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그을린 사랑(Incendise)... 드니 빌뇌브... 내 어머니의 모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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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니 빌뇌브'감독의 2010년작 '그을린 사랑'을 보았습니다. '루브나 아자발' 주연의 이 영화는 제65회(2012년) 영국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이 작품 '그을린 사랑' 이외에 '내가 사는 피부',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피나', '현모양처'등이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의 영광은 '페드로 알모도바르'감독의 '내가 사는 피부'가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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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론, '내가 사는 피부'도 나름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하지만,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가 '수상'하지 못했다는 점이 '상당히' 의아 스럽네요. 여하튼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는 제가 꼽은 2011년도 최고의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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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부턴 조금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영화 '그을린 사랑'은 '이야기'가 '중요시'되는 작품입니다. 그러니까 여러가지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시간이 흘러가고(물론 플래쉬백 같은것은 당연히 있습니다.), 결국 하나의 큰 '반전'과 같은 '운명적인' 사실이 영화전체를 하나로 묶으면서,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까지 담으며 영화는 끝나버립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감독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라는건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함께 하는것 보다 아름다운것은 없다.' 이 말은 주인공이 '유서'에서 그녀의 '쌍둥이' 남매들에게 남긴 말입니다. 종교라는 '벽'때문에 '죽음'으로 이별해야했던 그녀의 '사랑'과 그 '사랑'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비극적 운명의 '아들'... 아마 그녀는 죽기전에, 그들과 '함께하지 못함'에 대한 '슬픔'과 '서러움' 그리고 함께 할 수 없어서 발생한 너무나도 비극적인 일들을 떠올리며 그녀의 '쌍둥이' 남매에게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남깁니다.


이 영화는 '상당히' 재미있기는 하나, 조금은 진부하고 '작위적'이라는 느낌은 듭니다. 이 부분은 어쩔수 없는게, 이 작품에서 사용되어진 '이야기'는, 그러니까 '운명적인 비극'을 상징하는 '에피소드'는 너무나도 많은, 그리고 너무나도 '유명한' 영화들에게서 이미 꽤 자주 사용되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까이에서 찾아보면 얼마전 보았던 '셰익스피어'에 관한 재미난 이론을 담은 '위대한 비밀'에서 부터, 우리나라 영화론 개인적으론 최고라고 생각하는 '올드보이', 그리고 더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면 '로만 폴란스키'의 '차이나타운'까지..
아마 '차이나타운'이 이런 초강력 '반전'스토리를 만들어 낸 최초의 '영화'로 생각되어 지는데요, 아닌가요.
더 거슬러 올라가자면 '그리스 신화'의 '우이디푸스왕'까지 있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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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이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초강력 반전스토리는 이미 여러번 사용이 되어졌다는 점에선 조금은 그 '폭발력'이 떨어집니다. 물론 영화를 제법 봤다라는 분들을 제외하고, 이런류의 스토리를 처음 접하시는 분은 '상당히' 자극적이면서 놀라운 이 이야기에 충분히 '감동'내지는 '충격'을 받을 수도 있지만요..


약간은 진부하고 '작위적'이라고 해도 이 영화가 재미있고, 의미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특히 감독이 전하는 '세상에 함께 하는것 보다 아름다운것은 없다'라는 '메세지'에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감동'받았는데요, 얼핏 보기에는 '종교', '전쟁', '인종', '관습'에 관한 영화로 보이긴 하지만, 이 영화는 '사랑'에 관한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감독'도 그렇게 말하는것 같구요. 일종의 '메타포'인 '함께 하기에 아름다운 것'인 '쌍둥이'가 그 하나의 '예'이며 결과물로 보여지는것도 그때문입니다.

어쨌거나 저쨋거나 영화가 '재미있으면' 최고 아니겠습니까. 손에 땀을 쥘 정도의 '스펙타클'과 눈물이 줄줄 흐를정도의 강력한 '감동'은 없다해도, 이 영화 제법 재미난 영화임엔 틀립없습니다.
그렇다면 절 믿어 보시구요, 주저 없이 감상하시길 바라며 짧은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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