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솔니에르' 감독의 영화 '블루 루인(Blue Ruin)' 을 보았습니다. '마콘 블레어'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2013년에 제작된 스릴러로, 현재 imdb 평점은 7.2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2013년 칸영화제에서 국제비평가상(FIPRESCI Prize) 감독주간상(Director's Fortnight)을 수상하였습니다.
오늘 본 영화 '블루 루인(Blue Ruin)' 은 몰입도가 상당히 좋은 영화였습니다. 영화가 시작되고 끝날때까지 한번도 쉬지 않고 단숨에 볼수있을 만큼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긴장감을 유지하는데는 탁월한 작품이였습니다. 런닝타임도 90분 정도로 비교적 짧은영화여서, 더더욱 집중해서 재미나게 볼수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영화의 내용을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부모가 죽고 노숙자로 살아가던 한 남자가 부모를 죽인 사람에게 복수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인데, 부모를 죽인 사람이 감옥에서 풀려나면서 영화는 시작이 됩니다. 여기에서 주인공의 가족과 친구들도 어느정도 연관이 되고, 또 복수의 대상의 가족들도 얽히고 섥히게 되면서 이야기가 재미있게 흘러갑니다.
이 영화 '블루 루인(Blue Ruin)' 이 재미있는 이유를 몇가지 꼽아보자면,
한가지는, 영화의 중반부까지 주인공이 감옥에서 나온 남자를 죽이려 하는 이유를 가르쳐 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왜 노숙자가 감옥에서 나온 사람을 미행하고, 총을 훔치려 애쓰고 또 (총을 구할수 없어서) 칼로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그 남자를 죽이려 하는가... 그것에 대한 답을 가르쳐주지 않기 때문인데,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긴장감이 고조되고 호기심이 커지므로 영화에 대한 집중도도 높아져서 영화를 재미나게 볼수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아주 간단한 장치긴 하지만, 관객들의 호기심을 불러모으고 긴장감을 고조시키는데는 아주 좋은 시도였다고 봅니다.
두번째는 처음부터 주인공이 보여주었던 허무맹랑한 행동들이 모두 주인공의 의도와 생각대로 맞아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이건 말로 설명을 드리긴 어려운데, 남자가 꿈꾸던 엉뚱해 보이는 복수도 비교적 쉽게 이루어지고, 또 복수후에 예상하고 그가 바라던 일들도 비교적 그의 바램과 예상대로 흘러가버린다는 겁니다. 이건 영화를 보셔야만 어느정도 이해가 되시리라 생각이 되는데요, 여하튼 엉뚱해 보이는 일들이 실제는 엉뚱하지 않기에 영화가 재미있어진다는 설명 정도로 될듯 싶네요.
반면에 단점 아닌 단점을 한가지 꼽아보자면,
주인공의 부모가 죽은 이유와 부모를 죽인 진짜 범인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영화가 조금은 코믹해진다는 것입니다. 그것에 대한 답은 이 영화를 아직 보지 않은 분들을 위해 언급을 자제하도록 하겠는데요, 여하튼 복수의 이유가 다소 가볍다는걸 알게 되면서 화면상에 보이는 주인공의 무겁고 심각한 행동들이 저 개인적으로는 웃겨보이기 시작을 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구성상 어색하지가 않고, 오히려 영화에 독특한 재미를 준것 같아 나쁘진 않았다는 평가도 해봅니다.
그런 다음, 마지막에 가서 확실하게 재미난 반전을 하나 던져주면서 영화는 마무리가 되는데, 그것까지도 아주 재미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하튼 말로 설명하기 쉽지가 않은 굉장히 독특한 재미가 있는 특이한 스릴러였는데, 감독의 차기작이 기대되는 좋은 영화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기까지가 영화 '블루 루인(Blue Ruin)' 에 대한 개인적인 리뷰였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실진 모르겠네요.
지금까지 봐온 영화와는 사뭇 다른 느낌의 아주 독특한 스릴러여서, 식상한 스타일에 지치신(?) 분들은 충분히 재미나게 보실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말씀드린대로 칸영화제 국제비평가상 감독주간 수상작이니, 재미와 질이 어느 정도는 보장된다고 봐도 무방할듯 싶습니다. 뭐 그런걸 떠나서 전 아주 재미나게 보았는데요, 큰 기대만 하지 않는다면 재미나게 보실수 있을거라 생각을 해봅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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