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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오 알라닥'감독의 2010년작 '그녀가 떠날때'를 보았습니다. '시벨 켈킬리' 주연의 이 영화는 제60회(2010년)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라벨 유럽영화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라벨 유럽영화상'은 '최우수 유럽 영화상' 정도 되는 모양입니다. 참고로 베를린 국제영화제에는 시상하는 상의 종류가 엄청나게 많더군요.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역시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가 최고다' 였습니다. 이 영화, 상당히 훌륭한 쿼러티를 자랑하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론 최고라고 생각하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를 이미 본, 그리고 본지 얼마되지 않은 저로선 그 훌륭한 영화와 비교하지 않을 순 없었습니다. 물론 아주 개인적이고 사적인 부분이지만 '그녀가 떠날때'라는 작품의 입장에선 상당히 불운했다고 봐야겠습니다.^^
2012/01/27 - [영화 보는 즐거움/영화 리뷰] -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아쉬가르 파르하디...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이 두작품이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영화상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의 공통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종교와 관습에 속박되어진 개인의 자유의지와 그것이 가지는 주위환경과의 상관관계' 그 정도 되겠습니다.
물론 올해 최고의 작품인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에는 그것 이상의 다른 메세지도 담고 있습니다만...
여하튼 이 두작품은 종교와 관습때문에 매우 곤란하고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주인공들을 소재로 영화를 끌어나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두 작품은 공통점도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영화가 가지는 메세지나 주제의 공통점을 비롯해서 두 작품은 연기자의 연기 '수준'이 상당히 높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같이 합니다. 일전에 말씀드렸듯이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는 주연 남녀연기자 모두가 한꺼번에 주연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놀라운' 연기력을 선보였습니다. 이 작품 '그녀가 떠날때'도 주인공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시벨 켈킬리'라는 여배우 이외에 등장하는 모든 배우들이 연기를 넘어선 가슴에서 뿜어나오는 무언가를 표현하는 듯한 최고의 연기들을 보여줍니다. 아마 배우들도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잘못된 관습이나 종교에서 오는 문제들을 오랜시간 고민하고 생각해 보았을것 같다는 느낌을 가져봅니다.
하지만 이 두 영화의 가장 큰 차이점이자 '그녀가 떠날때'라는 작품이 가지는 유일한 '단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바로 주인공의 '캐릭터'입니다. 전 이부분에서 상당히 '짜증'이 나더군요. 이 여주인공은 제가 가진 상식으로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행동들을 너무 쉽게 해버립니다. 영화가 던지고자 하는 물음이나 메세지를 보여주고자 점진적으로 '파국'으로 몰고가기 위해 그런 에피소드들을 만들어 버린것 같은데, 이 부분은 엔딩의 강력함을 표현하려 여주인공의 모순된 행동들을 너무 과하고 억지스럽게 꾸며낸듯 하여 상당히 껄끄럽고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물론 영화상에서나 아니 현실에서도 그럴수 있다라는 생각도 가질 순 있으나, 사실 저렇게 대책없고 그리고 가족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으며 또 자기 하고 싶은데로 행동해버리는 '도망자'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더 컸습니다.
제가 너무 혼자만 아는 이야기를 하나요. 일단 영화를 보시면 '공감'하시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죄송..^^
여하튼 이 영화는 좋은 영화임엔 틀림없습니다. 감독의 연출력, 배우의 연기력, 작품이 가지는 메세지와 그것에 공감하는 관객들. 이정도면 박수 받아 마땅한 훌륭한 영화입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끌고 나가기 위해 사용되어진 조금은 억지스러운 주인공의 행동엔 '아직까지'도 약간은 화가 납니다. 아마 감독이나 작가에게 화를 내야겠죠.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에서 처럼 납득할 수 있는 사건들과 이야기들로 영화를 끌고 나갔다면 훨씬 더 좋은 작품이 될수도 있었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큽니다.
