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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엘리엇'감독의 '메리와 맥스'를 보았습니다.
이 작품은 '클레이메이션'이라고 하나요, 그림대신에 점토인형으로 애니메이션처럼 촬영을 하는 기법의 영화입니다. '클레이 애니메이션'의 줄임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영화는 상당히 감수성을 자극하며, 서정적이고, 많은 생각을 하게하고, 또 요구하는 그런 영화입니다. 그러므로 아직 삶의 의미 혹은 인생의 의미에 대해 이해하기 힘든 미성년자들이나 아니면 성인이라도 저러한 부분에 관심이 없는 분들은 보시지 않는편이 나을듯 합니다.
영화에 대한 설명을 너무 거창하게 시작하나요^^ 영화가 너무 어렵다거나 심오하다거나 하진않습니다만, 혹 웃기는 아니면 시간때우기 영화로 이 작품을 선택하는 분이 생기실까봐 노파심에 조금은 과하게 설명드립니다. 하지만 잘못된 선택으로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는것 보단 낫겠죠 .
'좋은영화'를 두고 잘못된 선택이라는 표현을 쓰니 참 '거시기'하군요. 쩝.....
메리는 호주에 사는 여덟살 소녀로 부모의 관심과 애정을 받지못하고 친구들에게도 소외된 상태이지만, 세상에 대해 궁금한것이 너무도 많은 착한 소녀입니다.
맥스는 뉴욕에 살고 있는 사십대 중년남자로서 세상사람들의 행동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갖고있는 사람입니다.
이들의 20여년간의 펜팔로 키워가는 우정에 대한 영화입니다.
아닌 분들도 계시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나로부터 시작해 가족, 사랑, 우정, 인생, 인간관계등 우리를 둘러싼 사람들에 대한 고민이라든지, 아니면 그들과의 사이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서 생각하실겁니다.
그런 문제라든지 고민이 없으신분들은 복받으신 거구요.
물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족들 친구들 혹은 다른 인간관계들과 나의 삶을 연결시켜 조금 깊게 생각을 하다보면 별의별 생각이 다듭니다. '지가 뭔데', '내가 꼭 이렇게 까지해야 하나', '쟤는 왜 저렇게 살지'등등 내 기준에 맞춘 생각들과 평가들을 해버립니다. 반대로 그들도 저에 대해서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겠죠.
이런 사람각각의 가치관의 차이라든지 생각의 차이가 친구만들기에 많은 어려움을 주는것 같습니다. 사람은 다 다르니깐요.
우리의 삶에서 인간관계가 차지하는 비율은 어느 정도가 될까요. 그리고 그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는 얼만큼 노력해야하고 또 얼만큼 나를 버리고 혹은 나를 감추고 또 얼만큼 상대방을 이해해야 할까요. 답은 없는것 같습니다. 자기자신에게 솔직한게 가장 좋은 방법인것 같지만, 이것도 쉽진 않은것 같네요. 인간은 간사하니깐요.
'클레이 메이션' 한편으로 참 깊이 들어가는것 같습니다. 이런 이야기는 정말 허물없는 사람들과 소주한잔 하면서 해야 하는데...^^
이 영화가 전하는 메세지와는 상관없는 결과로 리뷰가 끝나는것 같네요. 조금 찝찝하긴 한데요, 여하튼 남에게 피해주지않고, 후회없는 삶이 가장 잘 산 삶 아니겠습니까. 후회없이 열심히...^^
p.s) '아스퍼거 증후군'... 오늘도 하나 배웠습니다. 지적능력에는 이상이 없으나, 사회생활하는데 필요한 인지능력이 부족한 '자폐증'의 일종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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