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이집트 십자가의 비밀(The Egyptian Cross Mystery)... 엘러리 퀸(Ellery Queen)... 내 어린시절 추억의 추리소설...
반응형

요즘 '검은숲' 출판사에서 새로이 출간되고 있는 '엘러리 퀸'의 국명시리즈의 중 다섯번째 작품 '이집트 십자가의 비밀'을 읽었습니다. 이 작품은 1932년에 출간된 작품입니다. 전 예전에 시공사에서 나온 판본으로 읽었습니다. 

 

2011/12/16 - [책 읽는 즐거움/추리소설 리뷰] - 알리바이... 로마 모자의 비밀... 엘러리 퀸

2011/12/24 - [책 읽는 즐거움/추리소설 리뷰] - 알리바이2... 프랑스 파우더 미스터리... 엘러리 퀸

2012/01/09 - [책 읽는 즐거움/추리소설 리뷰] - 이 작품은 딱히 떠오르는 제목이 없군요... 네덜란드 구두 미스터리... 엘러리 퀸

2012/02/20 - [책 읽는 즐거움/추리소설 리뷰] - 그리스관 미스터리... 엘러리 퀸... 참 재미있군요.. 하지만..

 

 

이 '이집트 십자가의 비밀'이라는 책은 사실 제가 아주 예전에 읽었던 책입니다. 기억도 가물가물한... 아마 중학교 때 쯤인것 같은데요, 아니 초등학교 때인가... 여하튼 언젠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십자가에 매달린 목없는 시체들과 예상외의 범인, 그리고 그 범인을 찾아낼때 '엘러리 퀸'이 사용한 논리적인 설명(이 부분은 추리퀴즈 같은데서 아주 자주 나옵니다.)등은 확실하게 기억이 나는군요. 특히 십자가에 묶인 목없는 시체는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이 책을 읽고 한동안 밤에 화장실가기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그 당시 저희집 화장실이 마당에 있는 푸세식이였거든요..)

 

 

추리소설을 읽지 않으시는 분들이라도 어디선가 한번쯤은 들어 본적이 있을법한 이 '이집트 십자가의 비밀'은 상당히 엽기적인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위에 말씀드린데로 십자가에 매달린 목없는 시체라는 무시무시한 희생자를 그것도 4명씩이나 발생시키면서 이야기를 해나가고 있는데요, 이 부분에서 일단 먹어줍니다. 그러니까 시작부터 집중하게끔 만들어 버리는거죠.

 

어떤 마을에서 조용하게 생활하던 한 사람이 십자가에 묶인채 목이 잘린상태로 발견됩니다. 그것도 대로변 교차로에서. 그 사건에 잠시 참관했었던 '엘러리 퀸'은 한참후에 그의 스승인 교수로 부터 한장의 엽서를 받게됩니다. 그 교수가 사는 곳에서도 십자가에 묶인 목없는 시체가 나타났다고... 두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겉보기엔 너무도 멀고, 아무런 관계가 없어보이지만...

 

 

일단 이 '이집트 십자가의 비밀'이라는 책은 '추리소설'이 주는 즐거움만으로 생각했을 때는 상당히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범인을 유추하는 과정과 범인의 의외성이라는 점에선 '헉'하는 소리가 날 정도입니다. 이 부분은 '엘러리 퀸'의 소설 대부분이 가지는 특징이자 장점인데요, 이 책은 거기다가 고어틱한 엽기적인 소재를 가미했으니 읽는재미 그리고 상상하는 즐거움이 배가되는건 당연한 사실이겠죠.

 

 

하지만, 여전히 그의 작품들은 딱딱합니다. 인간미가 없다고 할까요. 단순히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추리소설이라서 하는 말이 아니구요, 작품들속에 담겨있는 세계관이랄까 여하튼 깊이나 감성적인 측면에선 높은 점수를 줄 순 없는건 사실인것 같습니다. 추리소설이라는게 꼭 퍼즐게임처럼 범인이라는 '답'만을 쫓는 일차원적인 재미만을 추구하는건 아니라고 보기때문입니다.

물론 그러한 부분 그러니까 트릭이라든지 예상을 뒤집는 어떤 것들이 매우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그것들만으론 단지 시간때우기 밖엔 되지 않는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말을 하니 제가 '엘러리 퀸'을 씹는것 같군요. 그건 아니구요, 단지 너무 딱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군요.

 

여하튼 '엘러리 퀸'은 현재까지도 계속 읽혀지고 연구되어지는 좋은 추리소설작가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선 이견이 없구요, 또한 그의 작품들이 가지는 읽는 즐거움에 대해서도 이견이 없습니다. 특히 이 '이집트 십자가의 비밀'은 어린시절 숨죽이며 읽었던 개인적인 추억 또한 되살려주어서 더 좋았던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엘러리 퀸'의 국명시리즈, 아니 그 뿐 아니라 그의 작품 전체가 다시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p.s) 다음에 읽을 책은 '톰 롭 스미스'의 '차일드44'로 선택했습니다. 예전부터 상당히 읽고 싶던 책었지만, 절판되었던 책인데 이번에 새로 개정판이 나왔더군요.. 재수..^^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위의 추천한방 부탁드립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문제없음

'영화가좋다' 블로그입니다. 영화보기가 취미이고, 가끔씩 책도 읽습니다. 좋은 영화 좋은 책 추천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재미나고 좋은 영화 좋은 책을 원하신다면, '영화가좋다' 즐겨찾기는 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