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공포의 보수(The Wages Of Fear)]... 앙리- 조르주 클루조, 이브 몽땅... 베를린과 칸을 동시에 석권한 고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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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보수(The Wages Of Fear)', 1953년 제작 프랑스영화 런닝타임 141분 어드벤처 스릴러, 연출- '앙리- 조르주 클루조', 출연- '이브 몽땅', '찰스 버넬', '폴코 루리' 등.

 

'앙리- 조루주 클루조' 감독의 영화 '공포의 보수(The Wages Of Fear)' 를 보았습니다. '이브 몽땅' 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53년에 제작된 어드벤처 스릴러로, 현재 imdb 평점은 8.3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53년 베를린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곰상을 수상하였고, 같은 해 칸영화제에서도 최고상인 'Grand Prize of the Festival'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공포의 보수

 

오늘 본 영화 '공포의 보수(The Wages Of Fear)' 는 얼마전에 소개해 드린 '소서러' 라는 작품의 원작에 해당합니다. '소서러' 의 리뷰에서도 잠시 말씀을 드렸듯이 예전에 봤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데다, 리메이크 된 '소서러' 를 너무나도 재미있게 보아서 한번 더 찾아 보기로 하고 곧장 실행에 옮겼습니다.

 

[소서러(Sorcerer)]... 윌리엄 프리드킨... 부조리한 상황들의 연속, 영화 워맨...

 

영화 '공포의 보수(The Wages Of Fear)' 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작품들과도 비교의 대상이 되는, 좋은 스릴러를 많이 만들어낸 프랑스 영화감독, '앙리 조르주 클루조' 의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그는 보는 이의 심장박동수를 쥐락펴락하는 아주 쫀득쫀득(?)한 양질의 미스테리 스릴러를 많이 만들었는데, 오늘 본 영화 '공포의 보수(The Wages Of Fear)' 는 그 중 최고에 해당하는 작품이기도 하구요.

 

공포의 보수

 

영화는 리메이크가 된 '소서러' 와 내용상으로는 거의 흡사합니다. 네명의 사내가 덥하고 습한 이름 모를 남아메리카 어느 나라에서 거의 실패 할수 밖에 없는 위험천만한 도박에 목숨을 건다는 내용인데, 그들이 택한 도박이라는 건 작은 충격에도 폭발해 버리는 니트로글리셀린이 가득 든 큰 트럭을 비포장 도로를 이용해서 먼 곳까지 운반을 해야 한다는 것. 영화 '공포의 보수(The Wages Of Fear)' 는 그들이 이 도박에 목숨을 거는 과정과 결과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주고 있는 것이구요.

 

이전에 소개해드린 '소서러' 와 잠시 비교를 해보자면,

 

공포의 보수

 

첫번째, 등장인물들이 가진 과거나 비밀, 혹은 그들이 이 황폐한 나라에 들어올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아주 친절하게 설명 해주었던 '소서러' 에 비해서, 원작인 '공포의 보수(The Wages Of Fear)' 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지극히 간소화시켜서 대충 얼버무립니다.

 

두번째, 네명의 도망자들이 각자의 이유 때문에 찾게 된 이 무덥고 황폐한 나라가 실제로는 그들이 생각했던것 보다는 훨신 더 열악한 환경이여서, 그곳을 벗어날수 있는 유일한 방법 중 하나가 바로 폭탄트럭의 운전이라고 설명한 '소서러' 에 비해서, 영화 '공포의 보수(The Wages Of Fear)' 는 등장인물들 대부분이 거의 돈에 대한 맹목적인 이유로 위험을 무릅 쓴다는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세번째, 두 영화속의 기억할만한 장면 중 가장 인상적인 장면의 강도입니다. 원작인 '공포의 보수(The Wages Of Fear)' 는 차를 돌리기 위해 다 부서져가는 짧은 구간의 나무 데크를 건너는 장면에 가장 큰 힘을 쏟아 부었다고 한다면, 리메이크 된 '소서러' 는 그보다 한 단계 강도(?)를 더 높인 사람도 지나기 힘든 흔들다리 위를 트럭이 지나가게 만들어 버립니다. 리얼리티로만 따지자면 '공포의 보수(The Wages Of Fear)' 쪽이 훨씬 더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있다면, '소서러' 는 리얼리티를 완전히 배제한, 오로지 관객들이 보고 느끼고 즐기는 스릴에만 올인한 장면을 만들어 냈다고 할수가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엔딩...

