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개를 문 사나이(Man Bites Dog)]... 레미 벨뵈, 베누아 포엘부르데... 볼만한 가치가 있는 페이크다큐 영화, 벨기에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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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 벨뵈' 등이 연출을 맡은 영화, '개를 문 사나이(Man Bites Dog)' 를 보았습니다. 이 영화의 공동연출자 중 한명인 '베누아 포엘부르데'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92년에 제작된 범죄 스릴러 코미디로, 현재 imdb 평점은 7.6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92년 칸영화제에서 'SACD Award' 와 'Specail Award of Youth' 두개 부문에서 수상을 하였고, 1992년 시체스국제영화제에서는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개를 문 사나이

 

칸 영화제 수상작... 역대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목록...

 

시체스국제영화제 수상작... 시체스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목록...

 

영화는 시작부터 다소 충격적입니다. 스포일러가 될수 있어서 자세하게 언급을 할수는 없지만, 시작부터 예상치 못한 아주 화끈한(?) 장면으로, 흥미와 몰입도를 한꺼번에 높여주니까요. 어찌보면 지금의 시선에선 그다지 충격적이지도 않고 또 다분히 의도가 반영이 된 장면이라는걸 알수가 있겠지만, 영화가 제작되어진 그 당시(1990년대 초반)의 상황으로 봐서는 상당히 파격적인 장면이라 할수가 있겠습니다. 리얼함을 강조하는 흑백영상이 더해져, 최고로 강렬한 도입부중 하나였다 생각을 합니다.

 

개를 문 사나이

 

영화는 살인자와의 인터뷰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그의 일상생활에서부터 사람을 죽인 후 처리하는 방법이나 기타 평상시에 생활하는 생활방식까지 모든것을 카메라가 따라다니며 보여주는데, 주인공인 이 남자를 촬영하고 인터뷰를 하면서 그의 생활을 영화로 만든다는게 이 영화 안에서 보여주는 또 다른 이야기인것입니다.

 

주인공의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인터뷰도 담고 있는데, 주위 사람들만 보면 전혀 살인자로 보이지 않는 이 남자가 실제로는 사람 죽이는걸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무서운 범죄자라는 점이, 어찌보면 이 영화가 보여주는 색다른 즐거움(?) 이였던것 같습니다.

 

개를 문 사나이

 

인터뷰가 진행이 되면서 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영화는 점점 더 발전(?)을 합니다. 인터뷰를 담당하는 촬영스텝에게 이 범죄자는 자신의 범행에 가담하기를 요청하고 또 스텝들은 자연스레 거기에 동조를 하기 때문입니다. 가짜 인터뷰 혹은 페이크다큐라는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면서 보는 상황들이지만, 아주 독특한 진행 방식이여서 색다른 재미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폭력이라는 것이 보는것 만으로도 전염이 되며, 또 그 전염의 강도가 생각보다 굉장히 강력하다는걸 의미하는 에피소드에선, 영화를 보고 있는 관객들도 동시에 죄책감을 느끼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장면에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시계태엽장치 오렌지' 가 잠시 연상이 되기도 했는데요, 아마도 영화속 인물들이 보여주는 무차별적인 폭력이 그 작품을 떠오르게 한 모양입니다. 여하튼 보시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폭력적이면서도 리얼한 부분이 많은 영화인건 확실한것 같습니다.

 

개를 문 사나이

 

다만, 초반의 진지함이 어느 순간 사라지고 너무 과장된 상황들로 리얼리티를 죽이는 감도 없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뒤로 갈수록 진중한 맛 보다는 코믹함을 더 느끼게 된 것도 사실인것 같구요. 만약, 초 중반의 진지함을 끝까지 유지를 했더라면, 지금 보다 더 훌륭한 작품으로 남지 않았을까 예상을 해봅니다.

그래도 충분히 충격적이고 볼만한 영화였다고 보구요, 제작된 제작시기까지 감안해서 본다면 더더욱 좋은 평가를 받아야할 영화라는게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 형식 혹은 페이크다큐 형식의 영화들 중에선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영화였던것 같습니다. 폭력의 수위 또한 웬만한 영화들은 저리가라여서 더 인상적이였는데, 여자 아이 노약자 할것없이 닥치는대로 죽이는데다, 그 방법도 각양각색, 거기다가 악랄하기가 그지 없는데, 기존에 봐왔던 폭력적인 영화들의 수준을 뛰어넘는 굉장히 하드한 영화였기 때문입니다. 피가 낭자한 장면들로 볼거리만을 제공하는 다른 작품들보다 훨씬 더 잔인하고 폭력적인 영화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개를 문 사나이

 

이 영화 '개를 문 사나이(Man Bites Dog)' 는 어느 영화평론가가 꼽은 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편에 포함된 작품입니다. 평론가의 평론 한줄로 오늘의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 '개를 문 사나이(Man Bites Dog)' 는 아마도 벨기에 영화 역사상 가장 논쟁적인 영화일 것이다. 당시 전세계의 평론가들이 '저수지의 개들'과 '헨리:연쇄살인범의 초상'에 비교하며 그 폭력의 묘사를 비난하자 순식간에 유명세를 얻게 되었다. '개를 문 사나이(Man Bites Dog)' 는 그 영화들과 몇 가지 특징을 공유하고 있지만 상당히 다른것도 사실이다... 중략...

 

이 영화의 감독들은 벨기에의 한 선정적인 티비보도물 시리즈가 사소한 이야기를 부풀려 사람들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을 보고 영화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바탕에 깔린 이런 관념이 영화의 성공에 일조했고 시대를 초월한 컬트의 명작으로 자리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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