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카하아니(Kahaani)]... 수조이 고쉬... 인도영화도 괜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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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조이 고쉬' 감독의 인도영화 '카하아니'를 보았습니다. '비드야 발란' 주연의 이 영화는 2012년도에 제작되었습니다.

 

 

얼마전에 우연찮게 케이블티비에서 2008년 인도 '뭄바이'에서 발생한 테러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았습니다. 거의 200명 가까운 사망자를 발생시킨 이 엄청난 사건을 전 그날 처음 알았는데요, 티비화면을 보는내내 놀람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 정도로 큰 사건 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제서야 알게되었다는 점이 조금은 의아스럽기도 했구요(제가 국제뉴스엔 무지한 탓이겠죠.), 또 테러같은건 서방세계나 아니면 중동지역 같은데서만 발생한다고 단순하게만 알고 있었던 제 생각이 어리석었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학교다닐때 세계사인가 정치경제인가 수업에서 시험에 자주 나오는 문제가 있었는데요 그게 뭐냐하면 '인도'와 '파키스탄'의 접경지인 '카슈미르' 입니다. 제기억으론 영토문제로 지속된 전쟁의 땅이였던것 같은데, 정확한 기억은 나질 않는군요. 여하튼 '카슈미르'만은 확실하게 생각이 납니다.(주입식 교육의 결과겠죠...쩝)

이 카슈미르 지역은 하나의 예일 뿐이고, '인도'와 '파키스탄'은 오래된 앙숙관계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이것도 확실치는 않습니다.) 두 나라가 모두 핵무기를 소유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이 부분도 두나라 사이의 팽팽하게 긴장되어 있는 현재상태에 대한 모습을 보여주는 예일겁니다.

 

두나라는 종교가 다릅니다. '인도'는 대부분 '힌두교'이구요, '파키스탄'은 '이슬람교'라고 합니다. 문제는 여기에서 시작된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파키스탄'은 인도에서 떨어져나온 나라입니다. 어찌보면 한 핏줄인것이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놈에 '종교'라는게 한 핏줄도 무서운 적으로 갈라서게 만드는군요.(인종적인 차이나 문제도 있는것 같은데, 이건 제가 모르는 부분이니까 패스..^^)

여하튼 세상에서 제일 무섭고도 독한게 '종교'와 '인종'때문에 겪게 되는 갈등인것 같습니다. 가장 순수해야되는 부분인데 말이죠. 씁쓸..

 

 

그나저나 제가 왜 이리 테러나 종교 그리고 인도와 파키스탄에 대해서 이야기 하느냐하면요, 오늘 본 영화 '카하아니'가 제가 언급한 부분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던지, 아니면 깊은 곳에 품고있기 때문입니다.

 

영화의 내용으로 들어가자면,

임신한 상태의 여주인공은 실종된 남편을 찾으러 인도에 도착하게 됩니다. 남편의 흔적을 따라가면서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남편이 위험한 테러리스트와 똑같이 생겼다는 점입니다. 또 그런 와중에 그녀에게 정보를 제공했거나 제공하려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살해당하기 시작하구요, 인도 정보부에선 그녀에게 사건에서 손을 뗄것을 강요합니다....

 

줄거리는 보시다시피 전형적인 스릴러나 미스테리물입니다.

비밀을 파헤쳐가는 주인공, 그 과정에 발생되는 여러가지 위험한 상황들 그리고 그것 때문에 생기게 되는 서스펜스... 그러다가 마지막에 가선 제대로 관객들의 뒷통수를 한대 날려버리는 반전.... 상당히 재미있긴 합니다만, 또 매우 단순하고 전형적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말씀드린데로 너무나 단순하고 전형적인데다, 스릴러물 치고는 긴장감이 크다던지 아니면 무게감이 있는 편은 아닙니다. 오히려 코믹한 부분이 많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살인청부업자의 캐릭터가 이점에서 크게 한몫을 하는데요, 냉정함과 카리스마가 넘쳐야할 살인 청부업자가 개그맨 캐릭터이니 긴장감이나 무게감이 클 순 없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 담고있는 메세지와 그리고 인도라는 나라의 현재상태를 알고있는 사람(특히 자국민들이겠죠.)들에겐 가볍게만 볼 영화는 아닌것 같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파키스탄'과의 관계와 현재도 계속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는 '테러'를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그렇구요.

영화상에선 '파키스탄'이나 '종교' '인종'같은 부분은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진 않습니다. 대놓고는 절대로 말할수가 없는 부분이겠죠. 언급하면 또 다른 '테러'의 시발점이 될수도 있을테니. 하지만 이 영화는 분명히 그러한 이해관계와 그런관계에서 발생하게 되는 '비극'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거기에다, 관객들의 뒷통수를 치는 마지막 반전 또한 자칫 뻔한스토리에 가볍게만 보여질수도 있었던 영화에 무게감을 실어주고, 또 '테러'라는 있어서는 안되는 행위들이 불러일으키는 '비극'을 좀더 극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더 깊게 이야기하면 영화의 재미가 떨어질 수도 있으니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여하튼 '인도영화'도 괜찮네요. 사실 인도영화를 본 기억이 거의 없는데요, 기억나는 작품이라면 '세얼간이'정도. 그 작품도 제법 괜찮긴 했습니다.

또 '슬럼독 밀리어네어'... 이건 정확히 표현하자면 '인도'가 배경인 헐리우드 영화죠. 그래도 엄지손가락을 내뻗을만큼의 재미와 감동이 있었던 작품이였습니다. 물론 원작인 소설이 제게는 좀 더 큰 즐거움을 주었습니다만...

 

마지막으로, 인도영화나 혹은 평상시에 조금은 외면시 했던 다른나라의 작품들도 기회가 되면 놓치지 않고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색다르면서도 예상외의 그리고 기대이상의 즐거움을 맛볼수도 있는것 같네요. 이 영화, 나쁘지 않으니 망설이지 마시길....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2012/05/14 - [블로그로 수익내기/영화 싸게보는 즐거움] - 영화 싸게 보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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