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코리올라누스(Coriolanus)]... 랄프 파인즈(Ralph Fiennes)... 영화도 아닌것이 그렇다고 연극도 아닌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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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 파인즈'의 감독 데뷔작인 '코리올라누스'를 보았습니다. 이 작품엔 연출을 맡은 '랄프 파인즈'외에도 '제라드 버틀러',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브라이언 콕스', '제시카 차스테인', '루브나 아자발'등 개성과 연기력을 모두 겸비한 좋은 배우들이 많이 출연하고 있습니다. 출연 배우들만 봐도 '확' 땡기지 않나요...^^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동명의 희곡을 영화화 한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경우, 가끔 저의 무식이 조금은 안타깝습니다. 물론, 그냥 아무런 지식이나 아는바가 없이도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내용의 영화이긴 합니다만, 셰익스피어의 '코리올라누스'라는 희곡을 미리 알고 있었다면, 몇배나 더 즐겁게 영화를 감상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일단, 작품의 내용에 대해서 조금 설명을 드리자면,

로마의 전쟁영웅인 '코리올라누스'는 너무나 강직해서 자신의 뜻을 굽히는 방법을 알지 못합니다. 그의 존재에 위험을 느끼는 로마의 정치가들은 그를 오만하고 교만한 자로 몰아가고, 그 또한 자신의 생각을 너무 직설적으로 국민들 앞에 표현하는 바람에 결국엔 조국인 로마에서 추방을 당하게 됩니다...

 

 

이 영화를 보니 몇일 전에 보았던 '바더 마인호프'가 생각이 나더군요. 내용도 다르고 스타일도 다를 뿐만아니라, 하나는 '희곡'을 원작으로 했고, 하나는 역사적인 사실을 소재로 했기 때문에 공통점을 전혀 찾을수 없지만, 인간의 어리석음 특히 정치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고집과 독단에 대해서 꼬집는다는 점에선 정확히 일치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무수한 세월이 흘러도 태생적으로 타고난 '인간의 교만'과 같은 단점들은 고칠 수가 없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변할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을 들여다 보고 또 고민하는 인간의 집요함 또한 변함이 없는 모양입니다. 아마 그래서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겠죠.

참고로 희곡 '코리올라누스'는 400년이 넘은 작품입니다.

 

2012/04/19 - [영화 보는 즐거움/영화 리뷰] - [바더마인호프(The Baader Meinhof Complex)]... 울리에델(Uli Edel)... 테러리스트, 무정부주의자 그리고 혁명가의 경계란?...

 

 

'코리올라누스'라는 인물은 보는 이의 시선에 따라 해석이 달리 되는 사람입니다. 제가 원작인 희곡을 보지 않아서 그 부분에 대해선 뭐라 말할 수 없지만, 이 영화 내용상에선 그렇게 보입니다.

자신의 나라를 매우 사랑하는 애국자로도, 반대로 조국을 크나큰 위기에 몰아넣는 반역자로도 해석이 되구요, 강직한 인품을 지닌 매우 용감한 영웅으로도, 반대로 정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이리저리 휘둘리는 나약한 인간으로도 보입니다.

 

 

이 영화에서도 '바더마인 호프'에서 보여주었던 어리석은 인물군상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보여주는데요, 자신의 교만함으로 인해 옳은 판단과 행동을 하지 못하는 사람, 그리고 자신에게 해가 될것 같은 인물에 대해선 국가의 안전이나 공익같은건 무시하고 '무조건' 적으로 몰아부치는 정치인, '말'에 쉽게 현혹되면서 또 반대로 '말'로 국민들을 현혹하는 좌파, 그리고 마지막으로 '질투'와 '두려움'에 눈이 멀어 이리저리 흔들리는 국민들... 위치만 다를 뿐이지 모두 어리석고, 나약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이 영화, 재미나고 흥미로운 작품이긴 하나 단점도 눈에 보이는 데요,

첫번째가 '편집'입니다.

그러니까 초보 감독의 티가 난다고 할까요. 내용이 다소 부드럽게 연결되진 않습니다. 연출이나 촬영 그리고 연기는 감독 데뷔작 치곤 상당히 훌륭한 편입니다만, 편집이라는 부분에선 마이너스 점수를 조금은 주어야 할것 같네요.

 

그리고 두번째가 극의 진행방식입니다.

이 작품은 배경은 현대물이구요, 대사는 연극톤입니다.

그래서 매우 독특해보이긴 하나 딱딱하고, 집중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물론 감독이 의도했겠지만, 제가 보기엔 장점 보단 단점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보통의 영화라기 보단 연극 같아 보이기도 하고, 어떨땐 SF 처럼 보이기도 하더군요. 모르겠습니다, 특이한걸 좋아 하시는분은 저완 다른 의견을 가질 수도 있을것 같네요.

 

 

뭐 어찌되었건 독특하면서도 즐거운 경험이였습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대해서도 하나 더 알게 되었구요.

셰익스피어가 대단하긴 대단한 모양입니다. 수백년이 지나고 나서도 이렇듯 꾸준히 '예술가'들의 사랑을 받으니...

 

이 작품,'영화감독' '랄프 파인즈'의 '욕심'이 크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상당히 독특할 뿐만 아니라, 볼거리도 제법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기회가 되면 꼭 봐줘야 겠죠... 영화팬이라면...^^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이 작품엔 '그을린 사랑'에서 기구하고도 안타까운 여인의 삶을 보여준 '루브나 아자발'이 출연합니다. 하지만, 그다지 비중있는 역할은 아니더군요. 아마 본인도 완성된 영화를 보고는 조금은 실망을 했을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2012/03/06 - [영화 보는 즐거움/영화 리뷰] - 그을린 사랑(Incendise)... 드니 빌뇌브... 내 어머니의 모든것

 

나름 유용한 정보입니다...^^

 

2012/05/14 - [블로그로 수익내기/영화 싸게보는 즐거움] - 영화 싸게 보는법....


코리올라누스

Coriolanus 
9
감독
랄프 파인즈
출연
제라드 버틀러, 랄프 파인즈, 제시카 차스테인, 브라이언 콕스,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정보
드라마, 스릴러 | 영국 | -
글쓴이 평점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위의 추천한방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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