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줘(Gone Girl)]... 데이빗 핀처, 로자먼드 파이크, 벤 애플렉... 위험한 게임, 더 게임...

'나를 찾아줘(Gone Girl)' 2014년 제작 미국영화, 런닝타임 149분, 감독- 데이빗 핀처, 주연- '벤 애플렉' '로자먼드 파이크', 2015년 아카데미여우주연상 후보작.

 

'데이빗 핀처' 감독의 영화 '나를 찾아줘(Gone Girl)' 를 보았습니다. '벤 애플렉' 과 '로자먼드 파이크'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2014년에 제작된 미스테리 스릴러로, 현재 imdb 평점은 8.3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올해 아카데미시상식에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있는 상태입니다.

 

 

오늘 본 영화 '나를 찾아줘(Gone Girl)' 는 '길리언 플린' 이라는 추리소설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작가인 '길리언 플린' 은 이 영화의 각색에도 참여를 했다고 하는데요, 소설 '나를 찾아줘(Gone Girl)' 는 현재 우리나라에도 출간이 된 상태이니 관심 있으신 분은 한번 찾아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듯 싶네요. 저도 이렇게 영화부터 보지 않았더면, 언제고 찾아 봤을터인데, 어찌어찌 영화부터 보는 바람에 책은 한참 나중으로 미뤄야만 할것 같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미스테리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작품답게 추리소설스럽습니다. 한 여자가 실종이 되고 난 뒷 이야기를 담은 영화인데, 전체적인 구성은 일반 추리소설의 구성과 그게 다를바가 없었으니까요. 다만, 결말로 가는 과정이 보통의 비슷한 작품들과는 많이 다르고, 감독의 역량으로 추리소설이 주는 재미보다 더 큰 어떠한 의미까지도 담고 있어서, 꽤나 좋은 영화라 개인적으로 평가를 해봅니다.

 

어릴적 아주 인기있는 동화책 주인공의 실제 모델이였던 한 여자가 어느날 사라집니다. 어찌어찌 단서들이 하나씩 발견이 되고, 결국에 가서는 경찰은 남편을 용의자로 지목하게 됩니다. 그와 더불어 미디어에서는 남편이 아내를 죽였다는 여론으로 몰고가고, 일반 시민들도 함께 남편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게 됩니다.

 

 

이 영화 '나를 찾아줘(Gone Girl)' 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여자가 실종이 되고나서 몇일간 남편에게 벌어지는 일들을 보여주는 전반부와, 여자가 실종이 되고나서 몇일간 여자에게 벌어지는 일들을 보여주는 후반부로... 따라서 두 부분을 볼때 느끼는 관객들의 감정은 사뭇 달라질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전반부에는 과연 이 부부에게(특히나 아내에게) 어떠한 일이 발생했을까에 대한 궁금함이 가장 큰 재미이고, 아내의 상황을 보여주는 후반부에서는 과연 이들에게 벌어질 미래에 일, 그리고 이 영화의 마무리는 도대체 어떻게 맺어질까에 대한 궁금함이 가장 큰 재미였다는 설명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이렇게 두가지 입장을 가진 두명의 등장인물에게 발생한 일들을 보여주며, 과거와 미래에 대해 동시에 궁금함을 느끼게 만드는 아주 독특한 재미가 있는 작품이기도 하였습니다.

 

 

이 작품 '나를 찾아줘(Gone Girl)' 는 연출자인 '데이빗 핀처' 감독의 또 다른 영화 '더 게임' 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스포일러가 되니 줄거리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일단 제외를 하구요, 여하튼 '더 게임' 이라는 영화가 가진 구성과 패턴과 상당히 흡사한 구조였기 때문입니다. 대신,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더 게임' 보다는 훨씬 더 컷다고 보는데, 지극히 개인적인 장난스러운 '게임' 을 소재로 해서 이야기를 구성한 영화 '더 게임' 에다가, 미디어나 여론 혹은 사람의 겉모습에 놀아나는 일반인들의 어리석음과 심리상태도 이 영화 '나를 찾아줘(Gone Girl)' 에서는 건드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이 영화속 주인공인 여자를 대신해서 보다 더 큰 집단, 가령 예를 들면 정치인등을 대입시켜 본다면 이야기는 더 확장이 될수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은, 우리들이 화면으로 밖에 볼수없는 정치인들의 겉모습만으로 우리같은 일반인들은 그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더럽고 야비하고 교묘하고 비겁한 꼼수들을 정확히 판단할수가 없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가 전하는 메세지는 그런점까지도 크게 확장시킬수가 있다는 설명이구요. 여하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법 괜찮은 미스테리 스릴러에 제법 괜찮은 사회성 짙은 드라마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영화 '나를 찾아줘(Gone Girl)',

솔직히 보고나서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는 아니지만(아니 역으로 상당히 역겹습니다.), 그래도 충분히 재미있고 또 볼만한 가치는 있는 영화였다고 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두뇌싸움을 다룬 영화로 생각하면 재미난 추리소설 한권을 읽는 즐거움이 가득찬 영화가 되고, 보다 더 이야기를 확장시키면 어리석은 일반인들의 단편적인 시선에 대한 비꼼을 담고 있는 사회성 짙은 드라마가 되니까요. 여하튼, 이래저래 볼만한 볼거리는 많은 작품이니, 기회가 된다면 놓치지 마시길 바래봅니다. 충분히 시간이 아깝진 않은 영화일꺼니까요...

 

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

 

▶역대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목록...

 

p.s)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목록을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