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폭스캐처(Foxcatcher)]... 베넷 밀러, 스티브 카렐, 채닝 테이텀, 마크 러팔로...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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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넷 밀러' 감독의 영화 '폭스캐처(Foxcatcher)' 를 보았습니다. '채닝 테이텀' 과 '스티브 카렐' 그리고 '마크 러팔로'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2014년에 제작된 실화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4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2014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후보에 올랐고(수상은 영화 '윈터슬립' 이 차지했습니다.)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2015년 올해 아카데미시상식에는 감독상을 포함한 총 5개부문 후보에 오른 상태이기도 합니다.(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각본상, 분장상)

 

폭스캐처

 

역대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목록...

 

오늘 본 영화 '폭스캐처(Foxcatcher)' 는 레슬링이라는 스포츠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인간의 질투와 피해의식 혹은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심리상태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드는 꽤나 복잡한 심리영화였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두명이라고 볼수가 있겠는데, 한명은 레슬링 지도자로서 인정받고 싶어했던 엄청난 부를 소유한 한 사나이이고, 다른 한명은 훌륭한 레슬링 선수였던 형과 비교되는걸 언제나 마음속으로 부담스러워했던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입니다.

 

엄청난 부를 소유했던 사나이는 다른 사람이 아닌 본인의 어머니에게 인정받기를 무엇보다도 원했었고, 자신보다 잘난 형을 둔 레슬링선수는 형을 포함한 자신의 가족보다는 타인에게 보다 더 인정받고 싶었했다는 차이점이 있는데, 이처럼 완전히 반대되는 입장을 가진 두사람의 특별한 상황을 통해서 인간 심리에 대하여 보다 깊이 파헤치고 살펴보는 좋은 기회가 아니였나 생각을 해봅니다.

 

폭스캐처

 

간혹 주위를 둘러보면 그런 사람들이 있는것 같습니다. 자신에게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그러니까 가족이겠죠)보다는 외부에서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어하는 사람들 말입니다. 이 영화속에서는 '채닝 테이텀' 이 맡은 인물이 그렇다고 봐야하겠는데, 이들의 특징은 가족이 자신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고 느끼거나 혹은 뭔지 모를 피해의식이 있다는 점입니다. 반대로 가족의 소중함을 아주 당연시 하는 부류에게서도 이러한 특징을 발견할수도 있는데, 여하튼 이 영화 '폭스캐처(Foxcatcher)' 는 그러한 인물들의 심리상태와 문제점을 아주 잘 표현한 영화였다고 저 개인적으로는 생각을 합니다.

 

거기다가 어린시절부터 잘못된 성장과정을 거친 사람의 정신적인 문제까지도 이 영화 '폭스캐처(Foxcatcher)' 는 다루고 있는데, 주체할수도 없을 만큼의 큰 부를 가진 사람이 정상적이지 못한 심리상태일 경우 발생할수 있는 비극적인 일들을, 실제 발생했던 역사적인 사건과 맞물려서 표현한 좋은 예라고 볼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이 영화 '폭스캐처(Foxcatcher)' 에서는 '존 듀폰' 이라는 인물이 바로 그러한 사람인데, '스티브 카렐' 의 눈부신 연기로 감독이 전달하고자 하는 인간의 복잡하고 알기 힘든 내면의 심리까지도 훌륭하게 표현하고 있어서, 이래저래 아주 좋은 영화였다 생각을 해봅니다. 아직 속단하긴 이르지만, '스티브 카렐' 의 연기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을 줘도 무방할만큼 아주 뛰어났다고 봅니다.

 

폭스캐처

 

이 영화 '폭스캐처(Foxcatcher)' 를 연출한 '베넷 밀러' 감독의 영화에는 두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그 첫번째는 아카데미영화제가 너무나 사랑한다는 점. 이 '베넷 밀러' 라는 연출자가 감독한 장편영화는 오늘 본 영화 '폭스캐처(Foxcatcher)' 를 포함해서 단 세작품 뿐입니다. 데뷔작은 지금은 고인이 된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에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영화 '카포티' 이구요, 두번째 영화는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른 영화 '머니볼' 입니다. 두 작품 모두는 각각 아카데미에서 5개부문과 6개 부문에 그 이름을 올렸는데, 공히 작품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는 공통된 특징까지도 있습니다. 여기다가 이번에 나온 영화 '폭스캐처(Foxcatcher)' 역시나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5개부문에 그 이름을 올랐으니, 정말로 아카데미와는 뗄레야 뗄수가 없는 관계라 생각할수 밖엔 없을것 같습니다.

 

이어서 두번째 공통점은, 그의 작품 모두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라는 사실입니다. 첫 작품인 '카포티' 는 '티파니에서 아침을' 과 '인 콜드 블러드' 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던 소설가 '트루먼 카포티' 에 대한 전기영화였고, 두번째 작품인 '머니볼' 역시나 비싼 몸값의 선수보다는 냉철한 분석과 평가를 통해 저평가된 선수들을 비교적 싼 값에 영입을 해 좋은 성적을 올렸던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팀의 '빌리 빈' 단장과 그 주변 인물에 관한 영화였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 본 영화 '폭스캐처(Foxcatcher)' 역시나 실제 있었던 사건을 다룬 영화라는 점에서 이 '베넷 밀러' 라는 감독이 가진 특징들을 짐작해 볼수가 있을것 같습니다.

 

폭스캐처

 

영화를 보기전에는 스포츠영화가 아닐까 혹은 스릴러 영화가 아닐까 예상을 하기가 쉬운 작품이 바로 이 '폭스캐처(Foxcatcher)' 라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 '폭스캐처(Foxcatcher)' 는 인간의 심리를 파헤치고 살펴보는 무거운 심리드라마입니다. 혹 화끈한 영화가 아닐까 기대하시는 분은 아니라는점 미리 밝혀두고 싶구요, 보다 더 끈적하고 불편하지만 무척이나 묵직한 영화라는 점 미리 밝혀두니 이점 미리 감안하시고 영화를 선택하시길 바래봅니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 '폭스캐처(Foxcatcher)' 와 관련되는 아카데미시상식을 개인적으로 예측해 보자면, '감독상' 정도는 가능하지 않겠나 생각을 해봅니다. 이것도 올해는 워낙에는 좋은 감독들이 후보에 많이 올라서 쉽진 않겠지만은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마음 같아서는 '스티브 카렐' 에게 남우주연상도 안겨주고 싶지만, 그가 맡은 배역의 이미지가 미국적이거나 선한 인물은 아니니 그리 쉽진 않겠다고 예상을 해봅니다. 워낙에나 아카데미시상식은 그런걸 따지는 아주 못된(?) 영화제 이니까요.

 

역대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목록(그랑프리 목록)...

 

여하튼 영화 '폭스캐처(Foxcatcher)', 제법 볼만한 영화이니 참고하시구요, 기회가 된다면 놓치지 마시라는 말씀도 남기고 싶습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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