여하튼 '선택의 자유'만 대책없이 주장하는 여주인공에게 '선택에 따른 책임'도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를 보면서 배워라고 말하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그녀가 떠날때'와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라는 두 훌륭한 작품을 비교하면서 감상하시면 더욱 깊이있는 영화보기의 즐거움을 느끼실수 있을거란 말을 남기며, 짧은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p.s) 이 영화 '그녀가 떠날때'는 앞서 설명드렸듯이 2010년 베를린 영화제에서 유럽영화상을 수상하였습니다. 하지만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는 이듬해인 2011년 '그랑프리'격인 '금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만세.....^^
너무 '씨민....', '씨민....' 하는것 같군요. 그래도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라는 영화를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 '그녀가 떠날때'도 같이 많이 보셨으면 더 좋겠구요...^^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역시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가 최고다' 였습니다. 이 영화, 상당히 훌륭한 쿼러티를 자랑하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론 최고라고 생각하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를 이미 본, 그리고 본지 얼마되지 않은 저로선 그 훌륭한 영화와 비교하지 않을 순 없었습니다. 물론 아주 개인적이고 사적인 부분이지만 '그녀가 떠날때'라는 작품의 입장에선 상당히 불운했다고 봐야겠습니다.^^
2012/01/27 - [영화 보는 즐거움/영화 리뷰] -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아쉬가르 파르하디...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이 두작품이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영화상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의 공통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종교와 관습에 속박되어진 개인의 자유의지와 그것이 가지는 주위환경과의 상관관계' 그 정도 되겠습니다.
물론 올해 최고의 작품인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에는 그것 이상의 다른 메세지도 담고 있습니다만...
여하튼 이 두작품은 종교와 관습때문에 매우 곤란하고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주인공들을 소재로 영화를 끌어나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두 작품은 공통점도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영화가 가지는 메세지나 주제의 공통점을 비롯해서 두 작품은 연기자의 연기 '수준'이 상당히 높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같이 합니다. 일전에 말씀드렸듯이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는 주연 남녀연기자 모두가 한꺼번에 주연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놀라운' 연기력을 선보였습니다. 이 작품 '그녀가 떠날때'도 주인공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시벨 켈킬리'라는 여배우 이외에 등장하는 모든 배우들이 연기를 넘어선 가슴에서 뿜어나오는 무언가를 표현하는 듯한 최고의 연기들을 보여줍니다. 아마 배우들도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잘못된 관습이나 종교에서 오는 문제들을 오랜시간 고민하고 생각해 보았을것 같다는 느낌을 가져봅니다.
하지만 이 두 영화의 가장 큰 차이점이자 '그녀가 떠날때'라는 작품이 가지는 유일한 '단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바로 주인공의 '캐릭터'입니다. 전 이부분에서 상당히 '짜증'이 나더군요. 이 여주인공은 제가 가진 상식으로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행동들을 너무 쉽게 해버립니다. 영화가 던지고자 하는 물음이나 메세지를 보여주고자 점진적으로 '파국'으로 몰고가기 위해 그런 에피소드들을 만들어 버린것 같은데, 이 부분은 엔딩의 강력함을 표현하려 여주인공의 모순된 행동들을 너무 과하고 억지스럽게 꾸며낸듯 하여 상당히 껄끄럽고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물론 영화상에서나 아니 현실에서도 그럴수 있다라는 생각도 가질 순 있으나, 사실 저렇게 대책없고 그리고 가족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으며 또 자기 하고 싶은데로 행동해버리는 '도망자'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더 컸습니다.
제가 너무 혼자만 아는 이야기를 하나요. 일단 영화를 보시면 '공감'하시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죄송..^^
여하튼 이 영화는 좋은 영화임엔 틀림없습니다. 감독의 연출력, 배우의 연기력, 작품이 가지는 메세지와 그것에 공감하는 관객들. 이정도면 박수 받아 마땅한 훌륭한 영화입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끌고 나가기 위해 사용되어진 조금은 억지스러운 주인공의 행동엔 '아직까지'도 약간은 화가 납니다. 아마 감독이나 작가에게 화를 내야겠죠.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에서 처럼 납득할 수 있는 사건들과 이야기들로 영화를 끌고 나갔다면 훨씬 더 좋은 작품이 될수도 있었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큽니다.
여하튼 '선택의 자유'만 대책없이 주장하는 여주인공에게 '선택에 따른 책임'도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를 보면서 배워라고 말하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그녀가 떠날때'와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라는 두 훌륭한 작품을 비교하면서 감상하시면 더욱 깊이있는 영화보기의 즐거움을 느끼실수 있을거란 말을 남기며, 짧은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p.s) 이 영화 '그녀가 떠날때'는 앞서 설명드렸듯이 2010년 베를린 영화제에서 유럽영화상을 수상하였습니다. 하지만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는 이듬해인 2011년 '그랑프리'격인 '금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만세.....^^
너무 '씨민....', '씨민....' 하는것 같군요. 그래도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라는 영화를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 '그녀가 떠날때'도 같이 많이 보셨으면 더 좋겠구요...^^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추천한방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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