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에덴의 동쪽(East Of Eden)]... 엘리아 카잔, 제임스 딘... 인간을 가장 악하게 만드는 건, 바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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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아 카잔' 감독이 연출한 영화 '에덴의 동쪽(East Of Eden)' 을 보았습니다. '제임스 딘' 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55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8.0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55년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후보에 올랐구요, 드라마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이와 더불어 1956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최우수 감독상을 포함한 4개부문 후보에 올랐고, 극중 '제임스 딘' 의 어머니 역할을 맡은 '조 반 플릿' 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영화 에덴의 동쪽

 

'제임스 딘'...

우리나라 나이로 25살에 운명을 달리한 이 배우는, 지금 세대엔 극히 아는 사람이 드문 사람이겠지만, 우리 세대에선 고뇌와 반항 그리고 젊음과 '폼' 의 아이콘 중 하나였습니다.

기름(?)을 잔뜩 바른 옆머리는 뒤로 붙여 넘기고 앞머리는 폼나게 살린 특유의 헤어스타일 부터, 나오는 영화마다 연기가 아닌 진짜처럼 느껴지는 반항적인 말투와 행동들, 그리고 언제나 회자되는 그의 화끈한(?) 죽음까지, 뭐 여하튼 우리 세대의 남자들은 학창시절 한두번은 꼭 따라하고 이야기하고 했던 기억이 있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잘 알려진 출연작이라고 해봐야 고작 서너편이 전부인 이 배우는, '찰리 채플린' 이나 '엘비스 프레슬리' 에 못지 않을 정도로 그 인기와 파급력이 대단했는데, 여하튼 그런 학창시절 기억의 한편을 장식하는 배우의 대표작을 오늘에서야 만나게 되었네요.

 

그럼 일단, 영화 '에덴의 동쪽(East Of Eden)' 의 간단한 줄거리부터 설명을 드리자면,

배경은 1910년대 미국의 캘리포니아... 주인공은 어렸을적부터 자신과 형을 비교하는 아버지에게 심한 애증의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을 받기 위해 무척이나 노력을 하면서도, 반대로는 일부러 못된 말과 행동도 하게 되는... 그런 그는, 죽은 줄만 알았던 어머니가 술집을 경영해 돈을 벌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어머니에게 빌린 얼마간의 돈으로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해 잃어버린 돈을 만회하고도 남을 만큼 큰 돈을 벌어, 아버지의 사랑을 얻으려는 큰 기대를 하게 되는데...

 

오늘 본 영화 '에덴의 동쪽(East Of Eden)', 굉장히 수준이 있는 작품이였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나 감독의 연출력에서 부터, 그 안에 담고 있는 묵직한 메세지와 화해와 용서로 마감이 되는 마지막 엔딩까지, 뭐 하나 크게 나무랄게 없는 작품이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주연을 맡은 '제임스 딘' 의 연기는, 이 작품이 그의 첫 주연작이라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을 정도로 훌륭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그가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전설적인 배우로 남게 된 그 이유를 고스란히 말해주는 연기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영화 에덴의 동쪽

 

영화 에덴의 동쪽

 

영화 에덴의 동쪽

 

이 영화 '에덴의 동쪽(East Of Eden)' 을 보다보면 주인공과 주인공 주변 인물과의 관계에서 느끼게 되는 복잡미묘한 감정이 있습니다. 이게 말로는 설명하기가 참 어려운데요, 쉽게 표현해서 사랑과 애증 정도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그런데, 오늘 리뷰의 제목에서도 언급을 했듯이, 이 사랑이라는 감정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으니, 그건 바로 인간을 세상 그 무엇보다도 악하게 만들수도 있다는 부분인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사랑해서 미워하게 되고, 또 사랑하니까 해치게 되고, 결국에는 사랑 때문에 서로를 죽이기 된다는... 뭐 이런 감정이나 그 감정의 결과가 정상적인 의미의 사랑이라고는 할순 없겠지만, 이 감정 때문에 생기는 비극은 어찌보면 자주 볼수있는 현상중에 하나이긴 하니까요...

