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아모레스 페로스(Amores perros)]...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에밀리오 에체바리아,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거장의 데뷔작, 추천 멕시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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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스 페로스(Amores perros)', 2000년 제작 멕시코영화 드라마, 런닝타임 155분, 출연-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에밀리오 에체바리아' '고야 톨레도' 등, 연출-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영화 '아모레스 페로스(Amores perros)' 를 보았습니다. '에밀리오 에체바리아' 와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이 주연을 맡은 이 멕시코영화는 2000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8.1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2001년 아카데미시상식에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고(수상의 영광은 영화 '와호장룡' 이 차지했다고 합니다.), 2001년 판타스포르토 영화제에선 최우수작품상, 최우수감독상, 최우수각본상 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거기다가 2000년 칸영화제에선 비평가 주간 그랑프리와 젊은 비평가상을 동시에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구요.

 

아모레스 페로스

 

오늘 본 영화 '아모레스 페로스(Amores perros)' 는 바로 얼마전에 막을 내린, 2015년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버드맨' 의 연출자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장편 데뷔작입니다. 이 놀랄만한 데뷔작은 칸영화제 등 세계유수의 영화제에 그 이름을 올리며 단숨에 그를 영화계에 알리는 큰 역할을 하게 되었는데, 오늘은 이 놀랄만한 감독의 놀랄만한 데뷔작을 한번 더 보기로 하고 곧바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예전에 비디오테잎으로 한번 봤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 당시에도 무척이나 재미나게 보고서 진흙에서 우연히 건진 보석같은 영화라 생각을 했었는데, 이젠 이렇게 아카데미까지 접수한 엄청난 감독의 데뷔작이 되어 버렸네요. 어찌되었건 영화 '버드맨' 의 수상소식을 듣고 다시 한번 더 보기로 결심을 하고 찾아보았습니다.

 

아모레스 페로스

 

영화는 일단 아주 급박한 상황에서 시작이 됩니다. 피투성이가 된 검은 개를 뒷자석에 실은 두명의 남자가 미친듯이 운전하며 영화는 시작이 되는데, 아마도 개를 살리기 위해 이동중인 모양입니다. 여기에 더욱 긴박감을 주는건 그들의 차를 뒤쫓고 있는 다른 차가 있다는 사실. 아마도 그들은 그렇게 뒤쫓기고 있으며 그들이 아끼는 개는 죽어가고 있는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다가 다른차와 심하게 부딛히면서, 영화는 또 다른 시작을 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 교통사고를 기점으로 세가지 이야기가 교차되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총 3가지 단락과 총 3가지 에피소드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되어 있다는 설명입니다. 대신 각각의 에피소드는 조금씩이라도 다른 에피소드와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데, 아마도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다른 영화들을 몇 편 보신 분이라면('버드맨' 을 제외하고), 제 설명이 이해가 되시리라 생각이 되네요.

 

첫번째는 형수를 사랑하는 시동생에 관한 이야기인데, 형수와 도망을 치기 위해 자신의 개로 투견판에서 돈을 모으는 인물에 관한 에피소드입니다. 두번째는 유명 모델에 관한 이야기인데, 우연히 발생한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치게 되고, 또 키우던 개가 구멍난 마루로 빠진 후 점점 더 히스테릭 해지는 여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마지막은 전처가 죽고, 잊고 지내던 딸에 대한 사랑과 후회로 가득한 한 청부업자에 관한 이야기인데, 말씀드린대로 이 세가지 이야기는 영화 초반에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중심으로 교차가 되며, 어떤식으로든 서로간에 조금씩은 연관이 되는 구조로 영화는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금이야 눈에 많이 익은 구성이긴 합니다만, 그 당시로 볼땐 꽤나 파격적인 구성이였다 생각을 합니다. '쿠엔틴 타란티노' 의 '저수지의 개들' 을 연상시키는, 세가지 이야기와 세명의 주인공 그리고 그들의 엇갈리는 순간들, 그리고 배신들...

 

아모레스 페로스

 

영화 '버드맨' 에선 완전히 다른 형식으로 스타일을 바꾼 작품을 만들어냈지만,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오늘 본 영화 '아모레스 페로스(Amores perros)' 처럼 시간을 뒤섞고 또 인물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의 인과관계를 뒤섞으며, 그런 과정을 통해 운명이나 사랑에 관한 아이러니를 표현하는게 그 특징인 감독입니다. 관객들은 이런식의 다소 복잡하지만 반전이 깔린 짜릿한 구성의 이야기에 열광할수 밖엔 없는데, 그의 그러한 특징은 바로 이 영화에서 시작이 되었다고 볼수가 있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이 놀랄만한 데뷔작 뿐만 아니라 그의 다른 장편영화들은 하나도 빼놓지 않고 모두 보았는데, 어느 하나 그렇지가 않은('버드맨' 을 제외하고) 작품이 없었습니다. 어찌되었건 감독의 특기인 이러한 구성은 이 영화에서 시작이 되었고, 뒤로 가면 갈수록 보다 더 세련되어지고 보다 더 흥미로워지고 또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버드맨]...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2015년 아카데미작품상 후보 영화...

 

[21그램(21 Grams)]... 알레한드로 곤잘레츠 이냐리투... 삶의 무게, 21그램...

 

운명과 사랑 그리고 삶, 그런 복잡한 우리의 시간속에 놓여진 아이러니들을 이 감독은 언제나 이야기 해오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영화 '아모레스 페로스(Amores perros)' 는 그런 감독의 특징을 가장 잘 표현한 작품이자, 그의 대표작이라 생각이 드네요.

 

아모레스 페로스

 

마지막으로 이건 여담입니다만, 언제나 충분한 재미와 만족을 주었던, 그리고 그만큼 인정도 받았던 자신의 전통적인 스타일을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영화 '버드맨' 에선 잠시 버린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큰 결심을 했기에 자신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 계기가 된 듯 보이구요. 오늘 본 영화 '아모레스 페로스(Amores perros)' 도 좋은 작품이지만, 아카데미를 가져간 '버드맨' 또한 또 다른 놀라움을 선사하는 작품이니, 이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한번 챙겨서 보시길 권해드리고 싶네요. 아마, 감독의 이전 작품을 계속해서 봐왔던 사람이라면 더 더욱 의외라는 생각과 놀라움을 느끼시리라 장담합니다.

 

어느 평론가의 평론 몇줄로 영화 '아모레스 페로스(Amores perros)' 의 리뷰를 마칠까 하네요.

 

- 쿠엔틴 타란티노가 미국영화에 미친 영향력이 너무나 두드러졌기 때문에 그 영향이 다른 나라로 퍼지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대략 '개 같은 사랑' 이라고 옮길 수 있는 '아모레스 페로스(Amores perros)' 는 양식적인 폭력과 뒤얽힌 서사라는 타란티노식 모델이 2000년경에는 남쪽 국경을 넘어 멕시코 까지 갔음을 보여준다.... 중략...

 

이냐리투는 풍부한 스타일로 피투성이의 배신과 냉담한 부정과 계층간의 분열이라는 메시지를 성공적으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그가 배우들의 본능적 감각과 관객의 지성에 강한 신뢰를 갖고 있음을 알게 된다.-

 

[영화 보는 즐거움/꼭 봐야할 영화] -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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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오늘 본 영화 '아모레스 페로스(Amores perros)' 는 어느 영화평론가가 꼽은 죽기전에 꼭 봐야하는 영화 1001편에 선정이 된 작품입니다. 참고하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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