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바더마인호프(The Baader Meinhof Complex)]... 울리에델(Uli Edel)... 테러리스트, 무정부주의자 그리고 혁명가의 경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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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에델' 감독의 2008년작 '바더 마인호프 컴플렉스'를 보았습니다. '마르티나 게덱', '모리츠 블라이브트로이', '요한나 보칼렉' 주연의 이 영화는 제81회(2009년) 아카데미 시상식과 제6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참고로 아카데미는 일본영화 '굿바이'가 차지했고, 골든글로브는 '바시르와 왈츠를'이라는 애니메이션이 수상했군요.

'울리 에델' 감독의 영화는 개인적으로 '브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와 '육체의 증거'에 이어서 세번째 작품입니다.

 

 

오늘 본 이 '바더 마인호프' 라는 영화는 참 불편하더군요. 이 작품은 독일 적군파(RAF: Red Army Faction)에 대한 이야기로 그들의 탄생 배경과 활동시기동안의 테러행위들, 그리고 해체과정까지를 '정말로' 전혀 개인적인 '견해'의 첨가없이, 그리고 감정에 호소하지 않으면서 담담히 그려냅니다. 그렇다 보니 영화를 본다는 느낌 보단 하나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러니까 감동 보다는 오히려 '불편한 충격'같은걸 느꼈다고 할까요...

 

 

독일 적군파란 1960년대 후반에 결성된 급진적 혁명단체로, 나치 잔재 청산과 반자본주의를 기치로 폭탄테러와 방화 그리고 비행기 납치등을 일으킨 역사상 가장 급진적이고 파괴적인 테러단체로 손꼽힙니다.

그들의 탄생배경은 이란의 전제군주 팔레비국왕이 서독을 방문하게 되는데에 따른 반대집회로 부터 시작이 되는데요, 그 집회와 집회의 해산과정에서 발생한 한 대학생의 죽음이 도화선이 됩니다.

 

영화는 바로 이 부분에서 시작된다고 보면 됩니다.

'바더'라는 한 과격한 젊은이와 그의 동료들은 시위해산과정에서 경찰의 총에 죽음을 당한 한 대학생을 본 뒤 백화점에 불을 지릅니다. 그리고 '마인호프'라는 좌파 여성언론인은 그들을 변호하기 시작하게 되구요. 둘은 의기투합하게 되고, 그들의 테러는 점점 더 과격해집니다...

 

 

일단 이 영화는 말씀드렸듯이 누구의 편도 들고 있지 않습니다.

시위에 무력을 동원하는 정부와 경찰들, 학생들을 폭도로 몰고가는 우익언론들, 또 이를 계기로 시위를 선동하는 좌파 언론인, 그리고 정치와 시위 그리고 남의 나라전쟁엔 전혀관심이 없는 기성세대, 거기에다 단지 폭력만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하고 덤벼드는 책임감과 철이없는 젊은이들까지.. 그런 그들 누구의 손도 들어주지 않습니다.

 

 

누구의 편도 들고 있지 않기때문에 전혀 감상적이지 못한 이영화는, 보는 이로 하여금 불편할 수 밖에 없는 사실들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테러리스트들인지 혁명가인지 애매모호한 인물들이 저지르는 폭력들은 그들이 애초에 가진 의도와는 상관없이 점점 더 과격해지고 도를 넘어서게 됩니다. 거기에다가 거짓된 사실을 진실인양 포장해서 새로운 테러들을 유발하게 되구요.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불편했던 점은 '바더'와 '마인호프'가 주축이 되었던 1세대 그룹과는 달리 더욱 잔인해지고 민간인까지도 목표로 삼는 2세대 그룹들의 행위들입니다. 어찌보면 과격하지만 나름 순수했던 1세대들과는 달리 그들은 폭력만을 위한 폭력을 사용하게됩니다. 그러니까 폭력에 중독된것 같다고 할까요...

 

 

잘못된 의식을 가진 정치인들 만큼이나 삐뚤어진 목적의식을 가진 폭력집단 또한 위험하더군요. 자기네들은 마치 영웅인양 설쳐되지만 실지론 그렇지 못한것 같습니다. 썩은 정치인들과 별반 다른건 없습니다. 다만 두집단이 바라보는 방향이 다르고, 현란한 언변과 거짓된 웃음으로 국민을 기만하느냐, 과격한 표현과 폭력의 사용으로 공포를 불러일으키느냐의 차이인것 같습니다. 고집, 독선, 아집, 거짓으로 가득찬건 매한가지입니다.

 

 

여하튼 개인이든 집단이든 서로의 의견에 귀를 귀울이지 않고, 흑백논리로만으로 판단하고 '우리'아니면 '적'이라는 생각은 너무 위험한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우리나라는 선진국이라고 하기엔 아직은 모자란 부분이 있는건 틀림없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점인데요, 저 독일이라는 나라가 40여년전에 고민했던 부분을 그러니까 정치적인 부분도 있구요, 민주주의에 대한 태도같은 것들도 그렇구요, 여하튼 우리나라는 아직 가야 할길이 먼것 같네요.

 

 

이 영화는 아마 당분간 공중파에선 볼일이 없을것 같습니다. 너무 과격하면서도 반정부적인 내용의 장면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도 아직 우리나라가 정치적인 선진국과 민주주의라는 큰 목적지에 도달하기 먼 하나의 예일것입니다. 이런 영화를 티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날이 바로 선진국이고 우리나라에서 민주주의가 활짝 꽃이 핀 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 짧은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우리나라의 가장 좋은점 중에 하나는 '총기류'가 없다는 사실인것 같습니다. 이후에도 절대로 총은 우리나라에서는 볼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위의 추천한방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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