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위한 시간(Two Days, One Night)]...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다르덴 형제), 마리옹 꼬띠아르... 희망은 있다...
영화 보는 즐거움/칸영화제 2015. 1. 27. 00:30'내일을 위한 시간(Two Days, One Night)', 2014년 제작 프랑스영화(벨기에 출신 감독), 연출- 다르덴형제(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주연- 마리옹 꼬띠아르, 런닝타임- 95분
'장 피에르 다르덴' 과 '뤽 다르덴' 형제가 연출한 영화 '내일을 위한 시간(Two Days, One Night)' 을 보았습니다. '마리옹 꼬띠아르'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2014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5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2014년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후보에 올랐고(수상의 영광은 영화 '윈터슬립' 이 차지를 했습니다.), 곧 있으면 개최될 2015년 아카데미시상식에는 주연을 맡은 '마리옹 꼬띠아르' 가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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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덴 형제의 영화는 아마도 이번이 5번째인것 같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약속, 로제타, 아들, 자전거 타는 소년에 이어서 이번 영화인것 같은데요, 순서대로 본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다섯번째 만나는 영화임에는 틀림없는것 같습니다.
이 영화 '내일을 위한 시간(Two Days, One Night)' 역시나 이전에 본 네편의 영화와 거의 흡사한 형태 입니다. 극한상황 혹은 굉장히 큰 곤란에 처한 주인공이 나오고 그리고 그를 도우려는 사람들을 포함한 주변인물들을 그린 이야기인데, 다만 한가지 다른점이 있다면 이전에 본 영화들은 미성년자 혹은 나이가 어린 사람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 오늘 본 영화 '내일을 위한 시간(Two Days, One Night)' 은 주인공이 성인이라는 차이점은 있었던것 같습니다. 거기다가 하나 더, 이전에 본 영화들에서 주연을 맡은 인물들은 거의 무병에 가까운 배우들이였다면, 오늘 본 영화는 '마리옹 꼬띠아르' 라는 굉장히 유명한 배우가 주연을 맡았다는 점 정도를 들수 있을것 같습니다.
잠시 오늘 본 영화 '내일을 위한 시간(Two Days, One Night)' 의 간단한 줄거리부터 설명을 드리자면,
우울증 때문에 휴직상태였던 주인공은 회사에 복직을 신청합니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그녀의 복직을 막기 위해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보너스 지급을 약속한 상태입니다. 그녀의 복직은 동료들의 투표로 결정이 되는데, 주인공은 동료들을 설득하기 위해 한명 한명씩 차례로 방문하여 자신에게 투표할것을 설득하기로 합니다.
오늘 본 영화 '내일을 위한 시간(Two Days, One Night)' 는 이전에 본 다르덴 형제의 다른영화들 보단 그 비장함이랄까 비참함이랄까 그런 감정을 울리는 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주인공의 상황이라는게 이전에 본 다른 작품들보다는 동정심을 크게 유발하는 상황은 아니였으니까요. 이전에 본 영화들은 불법이민자, 극빈층, 자식을 잃은 아버지, 부모가 버린 아이 등을 소재로 다룬 작품들이였는데, 오늘 본 영화의 주인공 보다는 훨씬 더 극한 상황에 처해있는 인물들이였기 때문입니다. 거기다가 위에 잠시 설명을 드린 차이점 두가지도 크게 작용을 한것 같은데, 주인공이 성인이라는 점과 그 역을 맡은 배우가 눈에 익은 메이저 배우라는 사실 말입니다.
이 형제 감독의 영화는 사회성 짙은 사회문제를 지극히 개인적인 삶의 모습과 연결시켜 이야기하는게 그 특징입니다. 그리고 그 개인의 힘겨운 삶을 통해서 사회문제까지도 관객들에게 어필을 하는게 장기이구요. 이번 영화 '내일을 위한 시간(Two Days, One Night)' 에서는 그러한 연출자의 특징과 장기는 그대로 가지고 있지만, 그런 것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해주는 감동의 크기는 상대적으로 적지 않았나 생각을 해봅니다. 이는 이전에 본 작품들은 사회적인 문제보다는 버거운 개인의 인생사를 더 부각시켰기 때문인데, 오늘 본 영화 '내일을 위한 시간(Two Days, One Night)' 은 그런 면에선 조금 약했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여하튼,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이 감독의 이전 작품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저처럼 그런 느낌을 받을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대신, 주인공이 방문하는 인물들의 다양한 반응과 상황들에 대한 표현들은 색다른 볼거리였는데, 그런 모습들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실제 삶속의 인물들을 만나는것 같아 이 형제 감독의 장기인 리얼리티를 느낄수가 있어서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거기다가 역시나 이 감독의 특기인 절망적인 상황속에서 아주 작게 피어나는 희망으로 마무리 짓는 엔딩 역시도 좋았다 생각을 하구요. 여하튼, 이전 작품들과 약간은 다른 느낌이긴 한데, 감독의 특기와 장기는 잘 표현한 영화라 생각을 합니다.
너무 감독의 예전 영화들과 비교만 한것 같은데, 아마도 이 영화 '내일을 위한 시간(Two Days, One Night)' 을 보기전에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극히 저 개인적인 취향을 품고 영화를 봐서 그런것 같구요. 여하튼 확실한건 굉장히 좋은 영화이고 볼만한 작품이라는 점입니다. 영화보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놓쳐서는 안되는 작품이라 생각을 하구요, 기회가 된다면 다르덴 형제의 다른 작품들도 꼭 찾아보길 개인적으로는 권해봅니다. 하나하나 놓쳐서는 안될 좋은 작품들이 많으니까요.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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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마리옹 꼬띠아르' 는 이 영화 '내일을 위한 시간(Two Days, One Night)' 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두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수상을 할지는 미지수이지만, 역시나 좋은 배우는 좋은 배우인 모양입니다. 참고로 올해 아카데미여우주연상 후보에는 '미리옹 꼬띠아르' 를 비롯해서 이전에 소개해드린 영화 '나를 찾아줘' 의 '로자먼드 파이크' 와 '펠리시티 존스', '줄리안 무어', '리즈 위더스푼' 등이 올랐다고 하네요.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