던 '적들' 같은 영화와 비교했을땐, 깊이감이나 무게감 혹은 내재된 의미같은 부분들이 약해서 약간의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비교할 수 없는 점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예를 든 '적들'이라는 영화는 분명히, 관객들에게 보는 '즐거움' 만을 주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영화는 아니였으니까요..

 

여하튼, 이 영화 여름시절에 딱 맞는 영화였습니다. 큰 기대만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것 같구요.

더운 여름밤 불 끄고 보시면 그 효과가 더 클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산정상 기지의 이름이 '나이프'더군요... 칼날 위에서 서있는 군인들... 그래서 더 긴장했나 봅니다. 여기나온 등장인물들이...^^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제가 위에 조금 소개해드린 '적들'이라는 영화입니다. 아주 흡사한 설정을 지니고 있습니다만, 영화가 가지는 의미의 차이는 큰것 같습니다. 참고하시길...

 

▶ 2012/03/14 - [영화 보는 즐거움/영화 리뷰] - 적들(The Enemy)... 데얀 제체비치... 사람들은 자기가 바라는걸 본다...

 


스쿼드

The Squ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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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하임 오소리오 마르케즈
출연
후안 데이비드 레스트레포, 마우리시오 나바스, 안드레스 카스타녜다, 알레한드로 아길라르, 후안 파블로 바라간
정보
공포, 스릴러 |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스페인 | 107 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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