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The Spiriting Away of Sen and Chihiro)]... 미야자키 하야오, 일본 애니메이션...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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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The Spiriting Away of Sen and Chihiro)', 2001년 제작 일본 애니메이션, 연출- 미야자키 하야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The Spiriting Away of Sen and Chihiro)' 을 보았습니다. 일본산 애니메이션인 이 작품은 현재 imdb 평점 8.6점으로, 전체랭킹 35위에 해당하는 높은 순위의 영화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2003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최우수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였고, 2002년 베를린영화제에선 최고상인 황금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오늘 본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The Spiriting Away of Sen and Chihiro)' 은 애니메이션으로는 최초로, 베를린영화제에서 최고상인 금곰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그만큼 이 영화의 퀄러티가 남다르다는 설명도 될 듯 싶은데요, 아마도 이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이 영화가 가진 수많은 타이틀의 이유를 납득하시리라 생각이 됩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가 가진 특징이라면, 어린이도 좋아할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즐길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입니다. 이는 이 작가가 가진 개성이자 특별한 장점이기도 한데, 아이들의 눈높이에 적당할 만큼의 (유치한)만화영화이며, 또 반대로 어른들의 눈높에도 맞을만큼 그 재미와 감동 그리고 교훈을 가진 좋은 영화라는 설명도 되기 때문입니다. 이 특별한 감독이 가진 이런 독특한 특징과 매력은, 그의 영화 대부분에서 등장하는 주인공이 어린아이라는 점과 그 아이가 겪는 어른들이 보기에도 독특하고 특별한 상황들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는 똑부러지게 표현할 말이 없을만큼 '미야자키 하야오' 라는 감독이 가진 다른 감독들과의 차별성에 있기도 한데, 오늘 본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The Spiriting Away of Sen and Chihiro)' 은 그런 감독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낸 대표작이며, 또 최고의 수작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잠시 영화의 줄거리로 들어가서,

 

영화의 주인공은 10살 먹은 '치히로' 라는 이름의 어린 소녀입니다. 치히로는 부모님과 함께 시골마을로 이사를 오게 됩니다. 이사 도중 아빠의 부주의로 길을 잃고, 어딘지도 모를 이상한 장소로 어찌어찌 들어서게 되는데, 그 특별한 장소에서 주인공의 부모는 주인의 허락도 없이 음식을 먹다 돼지로 변해버립니다. 음식을 먹지않은 치히로는 돼지로 변하진 않지만 그 마을에 갇히게 되구요. 그런 다음 치히로가 만나게 되는 독특한 인물들 그리고 특별한 상황들로 영화는 이어지게 됩니다.

 

조금 더 설명을 드리자면, 치히로와 치히로 부모님이 우연찮데 들어간 곳은 실은 신들의 휴양소(혹은 목욕탕, 혹은 찜질방) 정도 되겠는데, 치히로가 그 곳에서 부모님을 구하고 다시 세상으로 빠져나오는 과정을 담은 게 이 영화의 주 내용입니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미야자키 하야오' 가 그려낸 일본식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혹은 '오즈의 마법사' 정도 된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The Spiriting Away of Sen and Chihiro)' 은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한 작품이였습니다. 상상력이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상상하기가 쉽지 않은 외모와 성격의 캐릭터들과 그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더 놀랄만한 상상속 이야기들, '미야자키 하야오' 라는 사람은 그 두가지 모두를 상상해 내고 또 실제로 표현해내는데 성공을 했는데요, 주인공이 어찌보면 가장 단순하고도 정상적인 캐릭터이고, 그 이외에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은 상상하기 힘든 외형과 성격을 지닌 인물들이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서 이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The Spiriting Away of Sen and Chihiro)' 은 캐릭터들의 향연, 캐릭터들이 주는 즐거움으로 가득찬 작품이라는 설명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동일한 캐릭터가 선과 악을 순식간에 넘나드는 (주인공에게 대하는 기준으로) 상황들이 가장 재미났었는데, 그런 독특한 설정들이 애니메이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이 영화를 긴장감 넘치게 볼수 있도록 만든 힘의 원동력이 아니였나 생각해봅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어디서 읽어보니 이 영화가 일본의 문란한 성문화에 대해서 꼬집고 있다고 하던데, 뭐 그런 숨겨진 이야기는 중요한 게 아니라고 봅니다. 또 굳이 그런 숨겨진 의미까지 이해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재미가 있는 작품이구요. 따져보면 어른들의 어리석음이나 고집 탐욕에 관한 비판도 여기저기서 찾아볼수 있는 영화인데, 그런 것들 역시나 중요치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 영화 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동화나 전설 설화에서 담고 있는 메세지라는게 다 그런것들 이니까요. 그냥 '미야자키 하야오' 라는 특별한 감독이 놀랄만한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어린 아이가 겪기에는 조금은 특별한 경험을 겪는 10살 먹은 소녀의, 독특하고 신기한 모험을 통한 성장영화 정도로 보는게 가장 좋다는 생각이 드네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마지막으로 이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The Spiriting Away of Sen and Chihiro)' 에 대한 어느 평론가의 평론 몇줄로 오늘의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 미야자키 하야오는 새로운 작품을 만들 때마다 애니메이션 영화의 기준을 한층 올려놓는다. 그러나 그가 지닌 비전은 너무나 독특해서 그가 애니메이션계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 단언하기란 쉽지 않다. 과거에는 그처럼 영화를 만든이가 없었으므로 옛 전통을 되살리는 인물이라 할 수도 없고, 그가 아닌 다른 누가 그처럼 작품을 만든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으니 앞으로 나타난 무언가의 선구자라고 할 수도 없다. 그는 홀로 하나의 독특한 유형을 이루며, 그의 영화들은 그 자체로서 영화애호가들의 가슴속에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 중략...

 

이 작품은 여러 면에서 미야자키식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라고 할 수 있다. 각본도 직접 쓴 그가 그린 장면들은 에너지와 독창성이 넘쳐난다. 또 그는 그 공상적인 이야기를 이용하여 불가해한 법칙과 논리가 지배하는 그 세계를 배회하는 여러 가지 독특한 정령과 괴물을 만들어냈다 거대한 아기들의 발작적인 짜증은 모든 것을 파괴하고, 사악한 정령들은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집어 삼키기 위해 황금을 미끼로 내민다. 캐릭터들은 뜬금없이 형태를(때로는 성격까지) 바꾼다. 한 캐릭터는 소년이며 용이고 강의 정령으로도 나타난다. 치히로는 이런 존재와 처음 마주칠 때 혼란과 공포를 느끼지만 마침내는 용기로 대적하게 된다. 집에 돌아가기 위해서는 이 이상한 세계를 완벽히 파악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또한 치히로가 만나는 정령들이 삶에 대한 치히로의 관점을 변화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로 치히로 역시 그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치히로는 그 이상한 세계에서 낯선 존재이며 그 세계의 주민들은 치히로를 가장 이상한 존재로 여긴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베를린국제영화제 수상작.. 역대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 목록...

 

p.s)이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The Spiriting Away of Sen and Chihiro)' 은 어느 영화평론가가 꼽은 죽기전에 꼭 봐야하는 영화 1001편에 선정된 작품입니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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