굉장히 작위적이며 비현실적인 마무리로 허무함을 남긴 '소서러' 와는 달리 원작인 '공포의 보수(The Wages Of Fear)' 는 좀 더 멜랑꼴리하게 끝내버립니다. 결국 허무한 마무리와 쇼킹한 반전의 재미는 두 영화 모두에게 있었지만, 그 허무함의 무게는 '공포의 보수(The Wages Of Fear)' 쪽이 조금 더 있었고, 따라서 그 여운 또한 '공포의 보수(The Wages Of Fear)' 쪽이 조금 더 컸다는게 제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공포의 보수

 

공포의 보수

 

여하튼, 이렇듯 원작인 '공포의 보수(The Wages Of Fear)' 와 리메이크 된 '소서러' 는 구성적인 측면에선 거의 흡사하지만, '소서러' 를 리메이크 한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은 원작에다 아주 맛깔스러운 양념들을 듬뿍 바르고, 또 거기다가 자신만이 가진 특이한 조리법까지 더해, 보다 관객들의 입맛을 자극하는 새로운 '공포의 보수(The Wages Of Fear)' 를 만들어냈다고 해도 무방할듯 싶습니다. 어떤게 더 훌륭한 영화이냐를 따지는건 무의미할듯 싶구요, 둘다 최고의 어드벤처 스릴러라는 것만은 확실하게 말할수가 있을것 같네요.

 

적다보니 영화 '공포의 보수(The Wages Of Fear)' 리뷰가 아니라, 영화 '소서러' 와의 비교 비스무레하게 된 것 같습니다. 어찌되었건 영화 '공포의 보수(The Wages Of Fear)' 는 돈에 목숨을 거는 어리석은 사람들의 무모한 모험담이지만, 그 이면에는 자본주의에 대한 실랄한 비판과 함께 돈에 의해 움직이는 나약하고 어리석은 인간군상에 대한 묵직한 비웃음까지도 담고 있는 영화 정도로 정리가 가능할듯 싶습니다.

 

공포의 보수

 

마지막으로 어느 영화평론가의 평론 몇줄로 오늘의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 모험영화의 가면을 쓰고 자본주의의 탐욕과 부패를 묘사한 앙리 조르주 클루조의 '공포의 보수(The Wages Of Fear)' 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모든 영화 가운데 가장 긴장감이 감도는 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미를 배경으로 두 무리가 비교적 단순한 임무를 먼저 완수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그 임무는 바로 니트로글리셀린을 가득 실은 트럭을 몰고 300마일의 산악 관문을 통과하여 화재가 발생한 정유소까지 가는 것이다... 중략...

 

그들은 이기심과 자포자기로 그런 자살적 행위에 뛰어들고, 사실상 노새와 다름없는 그들 앞에 몽둥이에 끼운 당근을 냉소적으로 내미는 기회주의적인 기업들은 바로 그 이기심과 자포자기를 이용하는 것이다. 혐오감과 불신으로 가득한 이 어중이떠중이 용병들의 행동은 원시적이고 야생적이며 그들이 서로에게 가하는 위협은 트럭에 가득 찬 폭발물이 그들에게 가하는 위험과 맞먹는다. 이것은 모두가 지는 게임인 것이다. 결승선에는 금전적 보수가 기다리고 있지만 그것은 영혼을 파괴한 대가다...-

 

[영화 보는 즐거움/꼭 봐야할 영화] -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역대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목록(그랑프리 목록)...

 

베를린국제영화제 수상작... 역대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 목록...

 

p.s)이 영화 '공포의 보수(The Wages Of Fear)' 는 어느 평론가가 꼽은 꼭 봐야할 영화에 선정이 된 작품입니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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