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아쉬가르 파르하디...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아쉬가르 파르하디'감독의 '시민과 나데르의 별거'를 보았습니다. 감독의 이름이 너무 어렵죠..^^
이 이름도 어려운 '이란'출신 감독의 영화는 2011년, 수많은 영화제에서 수많은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너무도 많은 수상경력 때문에 일일이 열거해드릴수는 없구요, 현재는 제84회(2012년) 아카데미 시상식에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과 '각본상'에 걸쳐 2개 부문에 후보에 올라있습니다. '외국어 영화상'은 아마 '거의'가지고 갔다고 봐야할 듯 합니다.

 

2012년이 아직 한달도 지나지 않았습니다만, 그 한달동안 개인적으론 제법많은 영화를 보았습니다. 딴엔 고민해서 선택한 영화들이라 작품의 '수준'들이 나름 괜찮았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본 이 영화가 '2012년'(한달도 지나지 않았지만^^) '최고의 영화'입니다.

너무 거창하게 시작하나요.^^. 뭐 어찌 되었던 간에 이 영화는 양쪽 엄지손가락을 함께 올려주고 싶습니다.

이 영화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일단 '장르'로만 따져봤을땐, 그냥 평범한 '드라마'입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거죠. 물론 그 안에서 이런저런 사건사고들이 발생하고 등장인물들이 갈등하고 고민하고 하긴합니다만, 여타 '드라마'들과 크게 다를건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 한편의 '드라마'에선 너무도 많은 '문제'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일단 전세계적으로 모든 가정들이 고민하는 '노인문제','교육문제', '별거'나 '이혼'과 같은 '가족문제'부터 시작해서, 특정한 민족이나 국가만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한 문제들, 그러니까 '종교적인 문제', '문화적인 문제' 또는 '빈부의 격차에 관한 문제'들도 던져 놓습니다. 거기에 마지막으로 개인의 '양심'이나 '자존심' 혹은 '선택'에 관한 문제들도 이야기합니다.

120분짜리 한편의 '드라마'에서 이렇게나 많은 '고민'들을 조금의 '억지나 과장'과 '어색함'없이 다룰수 있다는점이 '놀랍다'라는 표현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듭니다.

'감독'은 모든 문제의 시작은'선택'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그 해결방법도 '선택'이라고 말하는듯 합니다. 아니, '해결방법'이라기 보단, '인생자체'나 '사회문제' 모두가 그냥 '선택'으로 시작해서 '선택'으로 끝난다고 이야기하는것 같습니다.

아. 참 설명하기 어렵네요. '얕은' '지식'과 '언어 능력'으로 '좋은 설명'을 하려고 하니 머리가 너무 아픕니다.
일단 영화에서 다루는 문제는 이정도 이야기 하구요, 또 하나 놀라운점은 '바로' 배우들의 연기입니다.

이 영화엔 두 가족이 등장합니다. '치매'를 앓고있는 할아버지, 별거를 시작하는 부부 그리고 그들의 딸이 한가족이구요, 그 가족에 '가정부'로 일을 시작하는 여자와 그의 남편 그리고 그들의 어린딸이 또 다른 한가족입니다. 이 두가족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연기는 '글쎄요' 말로 설명하기 힘들정도로 '자연'스럽습니다. '연기'를 잘 한다는 '표현'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저의 '떨어지는' '표현'보단 좀더 확실하고 신빙성있는 설명을 '증거'로 드린다면,
'두가족'을 연기하는 모든 배우들에게 '베를린 영화제'에선,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공동수상'이라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린것입니다. 한 영화에서 다수의 배우들이 그것도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공동수상한 것입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이정도면 그들의 '연기력'을 설명하는덴 충분할듯 합니다.. 그렇죠...^^

더이상 이 영화에 대한 긴 설명이 필요 없을긋 같구요... 제가 리뷰올렸던 이전 영화들은 모두 미루시더라도, 일단 이 영화는 무조건 '관람'하시길 바래봅니다. '선택'에 '주저'하지 마시길...^^ 

p.s)'샤르트르'가 말했었나요?   인생은 B(birth) 와 D(death) 사이의 C(choice)이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추천한방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