 

영화 에덴의 동쪽

 

영화 에덴의 동쪽

 

영화가 보여주고 말하고 있는 이야기처럼, 인간의 가치 기준은 모두 다른데 본인의 기준에 타인이 맞춰주길 바란다던가, 혹은 반대로 자신의 삶 보다는 타인(그것이 가족이라도)의 가치 기준에 본인의 삶을 억지로 끼워 맞추려고 애를 쓰다보면, 영화만큼의 비극적인 일까진 아니더라도 분명히 문제는 발생하리라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자신과 가장 가까운 가족이 그런 기준 때문에 상처를 받고 힘들어 한다면, 그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이구요...

현재를 살아가는 오늘의 사람들도 이 부분은 한번쯤 생각해 볼만한 문제이고, 조금 더 깊이 들여다봐야할 인간관계에 대한 본질의 모습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이 영화를 보면서 많이 든것 같습니다.

 

영화 에덴의 동쪽

 

이 영화 '에덴의 동쪽(East Of Eden)' 은 미국의 소설가 '존 스타인벡' 의 동명의 소설을 그 원작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도 원작을 읽어보진 않았기에 영화와 원작소설과의 차이점은 설명드릴순 없지만, 기본적으로 성서의 창세기 중 하나인 아담과 그 아들들인 '카인과 아벨' 의 이야기에서 그 모티브를 가지고 왔다고 하네요.

이 영화는 그 원작소설의 후반부의 내용만을 담고 있다고 하는데, 여하튼 신의 사랑을 독차지한 동생 아벨을 질투한 형 카인이 동생 아벨을 죽인 그것과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한 형을 질투한 동생이 아버지의 사랑에 목을 매는 주인공의 모습은 '카인과 아벨' 의 그것과 아주 흡사하다는 생각은 드었네요.

여하튼, 영화는 '선과 악', '원죄와 구원' 이라는 구도를 끌고와서 인간이 직면하게 되는 모든 문제의 근원을 이야기하고 탐색하고 있는 걸로 보여지고 있고, 그리고 또 모든 비극의 원인은 '시기','질투', '오해', '착각', '욕망' 그리고 삐뚤어진 '사랑' 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마치 '카인과 아벨' 의 이야기처럼 말이죠.

 

영화 에덴의 동쪽

 

영화 에덴의 동쪽

 

영화 에덴의 동쪽

 

여기까지가 영화 '에덴의 동쪽(East Of Eden)' 에 대한 개인적인 리뷰였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실진 모르겠네요.

진행과정에 비해서 마지막을 너무 훈훈(?)하게 끝을 맺어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웠지만, 아무래도 영화는 해피엔딩이 여러모로 보기가 좋으니, 그다지 나쁘진 않았다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무척이나 재미있게 잘 본 영화였네요.

 

마지막으로,

혹, 현실에서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영화의 마지막 엔딩만큼이나 모두 행복하게 잘 마무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사랑은 인간을 가장 선하게 만드는 힘도 있으니까요... 영화처럼 말이죠...

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

 

영화 에덴의 동쪽

 

p.s)'제임스 딘' 이 출연한 영화는 몇편이 되질 않습니다. 그리고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는 3편 정도이구요. 그런데 이 영화 '에덴의 동쪽(East Of Eden)' 을 포함해서 2차례나 아카데미남우주연상에 올랐다고 하네요. 그만큼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할듯 한데요, 아마 그가 평범한 사람 만큼의 수명을 살았다면, 미국 영화계는 많이 바뀌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p.s)지난달에 본 영화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추천영화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2013/11/01 - [영화 보는 즐거움/추천합니다] - 2013년 10월에 본 영화들... 추천영화... 재미있는 영화추천...

 

p.s)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

 

p.s)본 리뷰에서 사용된 포스터 및 스틸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단 작성된 내용은 작성자 본인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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